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경제학개론에서는 '자유무역은 거래를 하는 당사자들의 부를 증대시킨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과연 옳은 말인가? 장하준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시선에서 벗어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을 알려준다. 몰아치고 있는 개방의 물결에 담겨있는 어두운 면 쉽게 풀어 전달해 준다. 독자들은 이런 장하준의 견해를 통해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장하준은 세계의 자본 주의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열강들과 미국, 그리고 일본은 어떤 방법으로 선진국이 되었는지 부터 설명한다. 널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세기동안 시장을 개방하고 자유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그것을 통해 산업이 발전하였다고 한다. 과연 그것이 맞는 이야기인가?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시각을 배우면서 혼란을 겪는다. 우리나라만 해도 분명히 엄청난 관세와 국산품애용을 통해 폐쇄적인 시장을 유지하면서 한겅의 기적이라는 엄청난 경제발전을 이루어 냈다. 그러면 지금 몰아치고 있는 신자유주의 경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주변에는 여러 친구들이 있다. 공부를 잘하는 친구도 있고 못하는 친구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성적향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서 학원을 다닌다고 치자. 이들 모두를 심화반에 넣는 것은 바른 일인가? 공부 잘하는 몇몇 친구들이 '너는 내가 하는대로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어.'라고 하면서 백날 수학정석에 있는 심화문제만 풀라고 하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따라올 수 있을까? 얼마 못가 두손 두발 다들고 공부를 끔찍하게 여기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경제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같은 시각으로 보고 서로 개방하면 누구에게나 이득이니 그렇게 하자는 것은 근본이 잘 못 된 것이다. 이미 선진국이 선도하고 있는 산업에는 발도 못 붙이게 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를 다룬다. 철저히 경제적인 입장에서 씌여저 있는 책이기 때문에 다른 가치관에 대해서 다소 빈약한 입장을 취할 수도 있다. 가령 후진국의 독재정권이 경제발전에 미치는 입장에 대해서도 경제적인 입장에서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지식의 퍼즐이 서서히 꿰마추어지는 것 느낄 수 있다. 여려가지 시각을 통해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물음을 던질 수 있다. 몇몇 국가가 잘사는 것은 진정한 번영이 아니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진정한 번영을 위해 세계 각 주체들은 자신들의 눈앞의 이익만 쫒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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