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달라지는 로봇 청소기, 로보락 8 Pro Ultra 3달 사용기

로보락 8 PRO Ultra를 산지 얼마 안되서 포스트를 하나 올렸었습니다. 그때는 2주 뿐이 사용을 안한 시점이었고 어플 연결도 되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지금에 비하면 뭘 몰랐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쇼킹한 느낌이었습니다. 괜히 3대 이모님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로보락 S8 Pro Ultra 2주 사용기

이젠 로청도 세대교체,

프리미엄의 드리미 L20 Ultra
가성비의 샤오미 M30 PRO

이제 로보락 8 프로 울트라를 쓴지 이제 3개월이 넘어갑니다. 지금 시점에 로봇 청소기를 사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없이 드리미 L20 울트라를 사라고 할 것입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현존 최고 스펙의 로봇청소기 입니다. 가성비를 원한다면 샤오미 M30 Pro입니다.

제가 로보락을 산 뒤 로봇 청소기는 무조건 있어야 된다고 주변에 소문을 내고 다녔는데, 요새는 많은 제품들이 나와서 뭘 사야하냐고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오랜 검색 끝에 두가지 모델을 선별해서 추천하고 다닙니다. 프리미엄을 원하면 드리미 L20 Ultra, 가성비를 원하면 샤오미 M30 Pro 일단 이 두개는 알고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로보락 8 Pro Ultra, 분명한 장점

그런데 제가 사용하는 것은 로보락 8 Pro Ultra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제품은 이제 사려면 저걸 샀겠구나 라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저는 이미 로보락 8 Pro Ultra를 사버렸는데.. 포스팅을 하기에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압력만 보고 로봇 청소기를 산다고?

위에 언급한 기계들은 로보락에 비해 흡입력이 월등히 좋아졌습니다. 로보락은 6천 파스칼, 샤오미는 7천파스칼, 에코백스는 무려 8천 파스칼이라고 써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최대 출력을 얼마나 사용할까요. 개별 제품의 사양은 좋아지고 있지만, 정작 청소할 때는 그렇게 큰 압력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3달을 써보니 로봇 청소기와 핸디형 진공청소기의 쓰임은 다릅니다.
어차피 로봇 청소기는 핸디형 청소기의 흡입력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바로 제한적인 배터리 용량 때문이죠. 핸디형 청소기는 빨아 들이기만 하면되는데 로봇청소기는 센서로 위치를 파악하고 물걸레질을하고 바퀴로 굴러가면서 빨아들입니다.
핸디형이 기본적으로 로봇청소기에 비해 두배는 압력이 쎕니다. 로봇청소기를 가지고 얼마나 엄청난 청소를 할지 모르겠지만 6천 파스칼이라는 압력도 일상적인 청소를 하기에 낮은 압력은 아닙니다. 더 쎈 청소를 원한다면 좋겠지만 전기요금도 더 쎄진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아쉬운 걸레질 그러나…

로보락의 걸레질은 아쉽습니다. 음파진동로 좌우로 움직이며 닦는다고 하지만 물리적으로 회전하는 방식이 훨씬 직관적입니다. 그리고 압력도 로보락은 6N임에 비해 드리미는 10N 입니다. 이건 세게 누르면 잘닦이는 것이니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전기세입니다. 10N의 세기로 닦으면 당연히 더 잘 닦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잘 안지워지는 것은 내가 지워야합니다. 이건 지금이나 나중이나 똑같습니다. 로보트 청소기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일상적인 먼지제거와 생활 얼룩 정도입니다. 바닥에 고추장이 떨어졌다. 풀이 진하게 묻었다. 이런 건 내가 손으로 제거해야합니다. 로봇 청소기가 해줄 수 있는 수준은 딱 이정도 입니다.

바닥에 국물이 떨어졌다.
아이가 과일을 먹다 흘려 진득하다.
고기를 먹어서 튄 고기 기름들이 바닥에 있다.

많이 쳐줘도 이정도 입니다. 뭔가를 빡빡 닦고 싶으시다면 손걸레를 사용하는 게 맞습니다. 이모님이 모든 걸 다해주지는 않습니다. 많은 것을 원하면 오히려 실망할 수 있습니다.

많이 쓴 것은 그 이유가 있다

로보락을 쓰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로보락 자체의 성능도 있지만 어플과 연동이 좋다는 점이었습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뛰어난 인식률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청소를 시작할 수 있고 청소가 얼마나 됐는지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야 할 것은 소모품입니다. 로봇 청소기는 한번사서 쓰면 땡이 아닙니다. 소모품 교체를 통해 계속 유지보수 해줘야합니다. 그렇게 로봇청소기를 만든 회사도 계속 수익을 땡길 수 있고, 로봇 청소기도 제 성능을 꾸준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야 계속 소모품을 만들어내고 써드파티 소모품 시장도 생기는 법이죠. 로보락은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있기 때문에 소모품 수급에 아직 까지는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위 사진 처럼 어플에서 말하는 대로 소모품만 갈아주면 되기 때문에 손 쉽게 유지 보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지금 로봇 청소기를 사라고 한다면? 저는 드리미 L20을 살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건 로보락 S8 Pro Ultra 사용자로써 아직까지는 로보락도 쓸만하다는 말씀을 드린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로보락을 드리미보다 싸게 살 수 있다면 검토할 수 있는 한가지 대안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