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울트라, 사지 마세요.
애플의 거지 같은 AS정책
2019년 애플워치 5세대 출시와 함께 예약으로 구매했던 저의 애플워치 5세대가 드디어 맛이 갔습니다. 그동안 잘 써왔는데 한순간에 액정이 나갔습니다. 액정이 바로 나가서 안들어오면 모르겠는데 어떻게 하면 액정이 들어오고 어떻게 하면 나가고 해서 앙츠에 갔더니 액정이 나간게 맞다며 수리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애플의 거지같은 AS정책은 한숨만 나옵니다. 보증기간이 끝났으니 54만원을 내고 리퍼를 받으라고합니다. 애플워치 5세대면 중고로 2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가 되는데 리퍼로 5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라고 하니 이참에 새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플워치SE에서 시작된 울트라 선택
세상에, 거지같은 AS를 당하면서도 바로 새로운 것을 사야겠다고 마음 먹는 모습을 보면서 드디어 진성 앱등이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애플워치를 그동안 사용하면서 운동할 때와 수면체크, 그리고 각종 알람을 받을 때 이외에는 크게 사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며칠동안 먹통이 되었다 켜졌다하는 애플워치와 함께 생활을 해보니 애플워치는 내 삶속에 깊숙이 박혀 앞으로는 빠져나가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애플워치를 고르려고 하면서 당연히 SE버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최소의 기능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 장점인 SE버전을 보면서 정말 필요한 기능만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상시로 켜져있는 AOD도 사실 써보면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액정크기? 시계로 동영상을 볼것도 아닌데 작아도 상관없습니다. 산소포화도측정? 이런건 평소에 쓰지도 않습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SE를 사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왜 울트라를 샀느냐? 순전히 멋있기 때문입니다. 알류미늄에서 나오는 싼티를 벗어나고자 스테인레스를 알아보았는데 조금만 더 더하면 티타늄합금의 울트라를 살 수 있다니!! 이렇다면 당연히 울트라 아니겠습니까?
마음 먹었으면 사고나서 후회하는게 답이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울트라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울트라 일주일 사용기에 대해서 써보고자 합니다. 울트라는 사실 밧데리를 제외한 모든 스펙이 애플워치 8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사실 단점이 더 많습니다. 61.3g이라는 가장 무거운 무게와 비싼 가격,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지나친 오버스펙입니다. 사실 저같은 사람이 수심 측정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다. 가장 깊이 들어가 본 거라고는 14m정도 뿐이 안되는 오픈워터도 안되는 실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보다 두배 밝은 디스플레이, 100미터 방수, 압도적인 내구성을 자랑하는 티타늄 프레임이 있습니다. 비상구조용으로 90데시벨의 사이렌을 울리수도 있고 특별한 나침반이 적용되어 자기의 위치를 보다 정확하게 알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오버스펙입니다. 저는 기껏해야 뛰고, 걷고, 자전거타고 헬스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 정도만 하는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젠 시계 때문에 스쿠버다이빙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JYa97/btrYJZO2LEm/ZJ4tYIg0Kdy9M9Rcm9cfx1/img.jpg)
애플워치 울트라 개봉기
장황하게 이유를 써지만 결국 이 포스트의 목적은 개봉기입니다. 제가 여타 IT 블로거 만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애플워치 케이스가 전작보다 훨씬 커진 느낌입니다. 무게도 많이 무거워진 것 같은데 그건 제가 느끼는 경제적 부담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시계도 무거워지긴 했습니다.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충전기는 따로 사줘야합니다. 애플의 친환경 정책은 고객을 내팽게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에 애플 기계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충전기를 따로 사는 불편함은 감수해야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dwnMJy/btrYDeUuRmk/Ma9b8wmnB7dlkzWHcMkxA0/img.jpg)
내용물은 아래와 같이 있습니다. 사실 애플워치울트라의 시그니쳐 밴드는 알파인 밴드입니다. 그리고 그게 제일 멋있죠. 하지만 저는 경제적 부담으로 트레일 루프가 들어있는 시계를 샀습니다. 어차피 시계만 같으면 됩니다. 어차피 애플워치라면 SE를 사지 왜 울트라를 샀을까하는 후회가 벌써부터 들기 시작하지만 이미 샀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5tf9A/btrYCjaE1UF/iN4K02Zm6fBQvQPGqZrSw1/img.jpg)
사실 울트라를 제가 일찍 산게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유난 떨면서 포스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왜 울트라를 사야하느냐? 바로 그냥 멋있기 때문입니다. 사기를 결정하고 난 후에는 아무 이유나 가져다 붙이셔도 됩니다. 스마트워치의 최상위 포식자를 내 손목으로 가져온다면 무슨 이유도 다 괜찮습니다. 제가 가장 맘에드는 포인트는 넓고 큰화면과 오래가는 배터리였습니다. 4년된 애플워치5는 매일 두번 충전을 해줬어야했는데 울트라는 하루에 한번을 하고 3일은 가는 기분입니다. 물론 매일 충전을 해주느냐 다 써보지는 못했습니다. 애플워치 울트라를 포장을 뜯고 시계를 동기화 시켰습니다. 저는 이 동기화 시키는 순간이 제일 좋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6Y8V2/btrYIc2SOe9/NesFUbocPfSA3E37hDaNK1/img.jpg)
애플워치 울트라 애플케어 필요할까?
시계류는 반드시 애플케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또 후회할 포인트를 남겨두고 말았습니다. 휴대폰보다 시계가 더 케어가 필요합니다. 시계의 경우 세대가 하나 바뀔 때마다 성능이나 디자인 차이가 심하게 나지만 시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밧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2년이 지나기 전에 밧데리만 교체한다고 해도 새로 시계를 사는 것만큼의 효용성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 시계는 손목에 차고 다양한 환경을 접하기 때문에 고장이나 손상의 염려가 큽니다. 그 어떤 애플워치를 산다고해도 반드시 애플케어는 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b0Tka/btrYG7tZZVI/8k5EF6XETEWg6qzKc45mwK/img.jpg)
최고의 강도를 자랑하는 사파이어 글라스와 티타늄 재질의 시계를 차고도 강화유리와 케이스로 꽁꽁 싸맸습니다. 이래서야 애플워치 울트라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다 필요없습니다. 여러분은 애플워치 울트라를 사지 말기 바랍니다. 손목만 무거워 집니다. 커다랗고 밝은 액정으로 볼 수 있는 최적의 시안성은 저만 누리겠습니다. 여차하면 애플워치로 유투브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워치튜브를 깔아보았지만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환경은 안됩니다. 그럼 저는 이만 울트라를 차고 스킨스쿠버를 배우러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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