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대한 색다른 시선 <돈의 감각>
이번에는 거시적인 안목을 기르고자 돈에 집중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상승미소라는 필명을 가진 이명로 선생님의 글을 읽었는데 경제분야 베스트 셀러 “월급쟁이 부자들”로 익히 알려진 분입니다. 저도 예전에 읽어 보았는데 업계에서 오래 일하신 분의 통찰력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쓰신 돈의 감각의 부재는 ‘절호의 투자 타이밍을 귀산같이 눈치채는 비결입니다’ 또 홍보문구를 통해 ‘돈 센스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기르는 것이다!’라는 희망찬 문구를 표지를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색다른 통찰력에 감탄을 표하면서 읽었습니다. 알기쉽게 흥미 위주로 자극적으로 글을 잘 써주셔서 경제 입문서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래와 같은 책들을 같이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외환보유고는 이 책과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경제에서 절대라고 말할 수 있는 현상은 몇 안됩니다. 그리고 투자에서 남이하는 말을 이해도 못한 상태에거 곧이곧대로 따라하다가는 결국 쪽박을 면치 못합니다. 지금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투자해야합니다. 그 때문에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 그들이 하는 말을 몇번이고 되새김질해보면서 실제로 맞는 말인지 확인한 후 확신을 해야합니다.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생각해야합니다.
물론 이명로 선생님께서도 오랜시간의 공부와 노하우가 축적된 내공을 선보이기 때문에 배울 점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이 실제 재테크로 이어지기에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들을 소개하며 책 설명을 덧 붙이겠습니다.
신용화폐는 그 화폐를 사용하는 국가 내의 구성원들이 중앙 은행에서 발행한 화폐가치를 제도적으로 신뢰해야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신뢰의 기초는 국가가 그 화폐를 세금으로 받겠다는 약속입니다.
화폐가 왜 신용 얻는 것일까요? 생각해보면 굉장히 간단합니다. 세금으로 걷기 때문이죠. 그 옛날 조개가 화폐로 쓰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만약 어느 지역에서 조개가 만약 화폐로 쓰였다면 그것은 그 당시 지배계층이 화폐를 통해 이득을 보았다는 것이겠죠. 어느 시대 건 지배계층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쓸모가 없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관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세금입니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크립토 커런시(암호화폐)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금이 핵심입니다. 어느나라도 지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세금으로 걷지 않습니다. 세금은 국가적인 공인력을 가집니다. 아무도 암호화폐를 세금으로 걷지 않는 이상 암호화폐는 화폐로서의 지위를 얻기 힘듭니다. 비트코인이나 그 아류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리 크게 쳐줘봤자 고작 부동산이나 물건 같은 자산의 영역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제가 1차 비트코인 폭등 때 쓴 글을 읽어보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돈이 늘어나는 건 결국 부채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에 따라 여러분의 소득도, 은행의 잔고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그 패턴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문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경제 서적을 왜 읽을까요?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저는 그냥 "돈을 벌기 위해서" 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통화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통화량은 뭔데?" 라고 말하시는 분이 있겠죠? 저는 "그건 금리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게 이 책을 읽은 이유죠.
한국은행에서 인용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통화량이 늘어나는 순서대로, 즉 돈의 경제 전체를 한 바퀴 회전하는 사이클이 완성된 이후에야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지수가 0퍼센트대라는 것은 중앙은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돈이 제대로 돌고 있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물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금리가 더 중요합니다. 물가는 결과이기 때문이죠. 시장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물가지수보다는 국채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한 가계부채는 계속 늘어납니다. 핵심은 가계부채에서 부담하는 이자입니다. 이자를 감당할 때 까지는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날 수 있는데, 이는 자산 가격이 영원히 오르거나 이자를 부담하는 국민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때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큰 줄거리는 '통화량 = 부채' 입니다. 이 전제라면 당연히 이자도 부채로 편입되기 때문에 통화량은 "부채의 총합 + 발생이자"입니다. 그리고 그건 바로 "자산가격 = 부채의 총합 + 발생이자"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지금같은 시기에 저축을 하는 사람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봅니다. 적어도 1~3% 사이의 저축을 넣는 사람은 당장 저축을 깨야합니다. 왜냐면 가계 부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 상승률이 정기예금 혹은 적금의 수익률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돈은 빚입니다. 한 나라의 화폐는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세금을 걷어 그 빚을 갚겠다는 신뢰의 증서입니다.
저는 이 책에서 얻어가고 싶은 단 한가지 단어가 있다고 하면 바로 위의 문장입니다. 돈은 빚이다.
국가의 신용도는 ‘외환보유고’라는 객관적 지표에 달려 있습니다.
외환보유고에 대한 이야기인데, 일단 아래의 글을 보고 이해를 하면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GDP = 소비 + 투자 + 수출 - 수입 > 식에서 우변에 있는 '소비'를 좌변으로 보내면 <GDP -소비 = 투자 + 수출 - 수입>이 되고 여기서 'GDP - 소비'는 저축이고, '수출-수입은' 경상수지가 되므로 <저축 = 투자 + 경상수지>가 됩니다. 여기서 우변의 '투자'를 좌변으로 옮기면
<저축 - 투자 = 경상수지>가 나옵니다.
출처: https://kooljam.tistory.com/162?category=529396 [KJ'S REASONABLE STORY]
이게 무슨말이냐면, 경상수지는 결국, 투자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자는 GDP 성장에 필요한 부분입니다. GDP 산출은 아래와 같습니다.
"GDP = 소비 + 투자 + 정부 + 순수출"
이론상 거시경제의 총 생산(GDP)는 IS-LM 모형과 관계에 따라 저축이 늘어나면 외환보유고는 늘어나고 투자가 늘어나면 줄어드는 관계입니다. 단순히 생각할 수 없죠. 그리고 외환보유고만으로 절대적인 안정성을 담보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선진국들은 왜 외환보유고를 빵빵하게 쌓지 않을까요? 외환보유고가 문제가 아니라 경제규모가 문제입니다. 이는 아래의 글을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당연히 우리가 향후 확인해야 하는 것은 경상수지 흑자/적자 여부입니다. 이러한 대외 변수에 실제로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더 상승하고 주가는 재차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위에 언급하였지만 경상수지 적자가 항상 나쁜건 아닙니다. 그보다 저는 무역수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경상수지는 환율이나 금리까지 고려해야합니다. 그럼에도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면 기축통화국이 아닌이상 경계해야합니다.
돈은 늦게(비싸게) 빌리는 곳에서 일찍(싸게) 빌리는 곳으로자원이 이동합니다. 개인, 소규모 자영업자,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과 은행, 정부 등으로 말입니다.
정말 슬프지만 부정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바로 아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LH공사(정부)가 먼저 땅을 사고, 그 땅을 건설업체가 매수에 여러분에게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신용창조 메커니즘의 순서대로 움직였죠. 그나마 발 빠른 사람들은 2015년, 2016년에 뛰어들었지만 우리는 다 늦은 지금에서야 분양행렬에 줄을 섭니다.
정말 슬프죠. 그렇다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우리는 정부나 부자를 쫒아가지 못하는 걸까요? 집값은 항상 올라가고 중간 값도 따라 올라갑니다. 그래서 공기업이 있고 정부가 있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경제 안에서는 부자는 점점 부자가 되고 서민은 착취당합니다. 이것을 해소하는 것이 정부입니다. 중간값을 낮춰주면서 모두가 기본적인 의식"주"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입니다.
신용팽창의 필요조건 : 인구의 증가, 소득의 증가, 생산의 증가
즉, 인구(특히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소득이 늘어나며 기술혁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낮을 것입니다.
그 "주"를 얻고 투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위와 같은 요소를 살펴보면 좋을 듯합니다. 이건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세종시에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지방의 경우는 대기업이 이전하기 않는 이상 극히 드믑니다.
전세값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주택 구입자는 반대로 금융 부담을 더 크게 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므로 주택 가격 하락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질은 이겁니다. 갭투자자를 조져야합니다. 갭투자는 나쁜 짓인데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돈만 벌면 된다고 생각하죠. 기본적으로 의식주로는 장난치면 안됩니다.
미국과 일본처럼 양적완화가 불가능한 한국은 부채 디플레이션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대비해야 합니다. 근데 대비하면서 준비해야할 점은 선진국은 옛날만큼 디플레이션이 크게 오지 않습니다. 경기 침체는 언젠간 오겠죠. 문제는 그에 대비하는 자세입니다. 불황이 올것 같다고 하면 가치주에 투자하며 손실을 최소화해야합니다. 그리고 반등 시점에는 모멘텀 주식에 투자하며 투자수익을 극대화 해야합니다. 2020년 말 지금은 뭘해야할까요? 저는 쫄보라 적극적인 투자를 안해서 그렇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 풀배팅해도 손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물론 이를 포함해서 이 포스팅의 모든 내용은 투자를 권유하진 않습니다. 제가 이 포스트에서 말하는 내용은 지나가는 동내 개가 하는 말과 의미의 무게가 같습니다.
환율이 높아지고 있으니(자국 통화가치 하락)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으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수출 경쟁력이나 국가 경쟁력에 문제가 있으니 환율이 상승(자국 통화가치 하락)하는 것’이라고요.
위의 글처럼 원인과 결과를 헛갈리지 말아야합니다만, 결국 원인은 결과고 결과는 원인입니다. 무슨말이냐면, 환율이 떨어지고 뜨는 것처럼 실물자산도 그냥 싸면 사라는 말입니다.
중앙은행이 어떻게 자산의 버블을 막아낼지 항상 고민합니다. 그런데 중앙은행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돈의 양을 늘리거나 줄일 수는 있어도 돈이 흘러가는 방향까지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한계 때문에 중앙은행은 부채가 증가할 때마다 적절한 금리 조절을 통해 버블을 예방하려 합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0.5%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자본으로 돈이 안들아가고 모두가 주식투자를 합니다. 이건 약과입니다. 부동산 투자는 더 심합니다. 경기부양을 위해서 돈을 쓴다고 하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안타깝습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줄어들었던 시기는 한국의 경제가 위기나 불황을 겪었던 시기와 정확하기 일치합니다.
이해하기 힘들면, 위 글과 더불어 두개만 기억하고 지나갑시다. 1. 금리와 재고를 봐라. 2. 미국의 재정적자가 오면 포트폴리오를 바꿔야합니다. 아래의 글을 마지막으로 이 책의 소감을 마치고자 합니다.
‘환율이 올라서 수출이 늘어나 한국경제가 좋아질 수 있겠다.’ 대신 ‘경제 악화의 우려감이 증가하고 있어 환율이 오르는구나.’라고 생각해야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게 그 말인 듯하지만 경제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잘 따져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투자포지션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전자라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테고 후자라면 안정적인 자산으로 갈아타야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포트폴리오에 해외자산도 들어있다면 환율이 낮을 때는 적극적으로 해외투자를 하고 환율이 오르면 분할하여 국내자산을 매입해야 합니다. 어느 순간이든 투자를 줄일 이유는 없습니다.
'일상이야기 >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4) | 2021.01.26 |
---|---|
짐 로저스가 말하는 부의 흐름 <돈의 미래> (9) | 2021.01.12 |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나의 첫 금리공부> (19) | 2020.12.17 |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쓰는 투자교과서 (20) | 2020.12.11 |
주식분석의 기본<BS편> - 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4) | 2020.10.26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2021.01.26 -
짐 로저스가 말하는 부의 흐름 <돈의 미래>
짐 로저스가 말하는 부의 흐름 <돈의 미래>
2021.01.12 -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나의 첫 금리공부>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나의 첫 금리공부>
2020.12.17 -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쓰는 투자교과서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쓰는 투자교과서
2020.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