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애플의 유혹, 아이패드 10 구매 후기
아이패드 10이 새로나온지 꽤 되었습니다. 아마 사시고자하는 분들은 이미 예약구매로 사셨겠죠. 저도 이번에 예약구매로 하나 질렀습니다.
특히 이번 아이패드10은 이야기거리가 많았습니다. 고환율 시기에 가격이 더해져서 아주 사악한 가격으로도 악명이 높았죠. 프로의 경우에는 앞으로 사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는 아이패드죠. 우리 아이를 위해서 하나 질렀습니다.
집에 오니 아름다운 에어캡에 둘러쌍인 아이패드가 와 있습니다. 벌써 십년째 보는 포장이지만 애플이 가지고 있는 단단한 포장과 심플한 디자인에 대한 아이덴티티가 느껴집니다. 포장을 까보면 아이패드가 나옵니다. 박스에는 마치 아이폰 초창이게 나온 밀어서 잠금해제 같은 느낌의 테이프가 있습니다. 이 테이프를 손으로 힘차게 쏟아서 포장을 해체 시켜야 아이패드의 영롱한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참고로 256GB를 샀습니다.
애플은 정말 사악한 가격정책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합리적으로 아이패드를 이용하자면 당연히 64G를 골라야합니다. 64GB와 256GB의 가겨가이는 무려 24만원이 달합니다. 메모리 하나 더 달았다고 이렇게까지 비싸진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여기에는 애플의 노림수가 숨어있습니다.
저렴하고 작은 용량을 사는 대신 아이클라우드를 써라!
사실 애플 기계를 하나만 사용하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저만해도 이미 패드, 휴대폰, 워치까지 애플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아이클라우드를 업데이트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기계를 사용할때 다른 드라이브나 웹하드는 가지지 못한 엄청난 접근성을 보여줍니다. 월 3천원 요금제만 사용해도 300GB의 용량이 생기는 거니 당연히 이용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24만원이면 자그마치 6년동안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우리가 지금 사는 이 아이패드를 그만큼 쓸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장애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월 정액 상품에 대한 거부감입니다. 이래서 사람의 소비는 늘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24만원씩 더 많은 돈을 내는 것은 쉽게 결정하면서 한달에 고작 3,300원 내면 집안 기둥뿌리 다 뽑아가는 줄 압니다. 24만원을 6년간 낸다는 조건에서 지금 금리로 현금할인을 하면 20만원도 안될 금액일텐데, 이렇게 또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아이패드 10, 아이패드 에어 5와 가장 큰 차이는?
저는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아이패드 10을 어쩌다보니 다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 10세대의 높은 가격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 10을 사느니 아이패드 에어 5세대를 사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APPLE M1 칩이 탑재되어 빠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아이패드 에어 시리즈를 더 팔아 먹겠다는 심산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무게도 아이패드 에어는 462g 아이패드 10세대는 477g으로 아이패드 10세대가 근소하게 더 무겁습니다만 체감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아이패드를 뜯어서 보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일단 외관상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전면 카메라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에어, 프로를 포함한 모든 아이패드는 카매라가 세로로 보았을 때 윗쪽에 위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이패드 10세대는 카메라의 위치를 가로 상단에 위치 시켰습니다. 갤럭시 시리즈가 진작에 그쪽으로 갔지만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 10세대 부터 적용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세로보다는 가로모드를 많이 활용하기 때문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발생하는 큰 문제가 있는데, 폼 형태의 아이들 패드 거치대에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존 아이패드용 필름은 측면에 카메라 구멍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종이 필름을 샀을 경우 전면 카페라가 뿌옇게 나옵니다. 결론은 이렇게 카메라 위치만 바꾼 것으로도 범용 패드 거치대는 물론 필름도 다 아이패드 10세대 전용으로 바꿔야합니다.
또 한가지 신기한 점은 볼륨 위치는 같지만 아이패드 에어는 세로로 사용하기 때문에 위가 볼륨을 올리고 아래가 내리는 것이지만 아이패드 10세대는 가로로 사용하기 때문에 위가 볼륨을 내리고 아래가 볼륨을 높입니다.
애들 패드가 시끄러워 소리를 줄이려다 보면 헛갈리기 쉽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공식 사이트에서 말하고 있는 규격은 아이패드 에어 5세대와 비슷하지만 베젤이 더 두꺼운 느낌이고 두께도 다릅니다. 아래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아이패드 10세대가 에어 5세대 보다 조금 더 두껍습니다. 아이패드가 7mm이고 아이패드 에어 5세대가 6.1mm입니다. 어느 측면을 보아도 아이패드 에어가 월등합니다.
아이패드 에어와 차이점은 크게 두개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측면에 키보드와 연결하는 단자가 붙어있다는 점입니다. 프로나 에어는 후면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키보드도 호환이 안되 다르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두께도 다르니 케이스도 다르게 사야합니다. 심지어 애플펜슬 2세대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펜도 다르게 사야합니다. 미쳤습니다.
애플펜슬 2세대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쪽 측면에 아이패드 에어에는 있는 애플펜슬 충전 접촉면이 아예없습니다. 뭐 깔끔해 보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하위 버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아이패드 에어 5세대에 들어가는 M1칩과 아이패드 10세대에 들어가는 A14칩은 성능부터 다릅니다. 다만 M1이 성능이 좋은 대신 발열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도 아이패드 에어가 더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트 유저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프로와 다르게 에어랑 아이패드 사이에 디스플레이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죠.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럼에도 가격차이는 10세대가 679천원 에어 5세대는 929천원으로 25만원이나 납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소비는 중고로 에어 5세대를 사는 것이겠죠.
에어와 큰 차이는 없지만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게 이번 10세대의 특징입니다. 예전에 아이폰에서는 충전 단자를 빼버렸지만 이번에 아이패드 10세대에서는 그정도 까지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20w 충전단자와 충전 케이블을 모두 제공합니다. 충천 케이블은 기존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에서 페브릭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건 정말 환영합니다. 그전 케이블은 삭아서 빠르게 못쓰게 되어 이게 정품인지 아닌지 짜증나기 까지 했으니까요. 이런 변화는 좋습니다.
C케이블을 쓴다는 점도 좋습니다. 10세대가 기존 아이패드에 비해서 월등히 좋아진 것은 맞습니다. 당장 9세대랑 비교해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위에 에어 5세대라는 대안이 있다는 것과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비싼 것은 제가 말씀드렸듯, 아이클라우드 구독으로 해결이 어느정도 가능합니다.
아이패드 10을 사겠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웬만한 애플 추종자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클라우드를 구독하셔서 평생 애플을 추종하면서 살겠다고 마음을 먹고 제품을 구매하시면 앞으로 패드, 맥, 휴대폰 할 것 없이 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실 수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저도 이번 소비를 마지막으로 아이클라우드를 구독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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