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강세 예상 시 주식관리는 어떻게 할까?

금요일 저녁입니다. 퇴근을 앞두고 간략하게 시장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원래 이 글은 이전부터 쓰고 싶은 주제였는데 유감스럽게도 코스피가 떨어진 오늘에야 글을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번주 월요일에 국내 주식을 모두 정리하였고, 장세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제가 돈을 빼고 나서 내리 일주일간 주가가 횡보하다 금요일에 2%p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리와 환율, 주식투자시 반드시 봐야하는 지표

예전부터 국내투자시 유의하게 봐야할 지표로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던 것이 있는데 바로 금리와 환율입니다. 우리나라 처럼 투자 대외의존도가 높은 개방경제에서는 특히나 금리와 환율을 중요하게 보아야합니다.

녹색 달러, 빨간색 코스피, 보라색 금값

일단, 달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주가와 달러의 관계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오르면(환율하락) 코스피 시장은 떨어지고 달러의 가치가 낮아지면(환율상승) 코스피지수는 반대로 올랐습니다. 그동안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저금리로 풀린 달러 유동성으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많이 약화되어 있었습니다. 달러가 약세를 띄면서 많은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되어 있었으나 이제 달러가 오를 것 같으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일주일 내내 국내 주식을 던지고 귀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파란색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 빨간색 코스피

다음으로 보실 것은 미국 국채금리입니다. 통상 장기금리는 10년물로 보고 단기에서 벗어나는 중장기 지표금리로 5년물을 많이 이용합니다. 단기 금리는 기준금리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데 장기물은 기준금리와 다르게 시장금리를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역시 코스피와 역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 연준에서도 일부 의사결정권을 가진 인사들이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고, 시장에서는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양을 줄이는 테이퍼링이 생각보다 빠르게 실행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았습니다. 테이퍼링를 실행하면 연방준비제도가 국채 매입을 줄여나가기 때문에 국채 금리가 상승(수요감소)합니다. 또한, 미국의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었고 재정지출을 늘리는 경기 부양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부양책을 하기위해 국채발행을 늘리면(공급증가) 국채 금리는 또 올라갑니다. 어쨌든 금리는 오릅니다.

반응형

금리와 환율을 전망하면 투자의 방향성을 어느정도 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 시장은 경기회복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스프레드라고 불리는 시장금리의  만기별 차이를 통해 불황을 예측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어느정도 적중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예전에도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미국채 장단기 금리차 축소의 의미

그리고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택자금대출같은 차입금리도 오르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집니다. 그래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 국채금리와 연동되는 우리나라 장기물 국채금리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우리나도 같은 효과가 납니다. 동시에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인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하면서 코스피는 떨어지고 환율도 상승 압박을 받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투자하시려면 미국 국채금리와 환율을 어느정도 주시하고 있어야합니다. 또 금값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에 관련해서는 제가 예전에 쓴 글을 읽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금 언제살까? 실질금리와 금값의 관계

국채금리를 주시하는 이유는 시장의 금리를 기준금리보다 선행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파란색 기준금리, 빨간색 국채 5년물 수익률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채 5년물 금리는 기준금리보다 선행하여 왔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시기이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로 인해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죠. 오늘 열린 2021년 1차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자산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위험관리 필요

결론을 보자면, 금리와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주식에 전부투자하고 계신 투자자분들은 채권, 달러, 금 등 다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는 달러는 3주전부터 지속 매입하고 있으며 국내주식은 전량 처분하고 시장의 동태를 살피는 중입니다. 그러나 곧 다시 국내 주식도 계속 투자해나갈 생각입니다. 금리에 대해서 공부하실 때 보시면 좋은 책 한권 추천 드리면서 글 미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나의 첫 금리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