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컵라면 3종 개봉기

일본 여행을 한번 다녀왔다고 일본 시리즈로 뽕을 뽑습니다. 목표는 일본 여행 경비를 포스팅으로 뽑는게 목표인데 그런게 될리가 없죠. 이번에는 간단하게 일본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컵라면, 그 중에서도 제가 추천하는 라면 3종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본라면 개봉기

 
지난주에 일본을 여행하면서 편의점을 들릴 기회가 꽤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라면들을 다 먹어보고 우리입맛에 맞는 세가지라면을 골라 추천해 드리고자합니다. 이전 여행에 관한 포스트를 보시려면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패키지로 떠나는 대가족 일본 여행

 

대표적인 3대 육수 - 해물, 닭, 된장

이번에 뜯을 세가지 컵라면은 각각 다른 카테고리에 속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하얀색은 해물육수이고, 상단의 붉은 느낌의 라면은 돼지고기 육수와 된장, 마지막 검은색은 닭육수가 기본인 라면입니다.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온 3가지 컵라면을 시식해 보겠습니다. 좌측부터 해물, 된장, 닭 베이스입니다.

 

닭육수의 하얀국물라면, 마이카구라

우선 셋 중에 가장 먼저 먹어볼 라면은 닭육수로 만든 마이카구라라면입니다. 영어 MAIKAGURA라고 써있기 때문에 찾기 쉬우실 것입니다. 마이카구라도 오프라인에서 유명한 라멘집입니다. 근데 직접 가서 드시려면 줄이 굉장히 길겠죠. 그래서 아쉬운대로 이렇게 컵라면으로 접하셔도 좋습니다. 이 라면은 일본의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옆에 있는 하얀 작은 봉지는 후첨소스인데 나중에 넣으라고 써있습니다.

마이카구라 컵라면, 닭육수를 기본으로 한 부드러운 라면입니다. 후첨소스는 기름인데 풍미를 올리기 위해 제일 마지막에 넣어 먹을 것입니다.

확실히 일본은 건더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일본에서 신라면을 구해 먹는 분들이 많다고 가이드분이 말씀해 주셨는데요. 건더기가 많은들 라면의 맛이 크게 변하겠습니까. 일본에 갔으면 우리나라에서 지겹게 먹을 수 있는 신라면보다는 현지라면을 먹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MAIKAGURA 라면을 뜯어서 보면 스프가 타져있습니다.

뜨거운 물을 넣고 3분간 기다립니다. 후첨소스를 위에 올리면 뚜껑이 올라가지 않아서 조리하기 편합니다. 평소에 3분은 정말 짧은 시간인데 라면을 먹을 때 3분은 엄청 길게 느껴집니다.

마이카구라 라면에 물을 올렸습니다. 3분 뒤에 라면이 나옵니다.

3분뒤에 드디어 뚜껑을 열었습니다. 스프가 드문드문 녹지 않았는데 섞어주면 되니 크게 상관없스빈다. 갈색 건더기가 눈의 띄고 면발은 하얀색입니다. 국물은 크림처럼 굉장히 부드럽고 면발도 쫄깃한 식감이 제대로 납니다. 컵라면이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먹어볼 수 없는 맛과 식감입니다.

마이카구라 라면, 닭육수를 사용해 그런지 국물이 상당히 부드럽고 감칠맛이 납니다. 쫄깃한 면발은 부드러운 국물과 어루러져 맛을 더 풍부하게 합니다.

닛신 스미레 된장 라면

닛신에서 만들었으나 일본의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PB상품으로 보입니다. 닛신 스미레 된장라면입니다. 표지는 검은색이고 삿포로 스타일의 라면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삿포로 된장라면 집엔 스미레 라면을 컵라면으로 만든 것인데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빨개면 같은 것입니다. 오프라인부터 유명해져서 PB 상품으로 재탄생한 것이지요. 스프는 세가지로 나뉘어있고 아래 투명한 스프는 건더기 스프였는데 이미 안에 건더기 스프를 넣고 사진을 찍어버렸습니다. 나머지는 후첨스프입니다.

삿포로 전통라면인 스미레 된장 컵라면, 건더기를 제외한 소스가 세개나 되며 후첨소스도 있습니다.

스미레 된장라면은 다른 컵라면보다 뜨거운 물을 오래 넣고 있어야합니다. 자그마치 5분을 넣고 있어야하는데 면발이 다른 라면과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옥수수로 만든 것처럼 노란색 면이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라면이 거의 다 하얀색 면이 아니고 제각각 특색이 있습니다. 주황색의 후첨소스는 아래 보이는 것처럼 5분동안 컵 위에서 데펴줍니다. 뚜껑이 열리지 않게 해주는 한편 나중에 넣을 후첨소스도 따듯하게 만들어 잘 어우러지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미레 미소 컵라면, 따듯한 물을 넣고 후첨 소스 중 분홍색 소스는 컵 뚜껑 위에 올려 데워줍니다.

짜잔! 드디어 5분이 지났습니다. 뚜껑을 열면 기름과 건더기들이 몽골 몽골 떠있습니다.

스미레 된장라면, 물 넣고 5분 뒤 뚜껑개봉

드디어 후첨소스 두개를 때려 넣습니다. 휘적휘적 섞으면 깊은 맛의 삿포로식 스미레 된장라면이 써있습니다. 농후한 맛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깊은 맛이 납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컵라면이 아니라고 먹이면 그냥 곧이곧대로 믿을만한 진한 맛입니다. 여러가지 향신료가 섞인 복합적인 맛이나는데 라멘집에 가서 라면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집에서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스미레 미소 컵라면, 정통삿포로식 된장라면을 먹고 싶은데 삿포로를 갈 일이 없다면 스미레 된장 컵라면을 사서 먹어보세요.

닛신 컵누들 시푸드 라면

마지막으로 먹어볼 라면은 컵누들 시푸드라면입니다. 역시 닛신에서 만든 라면인데 세 라면 중에서는 크기도 가장 작고 간단합니다.

닛신 Sea Food CupNoodle, 작은 컵입니다.

이라면은 위에서 보신 다른 라면과 다르게 뜯어서 물을 넣고 3분 뒤에 먹기만 하면됩니다. 상당히 간편하죠.

닛신 씨푸드 컵라면, 까서 끓이기만하면 됩니다. 상당히 간편한 라면입니다.

물을 넣고 3분 뒤에 뚜껑을 열어봅니다. 풍부한 건거기가 보이시나요? 이전에 봤던 라면과 다르게 엄청나게 풍부한 건더기가 들어있습니다. 하얀색 포장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담백하고 가벼운 맛을 주는 라면입니다. 시원하다고 표현하지 못한 것은 굉장히 짭니다. 그리고 면발이 우리나라 칼국수 면처럼 납작하게 생겼습니다. 납작한면이라면 우리나라에서 보통 해물 칼국수 할때 많이 먹어보셨던 그 면입니다. 맛도 해물이 주는 시원한 맛과 함께 짠맛이 느껴집니다.

닛신 씨푸드 컵라면

세가지 라면 모두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그러니 제가 아래처럼 싹싹 비워 먹었겠죠. 일본에 가신가면 여러가지 라멘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라멘집을 직접 찾아가 먹는게 최고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나 저녁에 야식으로 먹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맛입니다.

일본라면 3종, 잘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