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야외 고기 맛집, 숙성21

날씨가 좋으면 밖으로 나가야합니다. 그리고 밖에서 음식을 먹으면 안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죠.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지나치게 춥다는 것이죠. 그럼 도대체 언제 밖에서 먹어야할까요? 두달 남짓되는 짧은 봄, 가을에만 밖에서 뭘 먹기에는 일년이 너무 깁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년 내내 사계절 쾌적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춘천에 있는 숙성21입니다.

처음에 저는 이곳 이름이 숙성리인줄 알았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새로운 고기집이 생겼길래 언젠가 가봐야겠다 생각했던 곳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숙성리...숙성리... 외우고 집에 가서 검색을 해보니 아무래 검색해도 안나오더라고요. 지도를 찾아보고 나서야 이름이 숙성21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숙성21, 춘천 근교 식당

사실 이 곳이 가기에 그렇게 편한 곳은 아닙니다. 춘천 시내에서 조금 나가야 있는 곳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부 독채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춘천에 사는 사람은 시내까지 2만원이면 대리를 불러 갈 수 있습니다. 춘천에 살지 않고 놀러오신 분들도 고속도로를 잠깐 빠져나와서 가면 되기때문에 접근성이 그렇게 구리지는 않습니다. 
 

숙성21 옆에 흐르고 있는 자그마한 계곡

사계절 야외에서 먹는 기분을 즐기는 독채

숙성21이 가장 맘에 드는 것이 바로 야외에서 먹는 기분이 난다는 것입니다. 한적한 산 속, 옆에는 자그만 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방갈로들이 늘어서 있죠. 바로 이곳이 우리가 고기를 궈먹을 곳입니다.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가을, 봄은 또 그대로 시원하게 문을 양쪽으로 열어놓고 자연의 향기를 느끼면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는 곳이 독채로 되어있어 프라이빗합니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구성

보통 이렇게 야외에서 먹는다고 하면 가격이 비싸기 마련입니다. 메뉴판을 찍지는 못했지만 공간이 조용하고 쾌적한데 비해서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그냥 고기집에서 먹는 정도의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정 가격이죠.

숙성21 모둠 소고기

구성도 좋습니다. 찌개도 있고 비빔밥도 있습니다. 다만 둘다 아이들이 먹기에는 맵습니다. 아이들은 고기만 구워줘도 좋죠. 음식은 다 맛있습니다. 한가지 걸리는게 있다면, 무알콜 맥주의 가격이었는데 무알콜이면서 크기도 일반맥주보다 작은 데 일반맥주 가격인 5천원을 받고 있더라고요. 무알콜 맥주는 맥주보다 가격도 저렴한데 좀 더 싸게 팔면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성21 돼지고기

메뉴가 특색있어서 지역에 와서 먹는 듯한 느낌이 제대로 듭니다. 분위기 만큼이나 음식도 맛습니다.

숙성21 비빔밥

사계절 다양한 풍경

저는 여름에도 가보고 겨울에도 가보았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겨울에는 추운 가운데서도 포근한 느낌이 드는 아웃테리어가 있습니다.

겨울에 가본 숙성21

여름에는 뭐 할말이 있겠습니까 산속인데... 그냥 좋습니다. 

숙성21 작은 동물들이 있는 공간

저같은 쩌리 블로거가 무슨 돈이나 협찬을 받고 이런 글을 싸지르고 있겠습니까 그냥 제가 가보니 좋아서, 가게가 잘 되야 저도 나중에 또 가볼 수 있기 때문에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춘천에 이런 집도 있다, 알아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