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의 정석, 강원랜드
오랜만에 개별기업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제 블로그는 사실 재테크 블로그였습니다. 저는 계속 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재테크 섹션을 방치했던 것은 그동안 주식 장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제가 따로 기록할 것도 없고 소개할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색다른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강원랜드입니다.
아래 부터는 제가 강원랜드 주식을 사게된 계기를 강하게 설명드리고자합니다. 절대 투자를 권하는 것이 아니고 저의 견해를 설명드리는 것일 뿐이니 투자는 개인의 신념과 목표를 가지고 실행하시길 바랍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공기업, 강원랜드
2차전지다, 반도체다 그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주 중심으로 장세가 이어질 것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향후에는 기준금리가 조금 내릴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증시가 작년 보다는 살짝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미국이나 일본 증시만큼 활황이 아닌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이른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다른 나라보다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남들 오를 때 다같이 오르면 좋지만 남들오를 때는 안오르고 남들 내릴때 같이 깨지면 저희같이 투자하는 입장에서 여간 속이 답답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럴수록 안목은 길게 가져가야한다는게 제 소신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 왜 강원랜드 같은 주식을 가지고 나왔느냐, 저는 사실 강원랜드 주식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는데요. 이 강원랜드 주식이라는게 이상하기 짝이없는 주식입니다. 일단 아래 주가부터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위에서 보시듯 강원랜드 주가는 2016년 정점을 찍고 곤두박질을 치고 있습니다. 지금 1만 6천원대 후반인데 최저 1만 4천원대까지 나락을 갔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1만 4천원 나락을 갔을 시기가 코로나가 아닙니다. 코로나 이후에 더 나락을 갔습니다. 그럼 시기에 뭐 특별한 일이 있었느냐? 특별한 일은 없습니다. 강원랜드는 아시다시피 국가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공공기관입니다.
주주구성을 보면 한국광해광업공단,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개발공사, 정선, 태백, 영월, 정선 등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51%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공기업이라는 뜻이죠. 공기업이다보니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렇다면 강원랜드 주가가 저렇게 박살나는 가운데 뭔가 문제가 있는 정책이 있었을까요?
무지막지한 독점권, 영업 확대
정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2021년에는 폐광지역특별법이 연장되어 오직 우리나라에는 강원랜드 만이 내국인 카지노를 영업할 수 있습니다. 무려 2045년까지 독점입니다.

다만, 폐광기금을 내는 것이 당기순이익이 아닌 매출액으로 변경되면서 일부 악영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굉장한 성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랐을까요? 오히려 박살이 났습니다. 그럼 최근에 뭔가 악재가 있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이익을 가져다 주는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근데 왜 자꾸 강원랜드 주가는 빠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 주가는 나빠지고 있죠. 실적은 어떨까요? 나빠졌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올해 3월에 발표될 실적을 예상해보자면 이미 코로나 이전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으로 모두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무엇일까요? 제가 사실 강원랜드에 오래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비중도 강원랜드가 월등히 많습니다. 주가가 빠지는 이유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때문이죠.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투자심리의 회복과 일부 정치적인 요소가 결합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저는 공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 중 하나인데 왜냐면 이런 정책적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공기업이라는게 어느정도 공익적인 목적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손해는 감수해야하고 무조건 이익이 나는 분야를 같이 미뤄줘야 공기업이 제대로 굴러가는 것인데 우리나라 공기업 운영 실태는 이도아니고 저도 아닙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하고 강원랜드에 다시 집중해보겠습니다.
결국은 배당! 주당 900원은 이자율 6% 수준
아래 도표는 제가 작년에 분석했던 강원랜드 배당자료입니다. 이런 저런 분석을 통해 내년에는 강원랜드 배당에 주당 780원 정도는 나오겠구나 하고 매수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2주전에 나온 기사를 보겠습니다.

강원랜드 주식 배당이 930원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위에 제가 분석해놓은 도표를 보시면 코로나가 오기 직전에 평균 주당 배당금은 900원 수준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900원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1만 6천원인데 배당을 930원을 주면 단순 계산해도 5.6%의 수익률입니다. 단순히 배당만으로 1년에 5.6%가 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주식을 ISA계좌나 연금계좌에 가지고 있다고 보면 온전히 5%가 넘는 수익을 매년 올릴 수 있습니다.
배당을 올해만 많이준다? 절대 아닐 것입니다.
더 매력적인 것은 이 배당금을 올해만 주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강원랜드에 딸린 지자체, 공기업에게 배당금을 주다 안줄 수는 없습니다. 딸린 지자체나 공기업을 보면 그리 형편이 좋은 회사가 없습니다. 결국 지자체나 공공기관 모두 강원랜드 배당금으로 먹고 살아야하고, 51%를 가진 대주주집단인데 강원랜드가 배당을 줄이고 싶다고 해서 줄일 수 있을까요? 못 줄일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안정적인 배당이 나올까요? 폐광지역특별법 만료인 2045년입니다.

배당은 주가에 영향을 준다
배당만으로도 이미 배가 불렀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1만 6천원에 주식을 샀는데 매년 천원씩 배당을 주는 겁니다. 1억 6천만원을 사면 매년 천만원씩 배당을 줍니다. 계산상의 편의를 위해 조금 올렸는데 그렇게 차이는 안납니다. 근데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배당성향을 보면 얼마나 줄 것 같습니다. 3%는 커녕 2%도 채 안됩니다. 그런데 강원랜드는 거의 6%에 가까운 배당금을 주는 것입니다.
당기순이익, 현금보유량 다른 것 다 떼놓고 주가와 배당만 봅시다. 이런 주식이 우리나라에 몇개나 있을까요? 까놓고 배당을 이렇게 안정적으로 계속 줄 회사가 있는 지 찾아봅시다.
몇개 안될 것입니다. 물론 배당만 보고 투자한다는 건 말이 안되죠. 그래서 배당주 투자가 위험한 것입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매출, 순이익, 현금보유량 등 모든 지표에서 나쁠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주가의 급격한 하락이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죠.
이제 슬슬 결론을 맺어 나가겠습니다. 지금 강원랜드 주가는 제가 봤을 때 역사적 저점을 넘어 우상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강력한 반등 모멘텀은 배당이 될 것이라는 것이죠. 만 오천원에 주식을 산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낮은 가격에 산 사람들도 있죠. 6%가 넘는 수익을 주는 주식인데 나중에는 3% 수준으로 떨어질 것입니다. 그냥 봐도 돈이 되는 걸 모르면 몰랐지 알면 지나칠 수 없는게 사람 심리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강원랜드의 적정주가는 2만 5천원 이상입니다. 지금은 채 2만원이 되지 않았으니 아직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셈이죠.
다양한 반론은 언제나 환영하며 제가 건내드린 인사이트가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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