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랑 함께, 밀양동래밀면
밀양을 기차여행으로 왔습니다. 영남루를 보니 대학교때 답사로 왔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밀양이 처음이 아니었던 것이죠. 오랜만에 다시 온 경남 밀양에서 처음으로 먹은 음식이 바로 밀면입니다.
밀가루로 만든 진짜 밀면
밀양인데 동래밀면이라니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동래라는 부산의 지명이 밀양에서 씌인다니 특이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잘 살펴보면 이런 예는 흔치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느 터미널이나 전주식당이라는 상호는 흔히 보이며 돼지국밥집은 웬만한 곳은 다 부산돼지국밥입니다. 밀양동래밀면도 원조는 부산이지만 지금 여기서도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자부심에서 나온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밀면은 625전쟁 시절 피난온 이북 사람들이 가져온 냉면 분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북에서는 냉면 분틀에 메밀과 감자전분을 섞어서 냉면을 만들었지만 전쟁통에 내려온 남쪽에는 메밀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북 사람들이 가져온 냉면 분틀을 사용해 미군이 배급해준 밀가루로 면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지금의 밀면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밀면은 냉면의 한 분파로 지금까지 남게 되었습니다.
동래밀면은 비빔과 물냉면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밖에도 다른 메뉴들이 있죠. 밀면을 시키면 고기도 나옵니다. 육쌈냉면 같은 느낌의 고기가 나옵니다.
고기와 함께 씹는 쫀쫀한 면발
고기는 식지 않게 고체 초로 데피는 화로에 올려 놓습니다. 밀면이 나오기 전에 짭쪼름한 육수부터 나옵니다. 육수를 홀짝홀짝 들이키다 보면 금방 국수가 나옵니다.
물밀면입니다. 쫀득한 면의 식감과 함께 새콤한 국물이 들어옵니다. 오이, 삶은 계란, 지단이 고명으로 올라가고 시원한 살얼음이 동동 떠 있습니다.
동래밀면 비빔밀면은 매콤하게 잡아주는 맛 때문에 같이 나오는 고기와 더 잘어울립니다. 저는 국수를 좋아하는데 예전에 부산가서 먹었던 가야밀면에 굉장히 실망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먹은 밀양동래밀면은 부산에서 먹었던 밀면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밀양동래밀면
- 물 밀면 6000원
- 비빔밀면 7000원
- 만두 5000원
- 갈비탕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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