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통계학이 밝히는 5가지 사실
설명절을 지내느냐 포스팅에 다소 소홀했습니다. 연휴 동안에는 작정한 듯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에따라 정부에서는 개성공단을 폐쇄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여파로 인해 코스피은 급락을 했고 아직까지 직접투자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저는 또 손실을 입고 말았습니다. 이런 시기에도 확신을 가지고 꿋꿋하게 견디면서 수익을 올리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런 시기에 뒷받침을 해주는 든든한 자본력이 있거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어려운 현실을 견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랜만에 TIME지의 기사를 꺼내들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강력한 도구는 인구 통계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사 번역은 인구통계학이 운명일 수밖에 없는 5가지 사실(These 5 Facts show Why Demographics are destiny)입니다.
인구통계는 많은 부분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연령, 성별, 인종, 지역의 구분에 따른 인구수를 측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측하는 미래는 우리의 환경과 직접적인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온 예측을 우리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고 청년 실업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는데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래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인구 통계는 이제 빠질 수 없는 필수적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5가지 측면에서 인구 통계학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미국의 히스패닉인구 증가 .
지금 미국에서는 대선을 위한 경선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와 샌더스가 접전을 벌이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서 히스패닉을 비롯한 소수인종의 파워는 무시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힐러리와 샌더스는 미국내 흑인인구와 다른 인종들의 지지를 얻기위해 이민법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 연일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인구는 약 3억 2400만명입니다. 50년 전만해도 미국의 인구는 1억 9300만명이었죠. 50년만에 무려 2배 가까운 증가를 보였고 2065년 4억 4천만명으로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괄목할만한 점은 50년 전 4%에 불과했던 히스패닉계는 지금 인구의 18%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2065년이 된다면 그 비율은 4분의 1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서 히스패닉의 비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현실정치에서 그들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히스패닉계는 이미 투표가능 인구수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18%,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의 28%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그 영향력은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유럽 내 이민자의 증가 .
작년 한해 동안 유럽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바로 중동에서 유럽으로 넘어오는 난민들이었습니다. 난민들을 얼마나 수용할 것인지 그들의 법적 지위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유입되는 난민들은 유럽의 인구통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대략 4천 300만명의 무슬림이 유럽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가 되었습니다. 2050년 경에는 그 숫자가 무려 7천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것은 무려 유럽 전체 인구의 약 10%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무슬림이 많이 살고 있는데, 그 숫자가 무려 4백 8만명에 달합니다. 작년 한해동안에만 1백1십만명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프랑스 또한 독일만큼 많은 무슬림이 있습니다. 인구 비례로 따지면 무려 7.5%입니다. 이 때문에 무슬림에 대한 반작용이 독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무슬림의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고 정치적 영향력도 커질 것입니다.
. 젊어지고 있는 중동 .
우리나라의 경제에서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저출산과 고령화를 꼽습니다. 이는 경제활력을 저하시키고 젊은 세대의 노후 부담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요새 다시 이슈몰이를 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안정성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중동국가들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전 국민의 31.5%가 25세 미만입니다. 정말 두터운 청년층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문제는 바로 여기서 시작합니다. 제조 산업기반이 취약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청년실업율은 무려 30%에 달합니다. 그동안 이런 실업률 속에서도 그들을 지원해주던 것은 바로 기름이었습니다.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경우에는 국가가 국내 소비의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었지만 30달러 밑으로 떨어진 지금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는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중동의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2010년에서 2040년까지 리비아에서는 젊은 세대가 4% 이상, 이집트에서는 10%, 시리아에서는 14%, 사우디아라비아에는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정도도 우리가 보기에 놀랍지만 더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예멘은 87%, 이라크는 무려 10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중동은 이렇게 늘어나는 젊은 세대를 위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청년 실업률은 계속 증가를 할 것이고 그들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수요를 충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문제를 중동의 국가들은 전혀 다룰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눈을 돌릴 곳은 어딜까요? 바로 유럽이죠.
. 늙어가는 중국 .
그동안 고령화에서 우리나라는 일본과 우리나라만 주목해왔습니다. 일본의 뒤를 빠르게 쫓아가는 만큼 일본을 주목하고 본 받을 것은 본 받고 실패한 정책은 수정하여 도입해야하는 것이 당연해왔습니다. 하지만 노령화 사회에서 새로운 복병이 나타났으니 그게 바로 중국입니다. 지금도 휘청휘청하고 있는 중국에게 노령화라는 것은 원투 펀치를 넘어 카운터를 날릴만한 사실입니다.
워낙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15년 안에 중국의 60대 이상 인구는 무려 4억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 많은 나라가 되는 것이죠. 2050년 경에는 2억명이상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안전 보장망이 필요하지만 중국의 특성상 그것을 확충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또다른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중국내 고급일자리의 부족입니다. 2001년에 대학을 졸업한 중국인은 약 백만명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는 그 수가 무려 7백 3십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그 대졸자의 실업률이 무려 15%라는 점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전문가들은 이것이 실제 수치가 아닐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실제로는 약 30%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을 살펴 볼 수 있네요. 하지만 중국의 1당 독재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제대로 다룰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가 어려울 수록 독재 정부는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다른 사람의 기회를 박탈할 확률이 크기 때문이죠.
. 인구통계학적으로 복잡한 일본 .
고령화 이야기에서 일본은 빠질 수 없습니다. 1억 27백만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출산률은 1.39입니다. 2060년에는 8천 7백만명이하로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 중 40%가 65세 이상일 것이라는 점이죠. 이는 2000년에서 2050년까지 무려 50년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생각가능인구가 40%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희망적입니다. 늙은 사람이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도요타에서는 늙은이를 도와주는 생활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나소닉은 휠체어로 변하는 침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탄력적인 방법이 바로 일본이 인구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해 가는 나라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를 예측하고 투자를 하는데 있어 인구통계학의 중요성은 예전부터 중요해왔고 지금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중국은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가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지, 일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야할지를 선택할 때 이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변화는 정치적 불안을 확대시키는 결과를 낳을지 아니면 그것을 잘 융합하여 그들의 자산으로 활용할지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이 진행중입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와 이민족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우리나라 경제의 활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분석하여 투자의 지표로 활용하는 한편 인구의 변동에 따른 신규 산업 또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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