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디일까?
2015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밤부터 비가 살짝 내리길래 오늘 아침에는 하얗게 뒤덥인 세상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어김없이 축축합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거의 오지 않아 한편으로는 걱정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기사는 Donald Armbrecht이 2015년 11월 3일 World Economic Forum에 기재한 글입니다.
WEF 글을 많이 소개하는 이유는 이곳의 글이 그나마 해석하기 무난하며 세계 경제와 복지에 대해 흥미로운 주제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출퇴근 길에 가볍게 읽기 좋은 주제와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가장 행복할까요? 행복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양한 지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하기 힘듭니다. 때문에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도록 쉽고 간단하게 조사를 하였습니다. OECD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래와 같습니다.
<이미지 출처 : World Economic Forum>
한눈에 보기 쉽게 도표로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OECD 평균을 0으로 놓고 그보다 높으면 양수를 낮으면 음수로 표시를 하였습니다. 1 보다 높으면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1보다 낮으면 나쁜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11개 주제를 가지고 34개 나라를 조사한 결과, 노르웨이와 미국이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또한 스칸디나이바 반도의 국가들, 특히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가 고용 안정성과 취업률, 환경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이하게도 주택 확보력과 15세의 인지능력에서 주목할만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주택확보력이 높게 나온 점은 아이러니 합니다.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 집을 사기는 나쁜 조건이 아닌가 봅니다. 일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하면 주택을 확보하기 그리 나쁜 조건이 아닌 것이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짐작해 봅니다.
15세의 인지능력은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성인의 능력은 평균보다 적은 수치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성의 전당 대학이 취업사관학교로 전락해버린지 오래입니다. 공부를 하기보다 취업과 경쟁을 가르치고 있고, 지금도 학과 통폐합이다 뭐다 시끄러운 것인 현실입니다.
또한, 사회적 지지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웃과의 관계나 사회적 유대관계, 사회복지 시설을 통한 지원 등, 사회적 유대관계 형성에 필요한 모든 자산에 대한 것입니다. 이 점수가 낮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유대관계나 지원이 빈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행복은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라도 측정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까지 단순히 경제적 지표만 강조하고 그 외 다양한 가치는 인위적으로 무시하며 살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저 먹고 입는데 치중해서 다른 중요한 가치를 놓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라도 이런 다양한 시도가 주목을 받아서 널리 유용하게 쓰였으면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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