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밀란쿤데라
농담-밀란쿤데라
2020.08.25아무생각 없이 책꽂이에 있던 갈색 표지의 책을 꺼내 들었다.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도 모르는 책이었다. 민음사에서 펴낸 세계 문학 책이었는데 주말동안 꽤 흥미롭게 읽었다. 밀란 쿤데라라는 작가는 문학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작가지만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처음이었다. 밀란 쿤데라하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따라올 정도로 그의 대표작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고,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그의 장편 처녀작은 이번에 읽은 농담이다. 농담을 읽고 보니 처음이 이정도 인데 대표작은 얼마나 재미있을 것인지, 참을 수 없는 관심이 생겼다. 농담은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등장인물 사이를 돌아다니며 전체적인 플롯을 구성한다. 그래서 어느 이..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지침서_데미안 - 헤르만헤세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지침서_데미안 - 헤르만헤세
2017.07.10데미안의 시작은 싱클레어가 세상을 둘로 인지하는 부분에서 시작을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누나들이 지내는 유복한 분위기의 밝은 세상과 하녀와 길거리 어두운 골목, 주정뱅이가 함께하는 어두운 분위기의 세상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싱클레어는 자신이 속한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프란츠 크로머라 불리는 소위 동네 일진이 나타나 싱클레어를 괴롭히면서 시작합니다. 별것도 아닌 사소한 거짓말에서 시작하여 거의 크로머의 농노로 살아갑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수많은 절망 속 불안을 경험했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학원차를 놓쳐 학원을 부득이하게 빠졌을 때, 친구들과 함께 서리를 하다 걸렸을 때 세상이 무너져버리는 것만 같았고 진실이 들어날까 두려워 하던 시절이 있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