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9, 옵션은 어떻게 골라야 현명할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포스팅을 올려봅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조금 시들한 요즘, 저는 전기차를 한대 샀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길기도 하고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기에도 전기차가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샀었는데요.
물론 시승도 한번 하고 샀습니다.
정말 살아보고 싶은 아이오닉 9 시승기
아이오닉9을 선택하게 된 계기지금 차를 탄지 10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차를 새로 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출퇴근거리가 150키로미터가 넘기 때문에 다음 차는 이왕이면 연
kooljam.tistory.com
차를 4월 초에 인도받았으니까 딱 4개월 정도 탔습니다. 그동안 키로수는 7천키로가 조금 넘었습니다. 4개월만에 7천키로를 탄거면 제 기준에서는 많이 탄 편에 속합니다. 앞으로는 더 많이 탈거긴 하지만 말이죠. 그동안 아이오닉9을 타보니 왜 이제 전기차를 샀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좋고 크고 잘 만든 차입니다. 근데 모든 차들이 그렇지만 가격이 좀 나가는 감가상각 자산이라는 게 맘에 걸리죠.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차를 고를 때 어떤 고민을 하며 옵션을 고르게 되었는지 알려드리면서 같은 고민을 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옵션 선택 절대 법칙 : 돈이 있다면 풀옵션이 최고다.
돈 있으면 무조건 풀옵션입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듯 세상에 나쁜 옵션은 없습니다. 잘나가는 석학들이 모인 완성차 회사에서 고민을 거듭하며 내놓은 옵션이 나쁠리가 있습니까? 거의 없다고 보고 돈있으면 무조건 풀옵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차를 사려고하는 내가 돈이 없다는 것이죠. 돈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것이 바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옵션 선택 순서 1. 6인승과 7인승 중 어떤 걸 살까?
일단 아이오닉의 경우 7인승과 6인승으로 나뉩니다. 2열의 차이인데 독립시트인 경우 6인승이며 2열이 3인승으로 붙어있으면 7인승입니다. 6인승도 좋고 7인승도 좋지만 7인승은 결국 5인승이 될 겁니다. 3열을 이용하기가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죠. 시트를 넘겨서 들어가야하는데 쿠페를 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렇게 넘어가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5명이 타도 3열을 개방하지 않을 확률이 크죠.
일반적으로 다섯명이 타는 경우가 많을테니까 다섯명이 타는 경우를 생각해보죠. 7인승이라면 1열에 둘, 2열에 3명이 탈 확률이 큽니다. 3열로 넘어가기 힘들기 때문이죠. 6인승을 뽑게 되면 어쩔 수 없이 3열까지 사용합니다. 1열과 2열을 합쳐봐야 네 명만 탈 수 있기 때문이죠. 2열 사이 공간이 생각보다 넓게 나왔기 때문에 3열로 드나들기 쉽습니다.
게다가 2열이 독립시트이기 때문에 7인승 2열보다 6인승 2열이 확실히 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7인승보다는 6인승이 좋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반드시 7명이 탄다는 분은 7인승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저는 6인승이 대부분의 경우에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옵션 선택 순서 2. 트림의 선택
아이오닉9은 세가지 트림이 있습니다. 가장 기본형인 익스클루시브, 그리고 보급형인 프레스티지, 마지막으로 풀옵션인 캘리그래피 등급이 있습니다.
기본품목부터 보아야하는데 프레스티지를 기준으로 익스클루시브에는 뭐가 없고 캘리그래피에는 뭐가 있는지부터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프레스티지에는 있지만 익스클루시브에는 없는 주요한 것을 보면 실외V2L과 가죽시트, 헤드업디스클레이와 원격주차보조, 서라운드뷰가 있습니다.
캘리그래피에는 지능형헤드램프, 나파가죽시트 뭐 이정도 차이만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선택품목으로 하위 트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캘리그라피에서 추가되는 모든 품목은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내외부 인테리어상 변화만 있을 뿐 프레스티지와 캘리그라피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또 한가지가 있는데 캘리그래피등급은 스위블시트가 되지 않습니다. 스위블시트는 수동으로 의자를 조절해야하는데 풀옵션이 캘리그래피에서 손으로 의자를 조절하는 건 고급스럽지 않기 때문에 빠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오닉9을 사려는 이유가 이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큰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의자를 단순히 뒤로 돌림으로써 확보되는 그 공간감과 활용성을 포기할 수 없죠. 그래서 저는 프레스티지 등급을 골랐습니다. 익스클루시브에는 또 운전자석 메모리시스템, 어라운드뷰, 헤드업디스플레이처럼 자잘한게 빠져있기 때문에 익스클루시브 등급은 제외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익스클루시브 등급은 법인에서 사용하거나 극강의 가성비를 추구하시는 분이 사용하면 되고 나머지는 프레스티지가 정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옵션 선택 순서 3. 선택품목
아이오닉9은 다양한 선택품목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아야할 것은 구동방식입니다. 기본은 전륜 2륜 구동입니다. 저는 4륜 구동을 선호하기 때문에 HTRAC1과 HTRAC2 중에서 더 높은 2를 선택했습니다. 모터와 구동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90만원만 더하면 훨씬 더 높은 힘과 정밀한 센서를 탑재해 주기 때문이죠. 1은 66kW모터가 들어가는데 2는 2배가 넘는 157kw짜리 모터가 들어갑니다. 4륜구동은 일년에 한두번만 써도 본전을 뽑는 옵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기본옵션인 2륜 구동도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그럼에도 HTRAC2를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차가 정말 잘나갑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도 저는 원래 선호하지 않습니다. 차체 안정감이 줄어든다고 생각하고 아무래도 소음이 더 들어오죠. 안전하지도 않고 소음도 더 들리는데 굳이 잘 쓰지도 않는 파노라마선루프를 119만원이나 주고 달아야할까요? 근데 같이 계약하러 간 아이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선루프는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결론만 보면 정말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오닉9을 타고 차박을 하시려면 저는 파노라마 선루프는 꼭 달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세워놓고 자연채광으로 실내를 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밤에는 조명을 다 끄고 창문을 전부 가린 상태에서 최소한의 조명 역할을 해줍니다. 비가 올 때는 떨어지는 비를 보며 아이들을 신기해하죠.
예전에는 흡연자나 필요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고 아이오닉9을 타고 놀러 다닐때 사용해보니 천장에 구멍하나 뚫려있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에 트렁크를 싣고 다닐 계획이라면 선루프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그리고 선루프를 통해서 별을 보려는 분들도 있을텐데 별은 안보입니다.
빌트인캠, 이거는 무조건 있어야합니다. 블랙박스가 바로 연동되기 때문에 교통법규 안지키는 사람들 참교육하기에도 좋고 일주일동안 방전 걱정없이 녹화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스텝은 편리하긴 하겠지만 여태까지 써본적이 없어서 안 달았습니다. 아이들이야 그나마 기어오를 수 있는데 노약자가 있으시면 선택할만한 옵션이긴할 거 같습니다.
저는 차에서 오디오를 좀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오디오 옵션은 무조건 넣습니다. 그런데 프레스티지에는 BOSS 사운드가 기본으로 제공되어 있습니다. 컨비니언스플러스는 스위블링스트와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위블링스트를 선택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외 되었습니다. 심지어 스위블링시트는 마이너스옵션입니다. 원래도 하려고 했는데 백만원이나 빠지니 개이득입니다. 그만큼 자동시트 조절이 편하다는 것이겠죠.
디지털사이드미러 옵션은 제일 먼저 제외했습니다. 물론 있으면 좋습니다만, 없어도 크게 지장이 없는 옵션입니다. 마찬가지고 디지털센터미러 옵션도 고르지 않았습니다. 이건 프래티넘옵션에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디지털센터미러랑 내부 인테리어 몇개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디지털센터미러는 뒤에 있는 카메라 각도도 너무 낮고 마찬가지고 내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디지털로 변환한 것이라 없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돈 있다면 무조건 해야겠지요. 디지털센터미러가 좋은 건 압니다. 있으면 무조건 좋지만 예산을 절감하고자 제외했습니다 .트렁크에 짐이 꽉차면 뒤를 볼 수 없는 단점은 주행 중에 카메라 버튼을 통해 해소 가능합니다.
21인치 휠과 타이어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21인치 휠은 나중에 타이어를 바꿀 때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고 셀프레벨라이져가 크게 효용성이 있지 않을 듯 싶어 뺐는데, 예산이 주어진다면 가장 우선적으로 추가하고 싶은 옵션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필수적인 옵션은 HTRAC2(사륜구동), 빌트인캠이고, 예산이 제한될 때 빼야할 항목 순서별로 다이내믹 바디케어시트, 컴포트플러스, 플래티넘, 디지털사이드미러 정도 되겠습니다.
옵션선택순서 4. 인테레어 아웃테리어
이제 다 골랐습니다. 그리고나서 취향에 맞게 색을 고르면 됩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프레스티지 등급에서는 시트가 전부 밝은 톤이라는 거에요. 저는 가장 무난한 색으로 골랐는데 취향에 맞게 골라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옵션별로 고를 수 있는 색이 있는데 가능하면 그 옵션에서 고를 수 있는 색을 고르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그냥 무난한 색으로 골랐습니다. 아마 가장 많이 팔린 색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동차를 사는 건 어차피 자신의 취향이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있다면 무조건 풀옵션이 좋고 저처럼 스위블링시트를 통해 넓은 공간감을 느끼고자한다면 프레스티지 트림이 제격입니다.
'테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말 살아보고 싶은 아이오닉 9 시승기 (2) | 2025.03.05 |
---|---|
아나콘다 주피터 Python 개발환경 만들기 (0) | 2024.08.16 |
식기세척기가 삶을 바꿀 수 있을까 (1) | 2024.03.20 |
생활이 달라지는 로봇 청소기, 로보락 8 Pro Ultra 3달 사용기 (2) | 2024.03.13 |
로보락 S8 Pro Ultra 2주 사용기 (1) | 2024.01.0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정말 살아보고 싶은 아이오닉 9 시승기
정말 살아보고 싶은 아이오닉 9 시승기
2025.03.05 -
아나콘다 주피터 Python 개발환경 만들기
아나콘다 주피터 Python 개발환경 만들기
2024.08.16 -
식기세척기가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식기세척기가 삶을 바꿀 수 있을까
2024.03.20 -
생활이 달라지는 로봇 청소기, 로보락 8 Pro Ultra 3달 사용기
생활이 달라지는 로봇 청소기, 로보락 8 Pro Ultra 3달 사용기
202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