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매운 짜장 맛집, 대화관
어린 시절 짜장면 만큼 맛있는 음식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자라면서 그게 아닌 줄 알긴 하였는데요. 하여튼 짜장면은 정말 짱 맛있습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래서 면요리 중에 짜장면을 빼놓는다면 초심과 기본을 잃은 허풍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두들 어린 시절 입가를 잔뜩 검게 물들이고 먹던 짜장면을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메뉴는 짜장면입니다. 그리고 장소는 추억의 장소인 춘천입니다. 일단 어딘지 부터 말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블로그 방문객의 취향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제가 쓰는 리뷰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업장의 위치와 영업시간 정도가 가장 중요한 정보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음식점은 춘천의 대화관입니다. 명동에 있죠.
뭐 두개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명동에 있는 대화관이 중요하죠.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매주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일요일에 여행오시는 분들은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춘천 명동에서 주차할 곳을 힘들여 찾지 마세요. 그냥 제일시장 맞은편 중앙시장 주차장에 주차하셔도 됩니다. 그리 멀지 않은데 명동 안에 주차하면 비쌉니다. 근데 뭐 서울에 비하면 껌값이니 그냥 주차하셔도 됩니다. 명동에 내리면 어디를 가야 찾을 수 있는가? 바로 닭갈비 골목을 찾으시면 됩니다. 닭갈비 골목 입구에서 왼쪽으로 두번째로 보이는 건물이 대화관 건물입니다. 참 쉽죠.
그럼 위치를 알려드렸으니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중국집은 많지만 짜장면이 주 메뉴인 곳은 많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중국집에서 팔긴하지만 맛이 비슷비슷하죠. 하지만 대화관 짜장면은 다릅니다. 그리고 특화되어 있습니다. 매운 짜장으로 유명한 집이기 때문이죠. 메뉴판을 일단 보시죠.
메뉴가 상당히 간단합니다. 메뉴가 간단할수록 몇가지 메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메뉴가 상당히 압축적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에 있는 사람들은 두가지 음식만 먹습니다. 바로 짜장면과 튀김만두입니다. 짜장면이 다른 곳과 다르게 보통과 곱빼기 사이에 양많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뒤에서 또 설명드리겠지만 보통을 시키시면 코딱지 만큼 나옵니다. 다른 곳 보통이 양많이 정도입니다. 보통은 적게 드시는 분, 혹은 만두를 겁나 좋아하시는 분이 먹으시면 됩니다.
짜장면 맛집이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사실 이곳의 진짜 메뉴는 군만두입니다. 군만두가 무한리필입니다. 그래서 군만두가나오기를 기다려 줄을 서곤 합니다. 식당에 입장할 때 한번, 군만두 먹을 때 한번, 두번 줄을 서야하는 번거로운 식당입니다. 하지만 군만두가 금방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나가서 기다려야하죠. 그리고 그만큼 따끈따근하게 갓 튀겨 나온 군만두를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군만두 소스는 매운 짜장 소스이기 때문에 다른 데서 먹는 군만두와 소스에서 약간 차별성이 있습니다.
대화관 밑반찬 모음입니다. 고오급 중식집에서나 나온다는 짜샤이도 있습니다. 물론 위에 보이시는 춘장은 매운 짜장 소스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고추기름의 붉은 빛이 돕니다. 나머지는 그냥 중국집 반찬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반찬은 셀프이기에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처음에 한번은 가져다 주시지만 못참겠는 분은 그냥 가지마자 셀프 반찬대에서 가져다 드셔도 됩니다.
메인메뉴인 대화관 매운짜장입니다. 매운맛은 1부터 10까지 조절이 가능하면 위에 보이는 짜장은 매운맛 5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짜장이 두개로 나뉜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진한 색의 그냥 짜장과 약간 갈색 빛을 띄는 매운짜장이 섞여있습니다. 매운 맛이 커지면 커질 수록 매운짜장의 함량이 높아집니다. 짜장도 그냥 딱 보기에 다른 식당과 다른 것 처럼보이지만 숨은 차이점은 바로 면에 있습니다.
대화관 짜장면이 다른 이유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면발이... 집짜장면발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쫄깃함보다는 담백하게 입에 퍼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짜장소스 또한 다른 짜장면집에서 캬라멜 소스를 섞은 짜장과는 다르게 그냥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주는 짜장 맛이 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 중간 맛정도입니다. 아예 집에서 만든 짜장과는 또 다릅니다. 저도 사실 집에서 만들어 주는 짜장면은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이 짜장면은 그 중간의 어느 지대의 맛이납니다. 짜장면계의 그라나다입니다.
이집도 맛집인데요. 특히 주변 공무원들이 오지게 옵니다. 공무원 맛집이라고 하면 완전 로컬 맛집인거죠. 그래서 평일에 가시면 12시 40분 쯤에 우루루 다 빠져나갑니다. 평일에 가시려거든 12시 30분 이후에 가시면 여유롭게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대화관은 대화가 필요 없습니다. 그냥 군만두 먹다가 짜장면 먹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위치 한번 더 알려드리고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중요한건 내용이 아니고 위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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