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빅스텝 금리인상, 주식 시장 반응은?
오랜만에 투자에 대한 글을 씁니다. 그동안 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안 썼다기 보다는 글감이 없어서 안썻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시장 상황이 안 좋은 쪽으로 급하게 변하고 있는 것 같지만 이런 시기가 오히려 주식 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벌써 어제 밤에 이런 뉴스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리서치 하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개미들이 없을 때가 가장 좋다는 말을 하시곤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죠.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지금 저는 채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향후 금리가 떨어질 때 채권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너무 낮은 금리에 머물러 있어 채권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는데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제 채권에도 투자할 시기가 왔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 포트폴리오에도 채권의 비중이 15% 까지 올랐습니다. 앞으로 30% 이상이 될 때 까지 채권의 비중은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항상 저는 매크로 데이터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장기간의 그래프로 추세를 보곤 하죠. 채권 금리가 1% 아래로 떨어져 있는 것을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니, 기후 위기니 하지만 우리가 살던 세상은 언제나 힘들고 각박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부정적인 전망이 대두될 때가 바로 희망을 준비할 때입니다.
장기적으로 금융자산의 추세는 우상향해왔다는 사실을 잊곤합니다. 왜냐면 그동안 작고 소중한 주식들에 열중해있었기 때문이죠. 덩어리가 커지면 그만큼 신경쓸 일도 적어집니다. 지수와 채권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마음을 안정시키고 앞으로도 내 자산은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줍니다. 투자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해야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해야합니다. 단기간의 성과에 치우치다가는 빠르게 골로 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합니다.
작년 7~8월을 정점으로 코스피는 빠른 속도로 주저 앉았습니다. 빠르게 내려가는 코스피와 여타 잡주가 박살나는 것을 보면서 공황이 왔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생각보다 높았던 원자재가격과 물가로 인해 그동안 풀렸던 유동성이 빠르게 흡수 되었고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은행이 발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불황에 대한 우려는 어느정도 씻어냈다는 판단입니다. 최근 나스닥이나 S&P500 지수가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보면 그동안 겁먹고 주식을 처분했던 분들은 아마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단기적(검은 추세선)으로는 빠르게 빠지는 것처러 보여도 장기적(빨간 추세선)으로는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을 단거리 경주처럼 빠르게 치고 빠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은 철퇴를 내립니다. 꼭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처러 바닥도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는 너는 얼마나 투자를 잘 하길래 이런 헛소리를 늘어 놓냐고 말한다면 사실 할 말은 없습니다. 지금도 3%가 조금 안되는 손실을 보고 있고 투자한 23개 종목중 반 이상이 적자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적립식 분할투자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투자할 여력이 남아있고 주가가 빠진다고 해도 충격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계속 열심히 적립하는 수밖에 없죠. 투자 종목은 적정수준에 다다르면 매각 후 한 곳으로 모을 계획입니다. 우후죽순 투자를 해 놓았지만 지수만큼 수익률이 만족스러운 것은 많지 않습니다.
미래에도 잘나갈 것이라는 산업에는 주가가 빠르던말던 계속 투자를 해야합니다. 저에게 그런 종목이 바로 전기차와 밧대리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메타버스관련 ETF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투자를 수익률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할 말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300%~400% 수익이 난다고 해도 그렇게 할 말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수적인 투자원칙에 입각해서 잃지 않는 투자를 해오고 있으니까요. 이런 투자스타일이 앞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지 못하지만 계속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예전에 주식시장이 과열될때쯤 달러투자에 대한 입장을 밝혔던 적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과열되었다는 것은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이고 그렇게 되면 돈은 미국으로 몰려가 환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올해 2월 말에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를 가속화시켰습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에서 달러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 정도 되는데 장이 박살나는 와중에서 한자리 수 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바로 달러에 대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쓴 글을 계속 소환해보자면, 비트코인의 버블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코인은 미래가 밝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 분들이 말씀했던 중앙집권적 통화체계에서 동 떨어진 크립토 커런시 시장은 멸망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무게를 잡고 제도권으로 안착하려면 각국 정부의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이 악물고 모른척 해봤자 제도권으로 들어온다는 소식이 코인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랬고 앞으로도 코인은 자산의 한 귀퉁이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도한 변동성과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본다면 적절한 투자수단은 아닙니다. 코인은 투기입니다. 한창 코인이 떠올랐던 2018년 글을 다시 올리면서 오늘 포스트는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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