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용으로 적합한 무접점 한성 키보드 GK888B 사용기
지난 겨울, 무접점 키보드에 꽂혀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가성비로는 갑이라는 한성 GK888B 키보드를 장만하였습니다. 역시 꽂힌 것이 있으면 빠르게 주문을 해야 고민할 시간을 줄입니다. 결국 이렇게 산걸 몇날 며칠을 고민만 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13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고작 키보드 하나를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수도 없이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포스팅을 쓰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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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직장인들은 적게는 하루에 8시간 많게는 열시간 이상씩 컴퓨터를 사용하곤 합니다. 대강 잡아도 인생의 3분의 1을 회사에서 컴퓨터와 함께 보냅니다. 그 중에서도 입력장치인 키보드와 보내는 시간이 제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드를 알아보는 동안 대부분의 무접점키보드 사용자들은 오랜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프로그래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타건감에도 민감하고 손에 부담이 덜 오는 키보다를 선호하였습니다. 손에 무담이 적게 오는 것에는 무접점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저 같이 경험이 미천한 초보자들은 아 그렇구나 하고 따라가면 됩니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한 결과, 무접점 키보드 중에서는 최고 사양인 해피해킹 시리즈는 부담스러운 가격과 다른 키 배열에서 크게 흥미를 끌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를 사자니 블루투스가 없는 것이 걸렸습니다. 이왕 키보드를 사기로 한 이상,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배열, 그리고 마우스와 키보드의 간격이 넓지 않아서 마우스와 키보드 변환동작에도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키보드를 사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공교롭게도 해피해킹이나 리얼포스 등 고사양의 무접점 키보드는 풀배열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약간 작은 키보드를 위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선택하게 된 것이 바로 GK888B입니다. 풀배열 키보드의 4분의 3크기의 아담함을 자랑합니다. 고사양 무점접에 들어있는 토프레식 스템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노뿌스위치가 들어있습니다. 키감에서도 약간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오리지날인 토프레를 커피캣인 노뿌가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키캡 확장성과 더불어 특유의 보글거리는 타건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노뿌를 선호합니다.
노뿌 키보드로 사기로 마음을 굳혔으면 또 노뿌 3대장이라는 제조사들이 있습니다. 한성, 앱코, 엔데버인데요. 가격은 전부 10만원 언저리입니다. 8만원에서 14만원 사이의 제품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한성GK888B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블루투스 기능 때문입니다. 이전글에서 보았듯이 저는 회사에서 블루투스를 활용해서 따른 짓을 조금 하는 편입니다. 없어도 크게 문제는 없지만 있으면 정말 편리한게 불루투스 기능이죠. 그리고 2,500mAH의 내장 배터리를 가지고 있기에 조금 무겁지만 휴대도 가능합니다. 노트북이나 패드를 사용할 때 키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블루투스 기능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아쉽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한성키보드를 사는 것이 여러모로 나중에 편리합니다. 저는 사무용으로 산것이기 때문에 책상도 상당히 깔끔해졌습니다.
구성을 살펴보면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키보드와 함께 키캡제거하는 도구와 간단히 키보드를 청소할 수 있는 솔, 맥용 키캡과 설명서, 그리고 여분의 스프링이 있습니다. 키앞이 낮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저 스프링을 활용해 키압을 약간 올릴 수 있습니다.
구성품을 걷어내면 위와 같이 키보드가 들어있는 데요. 키보드는 투명한 키보드 덥게가 씌여있고 그 밖을 에어팹이 감싸고 있습니다. 배송중에 혹여나 파손되면 어쩌나 했는데 그럴 염려는 없어보였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도 한성 키보드를 쓰고 있는데 반년 정도 쓴 결과, 저는 꽤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키보드에 무엇하러 돈을 많이 들이느냐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싸구려 멤브레인식 키보드와 비교해 보았을 때 완성도나 무게감부터가 다릅니다. 무엇보다 82키 키배열은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으나 계속 쓰다보니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사무실 책상의 공간이 정말 넓어진 느낌이 들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풀배열키보드를 고집하는 것은 오른쪽에 있는 텐키때문일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저도 숫자를 꽤나 만지는 직종인데 텐키가 없으면 정말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고민을 하였고 그리고 별도의 블루투스 텐키를 샀으나 쓰지 않습니다. 그말은 텐키리스 키보드에 적응하게 된다면 별도의 텐키는 잘 쓰지 않습니다. 처음에 적응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뿐 적응을 하고 나면 한글 키보드를 입력하듯이 숫자도 입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불편한 점이 있는데 숫자를 입력할 때 텐키는 오른손만 쓰기 때문에 왼손으로 페이지를 넘긴다던지 하는 다른 일을 볼 수 있지만 텐키리스 키보드로 작업을 할 경우 두손은 반드시 키보드에 있어야하기 때문에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키를 입력해 넣는 속도도 현저히 떨이질 수 있지만 이건 사람마다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사무용 입력장치 입니다. 텐키리스 무점접 키보드와 함께 트렉볼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우스도 책상 위의 공간을 꽤 많이 차지하는 도구입니다. 무엇보다 마우스 패드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많은 분들이 손목이나 손가락의 통증 때문에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하시는데 미관상으로도 보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인 보안이 되는 부분도 있느데, 텐키리스 키보드와 트랙볼 마우스를 쓰면 다른 사람이 왠만해서 제 컴퓨터를 만지려고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전 포스팅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처음 사용하면서 좋다고 써놓았던 K375s 키보드는 지금 이 무접점 키보드에 비교하자면 개쓰레기입니다. 보급형 블투키보드라고는 하지만 정말 하자있는 제품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개쓰레기 입니다. 마치 스티커를 붙여 놓은 것과 같은 구린 활자 각인부터 느려터진 블루투스 전환속도, 그리고 환장하는 멤브레인 키감까지 모든 것이 개쓰레기였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장비를 좀 써봐야 평가를 할 수 있는가 봅니다. 아무튼 로지텍 K375s는 개 낙제품입니다. 이왕 사시는 거 돈을 좀 더 써서 무접점을 오시기 바랍니다. 결국에는 무접점으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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