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봉준호 영화, 기생충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봉준호 영화, 기생충
2019.05.31어벤저스 엔드게임의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기생충이 남았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뭔가 싶은 영화이지만, 황금종려상이 개봉 전부터 이 영화를 매진 행렬로 이끌었습니다. 저도 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로얄석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개봉하는 날 영화를 보게 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뭐 영화 하나 보는 게 영광 까지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영화사에 깊이 남을 영화를 개봉일날 극장에서 봤다는 것은 꽤나 의미 있는 일입니다. 황금 종려상이 뭐지?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의 최고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상자가 나오기는 처음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2004년에 그랑프리(심사위원 대상)를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만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탄 것은 이번이 최초..
옥자 속 미자의 금돼지 가격은 얼마나 할까?
옥자 속 미자의 금돼지 가격은 얼마나 할까?
2017.07.04넷플릭스가 투자하고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옥자" 멀티플렉스에서 개봉을 하니 안하니 말이 많았죠. 결국, 넷플릭스와 동시개봉을 택하면서 적은 개봉관을 가지고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3만 관객(7월 4일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보는 사람까지 꽤 많은 사람이 보았다고 할 수 있죠. 옥자를 찾아 나서는 미자를 보면서 저는 옹박2의 티앙이 자꾸 생각이 났습니다. 컨테이너 차량을 건너뛰며 옥자를 추격할때는 옹박 : 더 레전드의 명대사 "내 코끼리 내놔!"가 뇌리에 떠올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미자는 희봉 할아버지가 준 금돼지로 옥자를 다시 사들이는데 성공합니다. 천박한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그 자본주의적 생각을 버리지 못합니다. '도대체 저 금돼지가 얼마나..
넷플릭스에 봉준호 물을 탄 영화 <옥자>
넷플릭스에 봉준호 물을 탄 영화 <옥자>
2017.06.30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580억이 넘는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넷플릭스를 위해시한 수 읊조리고 시작하겠습니다.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옥자에 대한 저의 감상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그 영화에 대한 정보를 가급적 찾아보지 않습니다. 정보를 찾아보면 그 정보가 영화를 유연한 시각으로 올바로 보기에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