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경영지도사 1차 합격 후기
아무래도 제 블로그에 자격증 관련한 정보를 찾아서 오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자격증 정보를 최대한 많이 올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시험 공부를 시작하면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찾아보곤 했는데, 쓸데 없는 정보만 나열하는 광고성 정보가 정말 지긋지긋했기에 수많은 쓸데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 제가 가진 경험을 조금이나마 희석해보고자합니다.
이번에는 2024년 제39회 경영지도사 1차보았습니다. 물론 합격했으니 후기를 쓰는 것이겠죠. 이것 말고도 본 시험은 많은데 합격한 게 별로 없습니다. 원래는 2차 까지 붙고 올리려고 했는데 일년에 한 번 뿐이 없는 시험이라 시간이 지나면 다 잊어버릴 것 같아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올려보고자 합니다. 저에 대한 기본정보를 말씀드리자면 인문계 출신 직장인이며 e북으로 독학하여 합격하였습니다.
비전공자가 합격에 필요한 공부시간은?
저는 한달정도 공부했습니다. 다만, 2년 전, 37회에 한번 필기를 보았다가 두 문제 차이로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쁘다는 핑계로 2년만에 필기를 다시 본 것이니,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공부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한다면 2달을 공부해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다소 진입장벽이 있는 회계학개론과 조사방법론, 기업진단론 쪽에 쓸데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몇 과목을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차근차근 공부하신다면 최소 3달은 잡아야 안정적으로 합격하실 수 있을 시험입니다. 전공에 따라서도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는데 경영지도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경영학과 출신이 월등히 유리합니다. 저는 찐 문과 출신이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생소한 것들이 많이 있었지만 크게 어려울 건 없었습니다.
1차 총 공부시간은 약 100시간 정도 되었습니다. 경영지도사는 대부분회사를 다니면서 취득하시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객관식 시험은 문제를 보면 답이 떠오를 정도로만 공부하면 되기 때문에 저는 지나치게 필기를 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서를 1회나 2회정도 눈으로 보되 꼼꼼하게 읽고 난 후 연습문제, 기출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저의 공부 방법입니다. 그러다보니 회계학개론에서 과락이 나올뻔 했는데 운 좋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평균이 63점이라니… 정말 턱걸이죠. 참고로 37회때는 58점 후반으로 떨어졌었습니다. 일년에 한번 있는 시험이다보니 철저하게 공부해서 단번에 합격하시는게 좋습니다. 저는 괜히 아슬아슬하게 했다가 1차 합격 전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서 2차를 준비하기에 황금 같았던 두 달을 그냥 허비했습니다.
문제집이나 학원은?
1차 수준에서는 학원을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이건 사실 대부분의 객관식 문제들이 다 같습니다. 객관식 시험을 합격하려고 학원을 다니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소잡는데 쓰는 칼을 사과 깍을 때 쓰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아예 개념도 안잡혀 있는 상태에서 도전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객관식 수준에서는 그냥 모르면 모르는대로 문제만 풀면 합격합니다. 어차피 객관식은 2차를 보기위한 자격을 얻는 시험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도, 돈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경영지도사는 1차에서 나오는 문제가 2차 그대로 나오는 게 아니고 2차에서는 4가지 과목 중 자기에게 맞는 과목을 골라 서술형으로 써내려가는 시험이기 때문에 1차와 2차는 아예 별개로 보고 시작하는게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제가 구독하고 있던 밀리의 서재에서 경영지도사를 검색한 후 나오는 문제집으로 1차를 준비했습니다. 밀리의 서재가 좋은 점이 다른 온라인 도서관과는 다르게 계속해서 대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1차 개념은 눈으로 훝고 문제 풀이만 주구장창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책을 사서보기도 아까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차 시험을 준비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접수비용 정도 뿐이 들지 않았습니다.
경영지도사를 준비하면서
모든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미래를 설계해보곤합니다. 이 자격증이 정말 나에게 유익한 것인지, 미래가 있는지 고민하죠. 저도 경영지도사에 꽤 오랜 관심을 가져온 입장에서 이 자격증을 딴다고 곧바로 수익이 생기거나 엄청난 전문성이 생기는 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딴 모든 사람이 공인중개사로 돈을 벌고 있지 않는 것과 같죠.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불확실한 현실에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부여하기에 나쁘지 않은 자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증은 아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기댈 수 있는 자격증 정도는 됩니다. 그 이상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죠. 자신의 능력에 따라 억대 연봉까지 옅볼 수 있는 자격증은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그 능력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죠.
여차저차 준비해서 2차 시험도 보게 되었습니다. 2차는 1차와 차원이다른 시험입니다. 2차에 맞는 준비법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시간이 난다면 2차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은데 그건 다음에 시간나면 쓰러오겠습니다. 이 글까지 보러 오셨다는 건 경영지도사에 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시다는 것일텐데 알차게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경영지도사 준비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답변드리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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