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20대 총선 테마주 분석
정치 테마주란?
말많고 탈 많았던 20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와 정치 평론가들은 여대야소와 새누리당의 과반 이상 의석 확보를 의심하지 않았고 야당의 분열로 인한 참패를 예상했지만 국민의 선택은 이와 정반대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여론조사와 언론의 신뢰도가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동치는 정치판에서도 돈은 쉴세 없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정치 테마주입니다. 돈이 걸리면 사람은 굉장히 예민해지고 냉철해집니다. 친구들끼리 술내기를 할때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수백만원 수천억이 돌아다니는 금융시장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정치 상황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싶을때는 기울어진 언론을 멀리하고 정치테마주를 가까이하는 것이 말만 많은 사이비 정치 평론가의 발을 듣는거 보다 수백배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정치 테마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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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테마주
안철수 테마주는 뭐니뭐니해도 안랩(053800)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설립한 안랩은 그동안 이런 저런 말이 많았습니다. 안철수가 대선 후보로 나서며 급등세를 보일 때도 있었고 주식 처분에 대한 말도 많았지만 안철수와 안랩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아직도 최대주주로는 안철수 외3인으로 등록이 되어있기 때문에 안철수의 메인 테마주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당이 호남의 선전에 힘입어 뛰어난 성과를 일으키자 무려 21% 이상 치솓았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도 이미 낌새는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3월말부터 급등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철수의 선전을 예상하기라도 말이죠. 안철수 테마주는 안랩말고도 다믈멀티미디어(093640)와 써니전자(004700)를 꼽을 수 있습니다. 모두 안철수의 최측근인 송태종 부사장(써니전자)와 정연홍대표(다믈멀티미디어)가 운영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안철수 연구소와 안철수융합연수소 시절에 맺은 인연으로 인해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가 됩니다. 이 세 주식이 바로 안철수 테마주의 3대장입니다.
앞선 그래프가 다믈멀티미디어이고 뒤따르는 그래프가 써니전자입니다. 모두 유사한 그래프 모양을 보이고 있지만 총천 전후로 급격히 주가가 빠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장주인 안랩과는 다르게 작전세력의 침투가 용이해서 총선 후 차액실현을 하고 빠져나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래서 테마주를 공략할 때는 대장주를 공략하는 것 그나마 안정적인 투자방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테마주
더불어민주당 역시 수도권에서 선전하면서 선거 직후 제일 많은 의석수를 자랑하는 정당으로 떠올랐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수도권에서 세력을 결집한 사람은 문재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비록 호남에서 뼈아픈 패배를 하긴하였지만 문재인은 역시 문재인이었습니다. 차기 대권 주자로도 아직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문재인의 대장 테마주는 우리들휴브래인(118000)입니다.
우리들휴브래인이 문재인 테마주인 이유는 사실 좀 어이가 없긴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의 허리 수술을 해준 이상호씨의 부인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문재인 의원 소속 법무법인관 법률자문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문재인과 엮인 이유는 문재인이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기는 하였지만 사실 알고보면 별 연관도 없는 회사입니다.
정치테마주라는게 민주주의의 후진성을 그대로 내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뚜련한 연관관계가 없어도 이처럼 분류가 되곤하는데요.
선거 전까지만해도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야당 필패론에 대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죠. 아무도 더불어민주당의 이와같은 선전을 기대하지 않았나 봅니다. 사실 국민의당이 없었다면 더 치고 올라갈 수도 있었는데 국민의당의 돌풍에 어느정도 잠식당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외에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것은 우리들휴브레인의 자회사격인 우리들제약(004720)과 에이엔피(015260)가 있습니다. 에이엔피가 문재인 테마주로 언급되는 이유는 이회사의 이사로 재직중인 송철호 변호사 때문입니다. 송철호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았기 때문이죠. 노무현 대통령이 2005년에는 송 변호사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한 것만 보아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차트를 보시면 앞이 우리들제약,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차트가 에이엔피입니다. 에이엔피 그래프를 1년을 뽑았네요. 실수입니다. 어쨌든 두 그래프 모두 총선 후 급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총선이 문재인에게 호재가 된것은 분명합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 테마주
마지막으로 김무성 테마주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김무성은 분명한 테마주가 존재합니다. 바로 김무성 대표의 부친인 김용주 회장이 전남방직이라는 사명으로 만든 회사입니다. 그래서 전방(00950)이 되었죠. 전방은 김무성의 최대 테마주입니다. 현재 최대주주는 김종빈씨로 김무성의 형인 김창성 명예회장의 친척이라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뭔가 냄새가 나긴합니만 이런 관계로 전방은 김무성 최대 테마주입니다.
전방의 주가는 말그대로 개작살이 났습니다. 총선 전, 새누리당이 선전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입어 상승세를 그리다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 작살이 났습니다. 김무성 대표도 당분간은 대권주자에 이름을 올리기는 틀렸습니다. 물론 앞일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결과로 보면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 밖에도 엔케이(085310), 디지틀조선(033130), 조일알미늄(018470)이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세 종목의 주가 역시 총선 이후 개작살이 났습니다. 디지틀조선은 최대주주인 방상훈 사장과 김무성은 고종사촌관계입니다. 인터넷신문, 케이블방송, 옥외전광판사업을 하며 이름답계 조선일보와 관련이 있습니다. 엔케이는 엔케이 대표이사와 사돈지간입니다. 이처럼 새누리당의 김무성에 대한 테마주는 성격이 분명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20대 총선과 관련된 정치 테마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절대 테마주에 손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번 총선결과와 같습니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죠. 새누리당이 폭망할 것이라고 여론조사를 보고 누가 예측을 할 수 있었을까요? 테마주는 그냥 도박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업과 정치인의 관계를 읽는 것이 주식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정치 테마주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름을 안다하는 정치인은 전부 테마주를 달고 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만큼 우리나라 정치는 경제와 떼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만 이런 것은 아닙니다.
확실한 신념이 있고 지지하고 싶은 정치인이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정치 테마주를 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만큼 그 인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정치테마주는 열매의 유혹이 강한 만큼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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