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미드나이트 스카이(Midnight sky)
감독 : 조지클루니, 각본 : 마크 L. 스미스
출연 : 조지 클루니, 펄리시티 존스, 데이비드 오옐러워, 티퍼니 분, 데미안 비치르, 카일 챈들러, 카올린 스프링올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미국영화, 도서 원작, SF
영화특징 : 불길한 기운
개봉 : 2020년
들리는가? 북극에 혼자 남은 천문학자 오거스틴 그는 지구로 귀환 중인 우주 비행사들과 교신하려 애쓴다. 그들에게 알려야 한다. 인류의 미래는 지구에 없다고.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는 없으니 안심하고 읽어 주세요.>
아름다운 영상미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조지클루니가 감독하고 조지클루니가 주연한 영화, 미드나잇 스카이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 중 하나는 내가 가보지 못한, 혹은 갔었지만 지금은 가보지 못하는 풍경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뉴욕과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지금 소개하려는 것처럼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실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설렌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망해버린 지구의 황량함, 미지의 행성, 우주에 대한 영상미가 뛰어납니다.
황량한 지구에 남은 털복숭아 조지 클루니의 모습은 인류 마지막 순간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양호한 고독의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도 자기가 감독하고 자기가 연기했으니 굉장히 매력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겠죠. 살이 조금 붙은 노년의 털복숭이 조지클루니이지만 영화의 이미지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중년의 매혹적인 조지 클루니는 진작에 지구를 떠난 듯 합니다.
인류없는 인류애, 가족없는 가족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미국영화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지는 특징이 인류와 가족에 대한 애착입니다. 특히, 이런 우주영화 그 중에서도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세기말적 분위기에서는 앞서말한 특징이 극대화됩니다. 사실 저같아도 “내일 당장 세계가 망하는데 무엇을 할거니?” 물어온다면 가족과 마지막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극 중 오거스틴 박사로 나오는 조지 클루니는 이 모든 감정의 상징입니다. 가족과 인류가 거의 없어져 버린 시점에도 얼마 남지 않은 인류와 가족에 대한 휴머니즘을 침착하게 보여줍니다.
작품성은 좋지만, 오락성은 글쎄
넷플릭스를 보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다양한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콘텐츠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시작 후 이삼분 내로 강렬한 이미지를 주지 않으니 가차없이 다른 콘텐츠를 찾아 헤멥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은 제한적이고 볼 수 있는 영상은 많으니 선택에 고민이 더 많아집니다. 그 와중에 이 작품의 도입부를 10분 본다? 가차없이 다른 걸 고를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종말적인 상황을 굉장히 차분하게 다룹니다. 익사이팅하게 즐기는 영화라기 보다는 극 중 인물과 함깨 호흡하고 감정의 여백을 공유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따라서 빠른 화면전환과 사건의 흐름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굉장히 좋은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일관되게 잘 끌고가며 소설 원작답게 스토리가 설득력이 있습니다. 잔잔한 영상미와 세기말 감성을 느끼면서 작 중 인물과 호흡하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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