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백도점
다녀온지는 조금되었지만 정말 잊을 수 없는 막국수 맛집이라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는 이미 유명한 막국수 체인이죠. 강릉시 주문진읍 삼교리에서 시작한 삼교리 막국수는 영동지방을 대표하는 막국수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백도점은 삼교리 동치미막국수 공식홈페이지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별도의 브랜드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백도막국수로 검색이됩니다.
막국수의 핵심은 육수
냉면의 한 분파로써 막국수를 인식하고 있는 저는 막국수 계에 인정하는 집들이 지역마다 있긴한데 고성에서는 이집이 아직까지는 최고입니다. 제가 막국수를 평가하는 기준은 자연 발표 동치미를 썼는지, 막국수의 메밀함량이 적당한지입니다. 대부분의 막국수집에서 다시다를 푼 막국수를 육수를 만들지만 정말 맛있는 곳에서는 동치미로 막국수를 만들죠.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백도점은 육수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평양냉면을 슴슴한 맛에 먹는다면 막국수는 동치미의 시원한 맛에 먹는 요리입니다. 무가 뿜어내는 시원한 감칠맛을 얼마나 면발과 어우러지게 만들 수 있는가가 핵심이죠. 삼교리 막국수 백도점은 이 점을 완벽하게 충족해주었습니다.
고성 여행을 왔다면 고성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가야겠죠. 고성이 가지고 있는 청명한 동해바다와 같은 시원한 맛이 나는 막국수는 그 여행에 화룡점정을 찍을만합니다. 그래서 고성에 올 때마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백도점을 가려고 각을 잡고 오지만 사람이 항상 많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은 늘 그렇듯 웨이팅이 있습니다.
맛집의 정석, 캐치테이블
요새는 세상이 좋아져서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고 어플로 줄을 대신하죠. 특히, 맛집의 경우는 캐치테이블을 써서 먹어야하는 경우가 많죠. 백도막국수 역시 캐치테이블을 씁니다. 영업시작시간에 바로 잡아도 웨이팅이 있죠. 막국수라는 음식은 먹는데 시간이 그렇게 걸리지 않으니까 테이블 회전이 빠릅니다. 웨이팅 숫자에 쫄지 말고 일단 걸어두고 먹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넓은 주차장도 가지고 있지만 그 많은 고객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15대 분량 정도는 매장에 주차할 수 있는데 그 이상은 맞은편 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 멀진 않은 곳에 있으며 성수기에도 무료주차장은 빈칸이 엄청나게 많으니까 주차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막국수의 근본은 비빔, 물 구분이 없는 것
저는 이 주변에 있는 봉수대 캠핑장을 잘 가기 때문에 캠핑을 끝마치면서 마지막날 점심을 이 곳에서 먹곤합니다. 막국수 맛집을 구분하는 한가지 기준을 드리자면 정말 막국수에 진심인 곳은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백도 막국수 역시 맛집답게 동치미 막국수와 비빔막국수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막국수를 먹는 사람은 다 다를 것입니다. 기호에 맞게 넣어 먹으면 되겠죠. 백도막국수에서는 기본 적으로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초반에는 식초와 겨자를 조금 넣고 육수도 조금 넣어 비빔식으로 먹다가 나중에 육수와 양념을 추가하면서 물 막국수로 끝을 냅니다. 평양냉면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육수에만 슴슴하게 먹다가 나중에 겨자와 식초를 추가하면서 먹죠.
이처럼 맛있는 국수는 서로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과 끝의 맛이 다르다는 것이 비빔과 물의 구분이 없는 막국수의 특색입니다.
막국수만 먹기에는 아쉬워서 수육도 시켰습니다. 아래는 기본 찬입니다. 명태회무침과 마늘쫑, 새우젓, 백김치가 나옵니다. 먼저 육수가 나왔기에 육수부터 한잔 들이킵니다. 역시 실망하지 않을 깊고 진한 동치미 맛이 납니다.
막국수와 수육이 나왔습니다. 막국수는 고소한 깨가루가 듬뿍 뿌려져 나왔습니다. 이렇게만 비벼 먹어도 먹을만하지만 기호에 따라 양념을 해야겠죠.
제대로 삶은 탱탱하고 야들한 수육
야들하고 탱탱한 수육도 한번 보시죠. 살이 부드러워서 조금만 질겨도 안 먹는 입맛 까다로운 우리 아이들도 잘 먹었습니다. 껍데기는 족발처럼 쫀득하고 살은 부드럽습니다. 정말 제대로 삶아낸 수육입니다.
제 취향껏 육수를 넣고 비벼 봅니다. 육수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육수가 아니고 그냥 동치미입니다. 따로 팔아도 될 정도로 동치미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간소하지만 꼭 필요한 반찬과 잘 어우러집니다. 막국수를 진짜 수도없이 많이 먹어봤지만 여기는 맛집인정입니다.
동치미 육수에 아이도 완전히 빠져버렸습니다. 물 대신 동치미를 먹을 정도로 시원합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시원하게 여름 더위를 날리는 맛입니다. 더울 때는 동치미 막국수죠. 하지만 안 더울 때도 동치미 막국수 입니다. 막국수가 땡낄 때는 언제든 동치미 막국수 맛집, 백도막국수를 가보시죠. 이 막국수만으로도 고성은 가볼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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