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이야기 5탄! 봄의 대삼각형과 사자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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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꿀잠입니다. 별자리 포스팅을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죠. 새해가 시작되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페럴림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길고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습니다. 이제 곧 남쪽에서부터 벚꽃이 시작되겠죠. 낮에 보는 벚꽃은 분홍빛의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어둠이 내린 밤에 보는 벚꽃도 낮의 벚꽃 못지않게 예쁩니다. 특히, 밝은 조명 아래 하얗게 빛나고 있는 벚꽃을 보면 화려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을 지닌 이상적인 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봄철의 밤에는 벚꽃만큼 보기 좋은 밤하늘도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봄은 다른 계절만큼 별자리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불안정한 대기질로 아른거리는 봄의 밤하늘을 볼라치면 겨울의 시릴 만큼 반짝이는 별들이 그리워질 정도입니다. 정말 안타깝죠. 하지만 봄에는 봄에만 봐야하는 별자리들이 있는 법! 봄에 찾아볼 수 있는 별자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이광식 선생님의 “아빠, 별자리 보러 가요!” 책을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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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별자리의 길잡이! 북두칠성과 봄의 대삼각형
언제나 그래왔듯이 봄의 별자리의 기본이 되어줄 찾기 쉬운 별자리부터 찾고 시작하겠습니다. 겨울에는 프로키온, 베텔규스, 시리우스가 삼각형을 이루어 밤하늘의 안내자가 되었다고 하면 봄은 또 데네볼라, 아르크투루스, 스피카라는 삼각형을 이루는 별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약간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천천히 따라오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 시작이 바로 북두칠성입니다. 북두칠성과 북쪽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는 전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바가 있습니다.
북두칠성은 봄철에도 유난히 잘보이는 별자리입니다. 북쪽하늘에서 천정쪽을 보시면 북두칠성 국자의 손잡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손잡이를 천정 쪽으로 길게 늘리면 목자자리의 아르크투르크, 처녀자리의 스피카까지 닿는 곡선을 그리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봄의 대곡선이라고 불리는 지표인데, 북두칠성에서 목자자리, 처녀자리까지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봄철 밤하늘의 안내선입니다. 밝게 빛나는 아르크투루크와 스피카를 찾고 난 후, 천정에서 빛나고 있는 2등성 데네볼라 까지 찾으셨다면 바로 봄의 삼각형을 모두 찾으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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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자리와 데네볼라 찾기
봄철 별자리의 시작은 사자자리에서 출발하겠습니다. 아까 봄의 대곡선을 훑으면서 목자자리와 처녀자리는 얼핏 보셨을텐데요. 목자자리의 아르크투루크와 스피카는 1등성으로 찾기가 매우 쉽습니다. 하지만 아르크투루크, 스피카와 함께 봄의 대삼각형의 마지막 한 꼭지를 이루는 데네볼라가 참 찾기 애매합니다. 북극성과 같은 2등급이기 때문에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데요. 그 데네볼라를 확실히 찾기 위해서 데네볼라가 위치한 별자리인 사자자리를 찾아보겠습니다.
북두칠성의 국자부분에서 시작해서 3번째와 4번째 별을 이어서 직선으로 늘어뜨리면 밝은 별을 두개 가지고 있는 낫모양의 별자리에 닿게 되는데요. 뒤집어진 물음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사라자리의 머리와 가슴부분입니다. 그리고 사자자리의 몸체와 꼬리는 이 물음표의 동쪽에 있는데요. 약간 동쪽으로 보시면 작은 직각삼각형이 보이실 겁니다. 그중 가장 밝은 별이 바로 데네볼라입니다.
사자자리에 있는 별
사자자리는 밝은 별을 세개 가지고 있습니다. 앞쪽에는 ‘이마’라는 뜻을 가진 2등성 알기에바(알게이바)가 있는데요. 이 별이 있는 부분은 매년 11월 17일쯤 많은 유성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유성들의 이름도 사자머리 유성군이라고 하죠. 이 유성군은 약 33년 주기로 많은 유성들을 쏟아냅니다. 조선시대의 기록에도 남아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양이라고 합니다. 한편 그 아랫쪽에는 사자자리의 알파별인 레굴루스(레구르스)가 있습니다. 레굴루스는 지구에서 약 70광년 떨어진 별인데 ‘작은 임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꼬리부분에 보이는 별이 봄철의 대삼각형을 이루는 데네볼라입니다. 데네볼라는 위치에 어울리게 ‘사자의 꼬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2등성입니다.
사자자리에 얽힌 이야기
유성군을 가지고 있는 별자리 답게 사자자리는 유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헤라클레스 설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에는 하늘이 온통 혼란에 빠져 많은 별들이 마구잡이로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 중 불타는 별 하나가 그리스의 네메아 골짜기에 떨어졌습니다. 이 별똥별에서 한마리의 포악한 사자가 나왔는데 그 사자는 어떤 것도 뚫을 수 없는 가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자는 무적의 몸으로 이리저리 날뛰며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는데요. 그 지역의 왕인 에우리테우스는 당대의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황금사자를 처치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헤라클레스가 뛰어난 영웅이라고 해도 절대로 뚫을 수 없는 가죽을 지닌 사자를 상대하기에는 막막했습니다. 뾰족한 창으로 찌르고 날카로운 칼로 베어봐도 사자의 가죽에는 흠집하나 남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용맹한 헤라클레스는 포기하지 않고 맨손으로 사자와 격투를 벌였습니다. 결국 사자의 목을 힘껏 끌어안아 사라를 목졸라 죽이면서 치열한 전투를 승리로 이끕니다. 헤라클레스는 죽은 사자의 가죽으로 절대로 뚫리지 않는 갑옷을 만들어 입고다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지켜본 제우스는 헤라클레스의 영웅적인 업적을 기리고자 사자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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