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BOCK(플래티넘 브루어리, 6.7%)-맥주이야기
오늘은 흥미로운 맥주를 하나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MR.BOCK 맥주입니다. 미스터 복이라는 이름은 정말 잘 지은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말로도 행운을 의미하는 복이라는 의미로 쓰이면서 맥주의 스타일 중 하나인 Bock을 연상시킵니다. 물론 맥주의 스타일도 이름답게 Bock 스타일입니다. 감미로운 흑갈색이 감도는 복맥주입니다. 캔에 중앙에 앙증맞게 있는 복어 무늬도 귀엽습니다. 행운의 복 + 복어의 복 + 복 맥주 스타일이 중의적으로 담긴 이름입니다. 복 스타일답게 도수도 6.7도로 약간 쎕니다.
말이 나온 김에 복이라는 맥주 스타일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복맥주는 겨울에 먹는 높은 도수의 맥주로 독일의 뮌헨 지역의 대표적인 맥주입니다. 예전에 바이에른 지방의 공작 빌헬름 5세가 특히 좋아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복이라는 이름의 어원을 따라가자면 바이에른 지방이 아닌 독일 중북부 도시인 아인베크 지방에 이릅니다. 아인베크 지방에서 만들어졌으나 그 특유의 풍미와 강한 도수로 인하여 바이에른 귀족들의 사랑을 받게됩니다. 그리고 바이에른 지방에서 활발하게 제조가 시작되어 지금은 아인베크가 아닌 뮌헨의 대표적인 맥주가 되었죠. 어떻게 보면 아인베크 입장에서는 조금 배가 아플만도 합니다.
복 비어의 다른 어원은 숫 염소를 뜻하는 독일어 Bock의 스펠을 그대로 따서 붙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또한 맥주의 강한 스타일과 어울려 신빙성을 얻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아인베크 지방에서 온 맥주라는 뜻에서 아인벡이라고 불리었으나 아인이라는 발음이 독일어의 접두사와 비슷하여 사라지고 복이라는 이름이 남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강한 스타일이 숫 염소를 뜻하는 Bock 스펠링과 잘 어울려 Bock이라는 맥주 스타일을 완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복 맥주의 라벨을 보면 주로 숫 염소의 강한 모습이 인쇄되어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오늘 살펴보려는 MR.BOCK는 복어가 있죠.
미스터 복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제 맥주 브루어리인 플래티넘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졌습니다. 2002년 주세법 개정과 함께 생긴 플레티넘 비어는 평소에는 다섯가지 스타일의 맥주를 생산하였습니다. 페일에일, IPA, 골드에일, 그리고 화이트에일이었죠. 크래프트 비어 답게 에일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가 더 추가되었는데요. 바로 미스터 복 비어입니다.
미스터 복 비어는 플래티넘 브루어리의 윤정훈 브루마스터와 송호석 커피 전문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짙은 색에서 약간 커피의 풍미가 풍기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맛을 보면 맥아의 달고 담백한 맛이 풍기는 가운데 씁슬한 맛이 커피의 느낌을 풍기며 나고 있습니다. 약간 짙은 갈색은 겨울에 먹기 좋은 따스한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센 도수에 비해 의외로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이라 겨울이되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속 생산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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