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 몸보신 = 밀양 산삼더덕구이

얼마 전 아이와 함께 밀양 KTX 기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밀양에 가면 여기서 꼭 저녁을 먹어봐야겠다는 식당이 있어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요. 바로 밀양 산삼더덕구이입니다. 주말에는 저는 tvN에서 하는 놀라운 토요일을 보면서 한주를 마감하곤 하는데, 바로 그곳에서도 소개된 식당입니다.

아이와 함께 밀양 기차여행 1일차

위 영상클립은 산삼장어구이가 나왔던 놀라운 토요일128회입니다. 밀양산삼더덕구이는 영남루 주변에 있습니다. 밀양에서도 구 시가지 쪽이죠. 도로에서 약간 이면으로 들어가면 모퉁이에 산삼장어구이 간판이 보입니다.

산삼장어구이 정문

안에 들어가보면 생각만큼 깔끔한 내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지방에는 이런 곳이 맛집일 확률이 크죠. 가게도 1980년에 시작해서 40년이라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가게입니다. 저는 일요일에 방문해서 한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산삼장어구이집 유명인 싸인

한쪽 벽면에는 산삼장어구이를 스쳐간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부는 알겠지만 일부는 또 모르겠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간 만큼 세월도 오래되었다는 것이겠죠.

출연 방송

제가 보고왔던 놀라운 토요일도 있습니다. 메스컴에 나오는 맛집을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는데 그래도 홍보에 관심이 있으면서 오래된 식당이 있다면 그나마 좋은 평을 내리고 싶습니다. 지방에는 그렇지 않은 집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이죠.

산삼장어구이 메뉴판

산삼장어구이는 인당 28,000원입니다. 장어구이 한개가 한판에 올라서 나옵니다. 어른이 한개씩 먹으면 조금 적을 수도 있습니다. 장어탕은 2천원만 더 내면 줍니다. 장어탕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그다지 즐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기밥을 먹기 위해서 장어탕도 일단 시켰습니다.

산삼장어구이 상차리

산삼장어구이가 나오기에 앞서 반찬들이 쫙 깔립니다. 빈 접시는 브로콜리 자리입니다. 브로콜리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가서 브로콜리가 나오자마자 다 먹어버렸습니다. 이런 저런 반찬들이 많지만 대부분 장어의 느끼한 기름을 잡아주는 산뜻한 반찬입니다. 반찬 구성에서도 오래된 가게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산삼장어구이 한판

드디어 산삼장어구이가 나왔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양 모양 철판에 나옵니다. 철판도 이 가게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세월이 느껴집니다. 너무 오래지나서 기름때가 끼었을까요? 잘 닦이지 않나봅니다. 그래도 한번 닦아보고 싶긴 합니다. 철판 위에 잘 구워진 장어 한마리가 정갈하게 손질되서 나옵니다.

장어구이 위 배양산삼

장어 위에는 배양산삼이 수북히 올라가 있습니다. 산삼도 먹고 장어도 먹으니 몸보신이 두배로 되지 않을까요? 몸이 좋아지는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는 배양산삼이 씹히는 맛이나 느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장어의 느끼한 맛을 조금 더 잡아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배양산삼을 올리는 방식을 특허까지 냈다고 합니다.

장어탕

밥을 시키니 장어탕이 나왔습니다. 장어탕이랑 삼도 나왔는데요. 장어탕은 시원하지만 특유의 비린 맛이 있어서 저는 즐기지 않습니다. 좋아하시는 분은 밥을 시키면 장어탕도 나오니 시켜 드시면 좋겠죠. 양도 푸짐합니다.

대선 소주

지역에 왔으니 그 지역 소주를 마십니다. 대선 소주라고 있어서 먹었는데 약간 센 맛이 나더라고요.

명이나물에 싼 산삼장어구이

명이나물도 나옵니다. 몇개 안나온 줄 알았는데 명이 나물이 얇아서 그런지 먹는데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깻잎에 싼 산삼장어구이

명이나물에도 싸 먹고 깻잎에도 싸먹습니다. 장어구이를 두고 이렇게 저렇게 다양하기 먹으면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먼 곳까지 여행와서는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더 힘내서 끝까지 여행할 수 있겠죠.

삼 한뿌리

삼도 한뿌리 먹습니다.

구치뽕주

마지막으로 직접 재배하고 담근 구찌뽕주 사진을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구찌뽕주는 약간 달달한 맛이 났습니다. 밀양에 오신다면 저녁으로 산삼장어구이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