2019/05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봉준호 영화, 기생충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봉준호 영화, 기생충
2019.05.31어벤저스 엔드게임의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기생충이 남았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뭔가 싶은 영화이지만, 황금종려상이 개봉 전부터 이 영화를 매진 행렬로 이끌었습니다. 저도 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로얄석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개봉하는 날 영화를 보게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뭐 영화 하나 보는 게 영광 까지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영화사에 깊이 남을 영화를 개봉일날 극장에서 봤다는 것은 꽤나 의미 있는 일입니다. 황금 종려상이 뭐지?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의 최고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상자가 나오기는 처음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2004년에 그랑프리(심사위원 대상)를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만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탄 것은 이번이 최초..
춘천의 소바 맛집, 한어울
춘천의 소바 맛집, 한어울
2019.05.22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일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수은주가 이제 곧 30을 넘을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수은주는 좋겠습니다. 30이 끝이니 세월이 지나면 20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10대로 돌아가겠죠. 사람의 인생은 왜 수은주와 같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헛소리가 길었습니다. 오늘의 국수집은 바로 여름의 별미, 소바입니다. 일단 춘천에서 여기 모르면 소바의 소짜도 모른다는 그곳, 한어울의 위치 부터 알려드립니다. 춘천미술관 옆에 있습니다. 한어울은 강원도청과 춘천시청 사이에 있어서 평일에는 공무원들이 예약을 하고 몰려드니 점심시간을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토요일만 합니다! 오늘 들은 이야기이지만 2019년 6월 부터는 일요일도 하신다고 하니, 주말에 춘천 여행 가신 분들도 들려 드실 ..
춘천의 매운 짜장 맛집, 대화관
춘천의 매운 짜장 맛집, 대화관
2019.05.20어린 시절 짜장면 만큼 맛있는 음식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자라면서 그게 아닌 줄 알긴 하였는데요. 하여튼 짜장면은 정말 짱 맛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서 면요리 중에 짜장면을 빼놓는다면 초심과 기본을 잃은 허풍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어린 시절 입가를 잔뜩 검게 물들이고 먹던 짜장면을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메뉴는 짜장면입니다. 그리고 장소는 추억의 장소인 춘천입니다. 일단 어딘지 부터 말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블로그 방문객의 취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제가 쓰는 리뷰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업장의 위치와 영업시간 정도가 가장 중요한 정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음식점은 춘천의 대화관입니다. 명동에 있죠. 뭐 두개가 있다고 하는데..
프리미엄 아울렛의 프리미엄 중식당, 바오차이
프리미엄 아울렛의 프리미엄 중식당, 바오차이
2019.05.17독자님께서는 언제 이 글을 읽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여름입니다. 여름에는 냉면을 먹어야죠. 진주에도 있고 속초에도 있고 인천에도 있고 평양에도 있고, 함흥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중국에도 있죠. 이번에는 중화냉면에 대해서 소개하려합니다. 중국냉면이라고도 하죠. 뭐 어떻게 부르던지 상관은 없습니다. 중국집의 메뉴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한국 현지화가 많이 이루어진 냉면이기 때문이죠. 짜장면이나 짬뽕이나 다 중국에서 개발된 것이 아니고 화교들이 중국음식을 현지 입맛에 맛게 바꾼 것이죠. 원래 화교는 상업을 주로 했지만, 전후에 한국이나 일본에 정착한 뒤로 정착한 나라의 경제사정이 어려워 지면서 요식업에 전념하며 생계를 꾸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중국식 요리기법을 활용하여 현지에 맞게..
나노 크기의 콩가루 집안, 진주집
나노 크기의 콩가루 집안, 진주집
2019.05.12여의도는 여의도 공원을 경계로 동과 서로 갈라져있습니다. 그리고 그 양쪽의 국수패권은 각각 서여의도의 정인면옥, 동여의도의 진주집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평양냉면과 콩국수 모두 음식계에서는 소수의 매니아만 찾는 마이너 음식인데 양분하고 있다고 표현하자니 웃깁니다. 마치 경상도에서 홍어를 파는 것처럼, 평양냉면이나 콩국수는 요식업 시장에서 일정부분 디스어드벤테이지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진주집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콩국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데려가서 비빔국수를 사주며 내 콩국수 한젓가락 먹어봐라 건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 친구가 다음에 혼자 몰래와서 저 처럼 먹고 갈 수 도 있습니다. 진주는 무슨 동네인지 진주..
함흥냉면 기본, 강남면옥
함흥냉면 기본, 강남면옥
2019.05.07여름은 국수의 계절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여름이야 말로 진정한 국수의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겨울에는 호호 불어 먹는 칼국수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국수라함은 시원한 물에 한번 행궈서 면발을 탱탱하게 해야 진정한 국수의 반열에 들수 있었습니다. 예로는 냉면, 막국수, 잔치국수, 올챙이국수 등 수도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냉면만 해도 수도없이 많은 정파와 사파들이 있습니다. 냉면만 해도 수도 없이 많은 계열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북쪽은 함흥파와 평양파가 존재합니다. 평양파는 문통이 판문점에서 먹은 이북식 평양냉면과 이북에서 갈라져서 내려온 남한식 평양냉면이 양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평양냉면은 앞서 여의도 정인면옥에서 다루어 보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