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쓰는 투자교과서
오랜만에 투자 서적을 하나 읽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저자이신데요. 서준식 교수님께서 2018년에 쓰진 책입니다. 이전에도 서준식 교수님께서 쓰신 책을 포스팅 한 적이 있었는데요. ‘눈덩이 투자법’이라고 제가 예전에 후기를 썼던 책의 일종의 개정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채권형 주식에 투자하라, 눈덩이 주식 투자법
오랜만에 서준식 교수님의 책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대학교 다닐 때, 투자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 꽤 감명 깊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학생에게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고 싶어하는 열정이 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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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내용은 대동소이합니다. 하지만 이책에서는 채권에 대한 비중을 더 많이 다루고 있어요. 예전에 쓰셨던 눈덩이 투자법에서는 당시 핫했던 경제이론인 행동경제학을 설명하는데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면 이번에는 다시 서준식 교수님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채권에 대한 이야기 비중을 높였습니다.
재테크를 하려면 채권을 이해하라.
그래서 저는 이책이 더 좋았습니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던 채권의 개념을 쉽고 빠르게 잡아주셨습니다. 요새 추세가 또 저금리다 보니까 예금의 대체상품으로 채권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채권은 투자방법이 쉽지 않다는 것인데요. 이 책에서는 증권사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 은행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 특히 산업은행에서 장기 채권을 통장식으로 발행하는 곳도 눈여겨 보라고 써있습니다. 셋째는 각종 연금이나 펀드, 저축성 보험에 가입하라는 것인데, 금리가 정해진 장기상품에 가입하면 채권에 투자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난다는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따진다면 특판이나 고금리를 제공하는 예금도 채권의 성격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채권형 자산은 따박따박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주는 자산이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비해 채권에 투자하기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키움증권에서는 MTS에서 장외 채권을 거래하도록 해놨더라고요. 저도 시험삼아 소액을 투자해 놓았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분산투자는 이처럼 실물 자산 성격을 지니는 채권과 함께 주식을 투자하는 것이죠. 주식과 채권은 매번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마이너스 상관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분산투자랍시고 여러 주식을 나눠가지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분산투자가 아니라는 말이지요.
채권과 주식으로 진정한 분산투자를...
진정한 분산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채권, 부동산, 주식, 해외주식, 금,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원자재의 경우 급등이 요란하고 금의 경우도 채권형과 다르게 현금흐름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평가 되있는 시점에만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는 제가 전에 썻던 내용과 비슷하기에 이번에는 자산배분 방법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요약해 놓고 지나가려고합니다.
분산투자를 하면 채권과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라고 했는데 그럼 어떻게 보유해야 채권과 주식을 가지고 최대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요? 서준식 교수님은 이 책에서 가치투자자의 자산 배분 방식으로 일드갭 투자라는 원칙을 기술해 놓았습니다.
주식 매수 의사결정 방법, 일드갭 투자
일드갭 투자는 채권 금리와 ‘1/시장PER’로 계산되는 주식시장의 기대수익률을 비교해서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채권금리보다 많이 높아지면 주식 비중을 늘리고 그 차이가 좁혀지면 주식 비중을 줄이는, 즉 그 갭의 크기에 따라 채권과 주식의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매우 간단한 방식이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에서 주요 의사 결정을 위해 오랫동안 사용해왔고, 특히 다년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지냈던 앨런 그린스펀이 매주 중요하게 여긴 방식이기 때문에 ‘Fed의 법칙’, ‘그린스펀의 법칙’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식과 채권의 비율은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다면 주식의 비중은 어느정도가 적합할까요? 매우 보수적일 때는 주식 25%에 채권 75% 수준을 유지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때는 반대로 주식의 비중을 75%까지 유지합니다. 특히 채권금리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정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5.8%라면 자산의 58%를 채권에 투자하고 42%를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인 것입니다. 금리 수준이 급등해 7%가 된다면 70%를 채권으로 올리고 30%를 주식을 보유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대로라면 지금 90%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합니다. 근데 뭔가 위험을 많이 짊어지고 있는 방식이기는 합니다... 이렇게 까지 저금리가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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