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클로바) 감성 팔찌, 화관 만들기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이럴때면 삼산오오 공원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요. 시골 태생인지라 초록색만보면 신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로버로 화관을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토끼풀이라고도 하는 클로버는 사실 공원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큰 골칫거리입니다. 뿌리로 뻗어나가며 주변 식물들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하고 특히 잔디를 아주 못살게 괴롭히는 풀이죠.
꽃이 토끼의 앙증맞은 엉덩이 털을 닮아서 토끼풀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토끼가 즐겨먹는 풀는 아닙니다. 오히려 많이 먹으면 배탈이나는 아주 고약한 풀입니다.
이런 말씀을 미리 드리는 이유는 토끼풀 화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클로바 꽃이 아주 많이 필요한데 그 죄책감을 덜기 위함입니다. 아주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풀임과 동시에 녹지 관리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팍팍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관을 고정시키면서 길게 이어가기 위해서 꽃 밑의 줄기를 10~15센티 가량 길게 끊어 줘야합니다.
꽃을 길게 끊어줬다면 일단 처음 시작을 위해서 꽃을 3개를 모아줍니다 시작이 풍성해야 화관이나 팔찌가 예쁘게 만들어집니다.
그 다음에는 꽃의 줄기를 V자 모양으로 기존의 꽃줄기를 감싸줍니다. 그리고 나서 위로 나온 줄기를 기존에 있던 줄기 방향으로 내려주면서 엮어가기 시작합니다.
이런 식으로 클로바를 엮어줍니다. 촘촘하게 할수록 화관이 풍성해 보입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꽃이 최소 100송이는 있어야합니다. 클로버는 대게 군집을 이뤄 자생하기 때문에 100송이 이상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꽃을 하나씩 매듭을 지어주면 훨씬 완성도 높고 다부진 화관이 되겠지만 이렇게 얼기설기 엮는 이유는 빠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만들면 속도도 월등히 빠를 뿐더러 완성된 작품을 보면 하나하나매듭지어 힘들게 완성한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대충 만드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은 접어 두시고 저를 믿고 따라 만드시면 됩니다.
계속 엮어 나가다보면 어느정도 감이옵니다. 촘촘하게 하면 할 수록 풍성해지고 간격을 넓게하면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연인과 함께 만든다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관 하나 만드는데 최소 15분에서 20분정도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손이 빨라지면 나중에는 10분안에 하나를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 상대가 지루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꽃을 모아다가 한번에 만드는 센스를 발휘해보세요. 손도 쉬지 않고 입도 쉬지 말아야합니다.
꽃줄기가 모여가면서 굵어지지만 길이가 10~15센티미터를 넘어가기시작하면 짧았던 가지는 묶음에서 빠지면서 일정한 두께의 묶음이 유지됩니다. 그러니 ’계속 이러다가 너무 굵어지는 거 아냐?‘라는 생각은 접어 두시고 계속 엮어나갑니다. 두께가 너무 굵지 않게 하시려면 꽃 줄기의 길이를 조금 짧게 가져가면 됩니다. 하지만 최소 10센티미터는 되어야 만들기가 수월합니다. 기술이 있다면 7센티미터정도로 더 짧게 잡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10센티 이상 길게 줄기를 꺽어 잡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문제는 마지막을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마지막에 되기 세송이 전부터는 엮어서 내리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매듭을 지어 줄기들을 고정 시킵니다. 그리고 남은 줄기들을 처음에 얼기설기 엮은 줄기 사이로 넣어줍니다. 바로 아래 처럼 될 것입니다. 마지막 줄기를 다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5개 정도만 기존 줄기에 끼워 넣으시고 나머지는 보기 좋게 잘라내어 정리합니다.
짜잔~ 이제 아래처럼 완성이 되었습니다. 저도 대충만드느냐 별로 안 예쁘게 나왔지만 계속 만들다 보면 더 짜임새 있고 예쁘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아이한테 씌워주니 너무 좋아합니다. 문제는 예쁘다고 집에도 가지고 왔다는 겁니다. 꽃 사이사이에 벌레가 있을 수도 있으니 잘 털어서 쓰시기 바랍니다.
서툴고 어색한 모양이 나올 수 있지만 감성있지 않나요? 요즘처럼 나들이 하기 좋은 봄날에 토끼풀 꽃을 보게된다면 한번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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