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가 말하는 부의 흐름 <돈의 미래>
요새는 돈에 대한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그만큼 돈과 투자에 대한 생각이 그만큼 더 많아졌기도 하고, 계속 성장하는 시장에는 끝이 있을지 모른다는 심란한 마음을 달래고자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투자수익은 적당히 거두고 있지만, 지금 이 장세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 2018년 부터 버블이다 뭐다 떠들고 있었고, 저도 그에 동조해 곱버스 투자를 하다 큰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말하고 있는 버블이 실제로 어느정도 존재하고 있고, 지금은 더 심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버블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말하는 전문가 중 한사람은 단연 해리 덴트입니다. 저는 그렇게 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관련 글을 읽어 보시면 어느정도 경각심을 가지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2019 부의 대절벽(해리 덴트 지음, 안종희 옮김)
요새 교육을 다니느냐 시간이 좀 생겨서 책을 여러권 챙겨 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해리 덴트가 쓴 <부의 대절벽>이라는 책도 있었는데 오늘은 이책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보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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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해리 덴트가 말하는 것 처럼 2019년에 부의 대 절벽이 왔는가? 안왔습니다. 오히려 그 때 주식을 처분한 사람은 지금 배가 아파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생존하는 인물 중 위대한 투자자를 손꼽으면 다섯 손가락 안에는 반드시 들어가는 인물, 짐 로저스가 쓴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성공한 사람들이 쓴 책을 좋아합니다. 그들이 성공을 하면서 축적한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성공한 사람의 포장된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지만, 겸손하고 솔직한 자기 회상은 그 것을 읽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사람이 과거에 열심히 고민하며 일구어 놓은 과실을 손 쉽게 따먹는 것과 같습니다. “돈의 미래”라는 이 책도 잘 읽으면 짐 로저스의 투자 철학을 어느정도 옅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퀸텀펀드로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달성한 짐 로저스입니다. 전설적인 투자자죠. 그 후 37살의 나이로 은퇴하여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은 짐 로저스가 직접 쓴 것이 아니고 2020년 초 야마자키 료헤이라는 분이 짐 로저스를 인터뷰하고 나서 쓴 책입니다. 물론 짐 로저스를 오랜시간 인터뷰하고 취재하였기에 저자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짐 로저스는 1971년 닉슨쇼크, 1987년 블랙먼데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경험하고 예측하며 큰 수익을 올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예측을 말할 때 어느정도 신뢰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성장을 주목하고 있고 미국과 인도를 앞으로 발전하기 힘든 국가로 뽑고 있습니다. 차라리 베네주엘라에 투자하고 싶어하며, 한국의 통일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의 미래를 보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메모하고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간략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위기의 순간에야말로 인내심이 요구된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해두기 바란다.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다.
위기의 순간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두어야할 것 같습니다. 힘든 시기에 유동성이 있다면 엄청난 투자의 기회가 되겠죠. 지금 맞이하고 있는 코로나 장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업이 달린 영세자영업자는 죽을 맛인데, 유동성을 확보한 투자자들은 엄청난 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불황에 투자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불황 전에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불황기에 투자를 줄이지 말고 불황이 끝나고 잘 나갈 종목에 선투자를 하면서 견뎌야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거품은 같은 궤적을 그린다. 사람들은 뭔가에 홀린 듯 정신이 팔려 이런 호황이 영원히 계속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볼 때, 지금 장세가 정상은 아닙니다. 분명한 버블 장세입니다. 문제는 버블이 언제 터지느냐 하는 것이죠. 누구도 그 시기를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계속 신규 계좌를 만들면서 유입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때, 너도나도 홀린 듯이 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어제와 엊그제 삼성전자를 외인과 기관이 뱉어내고 있는 양을 볼 때, 외인과 기관에게 버블은 추정이 아닌 확신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조정이 언제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며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실패한 기업은 정리해야 한다. 실패한 기업을 파산시키면 경제는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지지만 언젠가 다시 일어난다. 경제위기가 발생하고 시간이 지나면 회복한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 기업은 죽지 않는다. 대우건설이 그랬고 얼마전 아시아나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 손해를 많이 보고 돈을 못 갚으면 망해야합니다. 그래야 경쟁력 없는 기업들이 사라지고 남은 기업들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정치적 논리와 노동권 보장을 위해서 죽이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쌍용차를 청산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기업을 안고 가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투자에 관련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많은 사람들이 크게 손해를 볼 때 잘 알고 있는 대상에 투자하면 그 후 투자한 상품의 가치가 대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잘나가는 기업에 얹어 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멘텀 투자라고 하죠. 하지만 투자의 대가들이 한입을 모아 말하는 투자 비결은 망해가는 시점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이게 수십배에서 수백배까지의 수익률을 챙겨주었죠. 워렌버핏도 그렇고 조지소로스, 그리고 짐 로저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위기가 기회다. 그리고 그 위기가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불황일지라도 앞으로 괜찮을 종목 발굴에 힘써야겠습니다. 예를 들면 여행이나 항공업도 지금 사두면 장기적으로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금도 유망한 투자처다. 위기가 일어난 후 초기에는 종종 금의 가치가 하락한다. 당장 자금이 부족한 사람이 금을 팔아 현금을 사려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과 금의 가치는 위기 초반에는 일시적으로 떨어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오른다.
복리를 강조하는 가치투자자들은 입을 모아 금은 장기적으로 투자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짐 로저스는 가치투자자를 표방하면서도 금 투자도 할만하다고 말합니다. 금은 불황을 대비하고 불황을 견디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자산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불황이 왔다고 당장 금값이 치솟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는 저도 데이터로 한번 나중에 불황기 금값 변동에 대해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단,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거품일 때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이미 앞에서 말했다. 그 말은 붐을 일으킨 산업이 거대해져도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기억하라. 거품은 돈이 아니다.
지금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슬라와 2차 전지 산업이 바로 이국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IT버블 때도 IT 기업 모두가 돈을 벌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소수의 경쟁력있는 기업이었습니다. 짐 로저스도 이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품이라는 것은 결국 가격이 본래 가치보다 비싸진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비싸지면 살 필요가 없다." 이 말을 흔들리지 않고 지켜갈 수 있는 투자자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앞으로도 명심하고 실천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한눈에 알려면 상황에 따라 5~15년 치 손익계산서를 읽어야 한다.
기업의 업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있어보이는 기업이 아니고 실제로 내실이 있는 기업을 골라야합니다. 그러려면 그 기업이 지금까지 보여준 실적을 봐야하고 앞으로의 잠재력을 정확하게 읽어낼 줄 알아야겠죠. 재무제표도 안보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포털에서 수치를 확인해봐짜 길어야 3년 정도 뿐이 알아볼 수 없습니다. DART 등 공시 사이트에서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좋죠. 이 글의 소제목은 "재무제표의 주기를 주목하라"라고 써있으나, 문맥상 주기가 아니고 주석입니다. 번역상 오류인듯 합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남을 의지해서는 절대로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없다. 간단히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구나 부자가 되겠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돈을 쉽게 벌겠다고 달려든 이들은 대부분 투자에 실패한다.
주식 정보를 준다는 사이트에 가입하고 카톡으로 정보를 받으면서 투자하시는 분들은 지금 당장 투자를 그만 두어야합니다. 주식 정보를 알려주기보다 시장과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을 알고 자기가 능동적으로 투자의 주체가 되어 투자를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려야 무엇인 틀렸는지 알아낼 수 있고 다음에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의 말은 단순히 참고로 삼고 내가 하고 싶은 투자를 해야합니다. 같은 이야기로 남에게 주식을 추천하지도 말고 투자방향에 대한 조언도 되도록이면 삼가야합니다.
나는 늘 정부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는 순간을 주목한다. 그런다음 누가 돈을 가져갈지 생각하며, 이 과정에서 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회사에 투자해 그 회사가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손에 넣는다.
정부 정책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입니다. 기업이 아무리 잘나봐짜 정부가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죠.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에게 특혜를 준다면 그 산업은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오랜 세월 투자자로 활동하는 동안, 저 평가된 대상을 찾아 그것을 몇 년씩 소유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배웠다.
저평가된 좋은 회사 주식을 오래들고 있어라, 가장 단순한 가치투자 철학입니다. 짐 로저스도 이부분을 강조합니다.
돈을 모으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언젠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아이들이 더 나이를 먹으면 그 돈을 쓸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씀씀이를 통제할 수 있게 된 경우에 말이다.
이 부분은 자녀 교육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저도 자녀가 있는 만큼 어떻게 경제관념을 새겨줘야할까 고민이 많습니다. 짐 로저스는 돈을 제대로 쓰기 전까지는 돈을 모으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부자도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는 더 아끼는 것이 우선이라고 알려줘야 할 듯 싶습니다.
(브랙시트로) 유럽 금융의 중심지가 런던이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브랙시트는 결국 영국의 강점인 금융허브로서의 지위를 잃게 할 것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영국의 분열까지도 말하는데 영국이 이제 더 이상 유럽과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경쟁력을 잃어갈 것이라고 예견합니다. 이는 금융은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한 환경이 갖춰져야 발전할 수 있는데, 영국은 브랙시트로 그 환경이 훼손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은 동쪽으로 이동할 것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에 주목하고 있다. 매장량이 엄청난 천연자원을 보유하기 있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이들 국가는 광대한 국토와 엄청난 인구, 그리고 우수한 두뇌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뭔가 지금 코로나를 퍼트리는 제이콥 열방센터와 비슷한 논리인거 같은데, 세계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한다는 말은 역사가 서쪽으로 뻗어나간다는 말과 비슷합니다. 중동에서 시작된 인류의 역사가 그리스와 로마를 거쳐 서유럽, 그리고 신대륙으로 갔다가 이제는 다시 동아시아로 돌아오고 있다는 말이겠죠. 광활한 영토와 천연자원, 부지런하고 우수한 인재를 가지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제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짐 로저스의 희망입니다. 저도 앞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주목해봐야겠습니다.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부채가 적고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물가가 싸다. 이 점은 러시아의 매력이며, 내가 러시아에 투자한 이유이기도 하다.
짐 로저스는 중국을 최고로 꼽고 그 다음은 러시아입니다.
어딘가에 빠져 제정신이 아닐 때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미 과거에 여러 차례 목격한 비슷한 장면이 떠오를 뿐이다.
이번에는 아니다. 정말 위험한 말입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라고 하고 결국은 다 똑같았던 경험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다를까요?
지금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MMT, Modern Monetary Theory’, 즉 현대 통화 이론이다. 정부의 지출이 세수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주류 경제학의 철칙을 깨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화폐를 계속 찍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돈을 빌리고 적자 규모를 늘려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이론이기도 하다. 돈을 무한정 빌려서 재정 적자 상태가 되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놀랄 만한 학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학설은 스테파니 켈턴 교수가 주장해 유명해 졌다. 그녀는 경제학 분양에서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지만 돈을 뿌리고 싶어하는 정치가들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잠깐 동안이라면 정부가 MMT 이론대로 경제를 끌고 가도 별문제 없이 돌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는 누군가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MMT 이론이 좀 흥미로워 그 부분에 대한 글을 옮겨 봤습니다. 짐 로저스는 격한 말은 안했지만 '한마디로 헛소리'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무한정 돈을 풀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부채에 허덕여야 하는데 돈을 찍으면 이자를 갚을 능력이 됩니다. 제가 봐도 MMT 이론은 좀 뭔가 많이 나간 듯 싶은데 짐 로저스도 그런가 봅니다.
위기가 반복된다는 전제 아래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일들을 살펴보면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쳤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배울 수 있다. 위기의 순간에 보이는 인간의 행동에는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 문단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려고합니다. 결국은 버블이 터져 불황이 오든 단기적인 조정이 오든 할 것입니다. 과열기 이후에는 냉각기가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제 서서히 다음 단계를 준비해 나가야하지 않을까요? 짐 로저스의 통찰력이 옅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짐로저스는 이미 금과 은, 그리고 달러를 매입하였다고 하죠.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에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투자 방향을 설정하는 데 참고할만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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