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아이폰 프로를 사지 않겠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사용기
아이폰 15 프로, 뭐가 달라졌나?
아이폰 15 프로가 나온지 2달이 지난 시점에 쓰는 사용기입니다. 아이폰 15 프로는 2023년 10월 13일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저는 사전예약을 통해 구입했고요. 사전예약은 때마다 다르지만 언제나 거의 쿠팡이 제일 저렴하게 나오는 추세입니다. 아이폰은 예약구매때가 제일 싸죠. 웬만해서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 모델이나 앞으로의 모델도 계속해서 예약구매로 구매할 예정입니다.
아이폰 15프로, 아이폰 12 프로, 아이폰 11 프로
저는 아이폰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이상한 습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정보가 총체된 기기이다 보니까 중고로 내놓기도 영 찝찝합니다. 그래서 집에 이렇게 쌓인 프로만 세대, 아래서 부터 아이폰 11 프로, 아이폰 12프로, 그리고 이번에 리뷰를 쓰게된 아이폰 15프로입니다.
외관부터 살펴보자면 전작의 프로들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티타늄프레임을 썼다는 것입니다. 애플워치 울트라도 티타늄으로 만들어진걸 보았을 때 요새 프리미엄 라인의 특징은 티타늄 바디로 잡은 듯 합니다. 카메라도 보시면 알겠지만 전작인 14 프로 부터 육중하게 커졌습니다.
사진감성 만큼은 아이폰을 따라잡지 못한다
아이폰의 진화과정은 카툭튀의 심화과정입니다. 이번에 나온 아이폰 15프로 역시 더 진화된 카툭튀를 보여줍니다. 그만큼 카메라 성능은 전작을 아득히 뛰어넘습니다. 처음에 카메라를 세개 달고 나올때 많은 사람들이 욕을 했지만 갤럭시 조차 카메라를 세개 들고 나오면서 초창기의 아이폰을 욕하던 사람들의 입지가 줄어들었습니다. 울트라와일드 접사부터 5배 광학 줌 망원랜즈까지 지원을 합니다. 물론 갤럭시S 시리즈를 만큼의 줌은 되지 않습니다.
편리한 좌측 동작버튼
아이폰은 전작에 비해 디테일을 가다듬슴니다. 이번에도 새롭게 선보인 동작버튼이 있었습니다. 좌측상단의 동작버튼인데 전작들에서는 음소거를 켜고 끄는 토글키였습니다. 이번에 바뀐 버튼은 초기에는 기존 처럼 벨소리와 무음을 오가는 버튼이지만 원하는 기능을 넣을 수 있습니다. 무었보다 조작이 슬라이드 방식에서 푸시 방식으로 바뀌어 조작이 편해졌습니다.
드디어 장착한 USB—C 케이블
유럽에서 안달면 못팔게 하겠다고 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USB C 단자를 달았습니다. 애플은 울며 겨자먹기로 달았지만 유저는 아주 단맛입니다. 빌어먹을 애플놈들 결국 이렇게 달아줄 거면서 지금까지 뭘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충전기도 안주면서 온세상 환경 생각은 지들이 다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쓸데없이 케이블이나 팔아먹었었는데 이제 C케이블을 사용하면서 진정한 환경운동가로 거듭났습니다. 이제 아이폰, 아이패드와 다른 전자기기를 한개의 케이블로 충전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편합니다. 갤럭시 유저들이 너무 부러웠는데 써보니 생각보다 더 좋습니다. 이 좋은 걸 삼성만하고 있었다니 늦었다는게 너무 억울합니다.
유려한그립감 뒤에 숨어있는 육중함
그림감이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티타늄을 선택하면서 엣지를 라운드 형식으로 깍았습니다. 전에 쓰던 휴대폰을 나중에는 케이스 없이 사용해 보았는데요. 케이스가 없으면 아무래도 살에 닿는 금속의 날카로운 질감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이 한층 감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무게도 늘어났습니다. 이제는 괴한을 만나도 벽돌대신 아이폰으로 찍어내려도 됩니다. 전작에서는 아이폰으로 잘 못찍으면 머리 기스가 나서 피가 날 수도 있었는데, 이번 아이폰 15 프로로 내려 찍으면 흉터없이 함몰만 시킬 수 있어 호신용으로도 좋습니다.
엄청나게 뛰어난 A17 PRO 칩, 근데 뭐?
엄청나게 뛰어난 프로세서를 장착했습니다. 자그마치 A17 프로!! 훨씬 더 적은 전력으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구현해줍니다. 그래서 고해상도 게임을 배터리 걱정 없이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군요. 하지만 아이폰은 12를 쓰나 11을 쓰나 저는 아무런 불만이 없었습니다. 이미 최적화가 너무 잘 되어 있는 기계다보니,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저로써는 새로나온 칩을 착용했다는게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이게 제가 앞으로 아이폰 프로 시리즈를 사지 않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였습니다.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저는 이제 그 좋아지는 세상을 따라잡으면서 까지 즐기고 싶은 것들이 없어졌습니다. 아이폰은 감성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제 그 감성도 어느정도 달성한 것 같습니다. 아이폰 15만으로도 충분한 나이가 되었나봅니다.
아이폰은 이제 아이폰으로
이후로 나오는 프로는 저에게 이제 오버스펙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엄청난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폰으로 영상을 편집할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 가정은 애플생태계로 편입이 되었기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씁니다. 아이클라우드를 사용하며 아이패드의 효용성이 커진 지금 굳이 아이폰 프로라는 괴물급 기기를 쓸 필요를 못느낍니다. 이런 하이엔드급 좋은 아이폰은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는 아내에게 양보하고 저는 이제 아이폰으로 내려가고자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맥북을 살 추진력을 얻기 위한 사소한 희생이며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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