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 4.5일제 도입, 우리나라는?

꿀같은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입니다. 한 주의 시작이라는 상쾌함보다는 더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출근을 합니다. 주말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생각 다 해보지 않으셨나요? 주 4일 근무는 아직 꿈 같은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덜 일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세계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 중국의 4.5일제 도입

 

이와 관련되어 이번에 소개할 기사는 중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노는 이야기를 하려는데 중국을 말하려니 조금 낯설긴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북유럽에서나 일어나는 일일 것 같은데요. The world econimic forum에서 2015년 12월 11일,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인구 3천만의 도시 충칭에서 내수 진작과 레져 부분 지출 증가를 위해 주 4.5일제를 시행한다 밝혔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허베이와 장시성 또한 주 4.5일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World Economic forum>

• 기사링크 : Is China heading towards a 4.5 day working week?

 

 

■ 많이 일을 한다고 경쟁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중국의 경우 일하는 시간이 줄어 드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줄어드는 업부시간은 평일날 더 일을 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식입니다. 일종의 조삼모사라고는 하지만 일을 할 때 확실하게 몰아서 하고 쉴때는 넓은 땅덩어리를 돌아다니면서 돈을 펑펑 쓰라는 의도입니다. 업무시간을 줄이기에는 아직 중국도 부담이 큰가 봅니다. 하지만, 긴 업무시간이 반드시 생산성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아래는 world economic forum에서 연구한 다른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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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World Economic Forum>

• 기사링크 : Which countries work the longest hours?

정말 슬프게도 우리나라는 멕시코와 더불어 노동시간 투톱을 달리고 있습니다. 독일과 비교하면 무려 연간 800시간이나 차이가 나는데 이것은 일 8시간 노동을 전제로 하면 우리나라가 독일보다 일년에 100일을 더 일하는 것입니다. 일년에 100일이나 일하다니... 뭔가 억울한 느낌입니다. 노동 시간이 가장 적게 나타난 네덜란드와 독일을 주목하면 우리에게 더 슬픈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를 한 번 살펴봐 주세요.

 

World’s 10 most competitive countries in 2015

<이미지 출처 : World Economic Forum>

• 기사링크 : Which countries work the shortest hours – yet still prosper?

세계경제포럼에서 선정한 국가 경쟁력이 높은 10개 국가입니다. 독일과 네덜란드 모두 높은 순위에 속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순위에 오른 다른 나라들도 우리나라보다 일을 적게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멍청하고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산성이 높은 나라가 국가 경쟁력도 높기 마련입니다. 산출량이 같을 경우 일하는 시간이 적으면 적을수록 단위당 생산성이 높아 집니다. 우리나라가 회사에서 쓸데없이 보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적게 일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면 생산성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로만 들리는 4.5일제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청년실업과 노동개악 등으로 시끄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다면 노동법을 준수하면서 노동시간을 조정한다면 청년 실업의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고용에 대한 고통분담을 단순히 돈에 집착하여 임금피크제 같은 대안을 생각하는 것보다 시간의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산업으로 끌어 들여 사회적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세계경제포럼이란?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에서 유명한 경제인, 연구자, 기업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비영리 국제 민간 회의 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하며 매년 다보스 포럼을 개최합니다. 일정 기준이상 규모의 기업인, 연구자, 국가 원수급 정치인들만이 초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배타적 포럼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논의된 의제는 세계무역기구나 국제 정상회의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포럼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