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스러우면 어때, 울기만 했음 됐지 - 신과 함께
억지스러우면 어때, 울기만 했음 됐지 - 신과 함께
2018.01.13오랜만의 영화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육아와 회사생활에 지쳐 영화관을 자주가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12월 이후 보고싶은 영화들이 폭증하면서 영화를 꼭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마침 시간을 낼 수 있어서 라는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는 하정우, 차태현 주연, 김용화 감독의 작품입니다. 누적관객수는 1월 12일자로 1,224만명을 기록하며 천만 신화를 썼습니다. 는 무한도전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주호민 작가가 원작인 것으로 유명하죠. 저도 예전에 웹툰으로 연재할 때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열악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전 웹툰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마지막 부분에 속편을 예고하는 부분에서야 웹툰이 저승편과 이승편으로 구분되어..
암살
암살
2015.08.04가슴에 맺힌 감정을 풀어 줄 수 있는 시원한 영화 최동훈 감독이 도둑들 이후 3년만에 개봉한 영화이다. 예전에 봤던 오래된 사진을 보고 영감이 떠올라서 만든 영화라고 하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뭉클하다. 전우치, 도둑들, 그리고 희대의 명작 타짜에 이르기 까지 최동훈 감독이 시나리오를 이끌고 가는 과정은 명쾌하면서도 가볍지 않다. 광복 전후 만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동안 많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의 만주는 일본이 만든 괴뢰정부인 만주군, 중국의 지역 군벌, 그리고 소수민족을 비롯한 민국의 독립세력이 함께 뒤섞여 있는 황야의 무법지 같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화가 그런 관점에 집중하여 만들었다. 이번 암살의 경우도 초반에 자유로운 만주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그렇지만 마냥 자유롭기보..
명량과 군도, 감독의 애정과 욕심
명량과 군도, 감독의 애정과 욕심
2014.08.08감독은 항상 많은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추구하고 싶은 주제가 있을 것이고 그것에 맞게 영화를 만들어 나간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르게 바라볼 수도 있고 강조하고 싶은 것을 두각시키고 그것에 따라 주변에 다른 것들은 축소시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이 예술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때로는 현상의 왜곡으로 그칠 수도, 그것을 뛰어넘어 뛰어난 예술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 이렇듯 감독은 주어진 소재를 잘 요리해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잘하면 명품이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최상급 횡성한우로 된장찌개를 끓일 수도 있다. 올해 여름에 개봉한 두 영화 명량과 군도는 요리사의 능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소재만 보자면 성웅 이순신의 명량해전을 그린 명량, 19세기 민중들의 난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철종시절을 소재로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