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부자들 - 이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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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동안 읽은 책인 월급쟁이 부자들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지은이인 이명로씨는 종합금융회사, 자산운용회사를 거쳐 지금은 프루덴셜 생명에서 보험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금융계통에 종사를 하고 또 지금은 영업을 하면서 만난 고객들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돈을 모으는 방법을 소개해 줍니다. 이 책은 2013년 6월 경에 출판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과 비교해 판단해 보면 미래에 대한 경제 예측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잣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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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가지고 있는 주된 메세지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하라는 것입니다. 다른 투자 책들 처럼 주식이 어떻니 펀드가 어떻니 장황하게 말하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단 돈 만원을 아끼기 위해 한시간 동안 서핑을 하는 꼼꼼한 사람이 왜 지출을 통제하지 않고 알지도 못하는 상품에 가입해서 세월과 돈을 낭비하는 지 사례를 통해 쉽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금리 상황에서 소홀히 여기고 있었던 적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년이든 2년이든 적금을 가입하고 그 돈을 모으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돈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펀드나 주식, 보험은 그 다음입니다. 특히, 보험 영업인이 쓴 책 답지 않게 보험에 대해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했던 상품에서 제법 손해를 경험했었기 때문에 책이 말하는 것이 무엇에 대한 것인지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금융상품은 아는 만큼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산이 적은 사람은 아무래도 다양한 상품을 시험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기에 부족합니다. 바꾸어 말한다면 다달이 적은 금액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월급쟁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사회 초년생에게 적금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기초자금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절약을 습관화할 수 있고 그렇게 모인 자금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돈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감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금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을 모으는 감각과 성취감을 형성하는 것이 자본 형성 초기에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입장이었씁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 올바른 투자습관을 가지라는 것이지요. 이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약간 소홀하게 생각했던 나의 목적과 적금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자산을 재편성할때 어느정도 참고해서 적용할 예정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경제에 대한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통찰력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통화량의 중요성과 그 통화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해서 설명해줍니다. 이를 테면 부채, 경상수지, 자본수지를 통한 통화량 증가와 그것을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본적인 요소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인지 아니면 하락할 것이지 예측을 시도하고 미국의 페이퍼링 정책과 이머징 마켓의 미래에 대해서 저자가 생각하는 바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통해 촉발한 경제적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였습니다. 시장에 돈을 풀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미국, 영국, 일본 등 기축통화의 지위를 가지고 있는 나라만이 실시할 수 있는 고강도 경기부양책이었습니다. 돈의 양이 늘어나면 그만큼 통화량이 증가하고 그것에 비례해 경제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또다른 결과를 낳았습니다. 바로 경제적 불평등이지요.
주식시장을 통해 본 양적완화 효과의 부작용입니다. 양적완화로 인해 억지로 늘어난 통화가 경제의 모든 주체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월급이 늘었을지 모르지만 양적완화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실직 가구 소득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미국의 페이퍼링이 실행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였습니다. 그리고 책이 나온지 2년이 지난 지금 그 이야기는 어느정도 맞아들어갔습니다. 작년말에 금리를 올리겠다고 하며 이제서야 시동을 거는 듯한 느낌입니다.
우리나라의 고환율정책에도 이와 비슷한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환율을 높게 유지한다는 것은 원화의 평가절하를 뜻합니다. 원화가 평가절하 된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물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서 고환율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수입품을 비싸게 사들일 수밖에 없고 이것은 소비자 물가 상승을 불러오고 임금 생활자가 생활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구조를 가져옵니다. 부담은 가계가 지면서 기업은 수출을 잘하지만 그 열매가 가계까지 내려오지는 않죠. 이렇게 고환율 정책은 가난한 자의 주머니를 털어 부자를 성장시키는 방법으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에 대해서도 저자는 앞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을 하였습니다.
그것에 대한 주된 근거는 통화량이었죠. 통화량이 상승할 때 부동산 시장은 오르고 통화량이 감소할 때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듯이 통화량은 감소하고 있으니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신선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는데요. 앞으로 금리가 오른다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보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분이 더 클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을 살 시점이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 근거는 한국은행의 역할은 물가 상승률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금리를 인상한다면 인상전에 충분한 검토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가 금리를 인상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체질을 확보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점에서 제 생각과 약간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계속된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안정적인 통화량이 제공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의 금리 조절이 한국은행의 판단에 의해 자율적으로 조정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의 바탕에는 미국의 저금리와 페이퍼링이 시행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었겠지요. 이 부분에서 제 생각은 다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고 가계부채가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상태에서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마저 따라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그로인해서 외국 자본이 유출된다면 우리나라도 금리를 낮게만 유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타의에 의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죠. 지금이야 경상수지가 흑자를 유지하고 있고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이 금리를 올린 상태에서 우리나라가 저금리 상태를 지속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가계가 고금리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충격이 온다면 지금도 고평가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제 견해지만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책을 통해서 다양한 견해를 접하고 그것을 제것과 비교하면서 생각하는 것은 많은 부분에서 생산적인 일입니다. 이 책은 이제 막 돈을 모으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비교적 바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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