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도 소풍가자, 맥도날드 런치박스

주말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와중에 맥도날드가 생각이 났습니다. 맥도날드 뿌시러 가자~! 했는데 왠걸 맥도날드에서 런치박스라고 도시락 세트를 구매할 수 있네요. 5월에는 역시 피크닉, 코로나와 비세먼지가 괴롭히지만 그래도 사람 없는 한적한 곳으로 나가는 소풍만큼 힐링되는 일은 없지요. 빅맥세트나 빅맥베이컨 세트를 사면 7,500원만 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 빅맥세트와 빅맥베이컨 세트 두개를 사고 런치세트를 두개나 구매했습니다.

런치세트 포장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참깨빵 패티위에 양상추, 치즈, 피클 양상추까지 햄버거 그림이 있고 반대쪽에는 맥도날드 마크가 간단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밑에 설명을 보니 오븐은 당연히 안되고 전자렌지도 안됩니다. 식기세척기에도 사용할 수 없고, 냉동기기에 사용도 안됩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까요? 단순 피크닉 용도로 뿐이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숨구멍도 야무지게 뚫려 있습니다. 당연히 국물요리는 넣으면 안되겠지만 안에 고무패팅도 들어있고 국물이 나오는 것을 최대한으로 막으려는 시도는 되어있습니다. 숨구멍을 막으면 환기가 안되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신선하게 식품을 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튼튼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들고 다닐 수 있는 손잡이도 달려있고요. 사실 아이들 도시락 용으로 쓰기에는 부족합니다. 뭔가 허술하고 가벼운 느낌을 지울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예쁘니까 사는 것이겠죠. 시중에서 파는 도시락의 견고한 느낌은 확실히 아닙니다.

2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당연히 1단만 싸가지고 갈 수도 있게 되어있습니다. 옆에는 잠금장치까지 달려있어 잠그면 잘 열리지 않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바닥에 내동댕이 치면 개박살이 날 수 있습니다. 도시락은 소중하고 안전하게 다뤄줘야해요.

도시락을 받은 기념으로 아침부터 음식을 살짝 준비해서 옆방으로 소풍을 왔습니다. 어떤 음식이 들어있을까요?

하트모양 계란지단을 올린 김밥과 청포도!! 도시락은 역시 김밥입니다. 아침부터 김밥을 만드느냐 조금 힘들었는데, 요새 당근이 은근히 비싸서 당근은 넣지 못했습니다.

맥도날드 런치박스를 받은 기념으로 도시락을 싸 보았는데요. 이번 주말은 날씨가 쌀쌀해서 밖에 나가서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먹으면서 피크닉 기분만 내 보았는데요. 사실 어떤 굿즈도 그렇만 실용성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실용성을 따지려면 다른 쇼핑몰에서 도시락 세트를 사는게 낫죠. 하지만 요즘 트랜드인 감성에 맞는 디자인, 그리고 무리해서 가지고 다니지만 않으면 충분히 도시락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괜찮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나중에 캠핑갈 때도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