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 이야기 7탄 전갈자리
안녕하세요 정꿀잠입니다.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밤하늘은 청명합니다. 이런 날에는 시원한 맥주나 아이스티 한잔을 들고 밖에 나가서 별을 보기 딱 좋은 날이죠. 저번 포스팅에서 밤하늘의 길잡이인 여름의 삼각형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였는데요. 나중에 다시 읽어보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찾기가 쉽지는 않겠더라고요.
어제는 맥주를 들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잠깐 별을 살펴보았습니다. 별을 보러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산 정상에서 보는 별은 정말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서쪽에 달과 함께 있는 개밥바라기별(금성)은 마치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처럼 오순도순해보이기 까지 했으니까요.
초점이 잘 안 맞기는 했기만 제가 가지고 있는 구린 휴대폰 카메라로도 찍힐 정도로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금성, 목성, 화성 등 태양계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을 잘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천체 망원경이 있다면 더 잘 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금성, 목성. 화성을 보고 싶으시다면 요즘 밤하늘을 올려다 보시고 해질무렵부터 그 이후 잠깐 서쪽에서 노랗게 밝게 빛나는 것이 금성, 그리고 조금 남쪽으로 시선을 옮겨 빛나는 것이 바로 목성, 그리고 조금 더 동쪽으로 시선을 옮겨 보면 노란색으로 밝게 빛나는 것이 화성입니다.
대충 그렇게 보시면 어느 정도 맞다고 볼 수 있지만 행성이라는 것이 워낙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휴대폰 별자리 어플의 도움을 받으시면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Star walk 2 라는 별자리 어플을 이용합니다.
잡소리는 여기까지하고 오늘 포스팅의 주제를 말씀드리자면 "전갈자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여름철 밤하늘의 별자리 중에 가장 아름답고 찾기 쉬운 별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전갈자리를 어떻게 찾는지 그 방법부터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가람기획에서 출판한 이광식님의 "아빠, 별자리 보러가요" 책을 참고하였습니다.
전갈자리는 6월 경부터 찾으면 정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냥 남쪽하늘을 바라보면 어느정도 보입니다. 굉장히 밝은 붉은 별 위로 밝은 별이 세개가 나란히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이 전갈자리입니다. 별 세개가 나란히 있는 것이 머리부분 굉장히 밝게 빛나는 붉은 별이 바로 전갈의 가슴부분에 해당되고 그 밑으로 쭉 S자 모양으로 별들이 선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확실하지 않다 싶으면 거문고자리의 밝은 별 베가에서 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데네브, 베가, 알타이르로 이루어진 여름의 삼각형을 알타이르와 베가를 이은 선을 기준으로 삼각형 반대쪽으로 이등변 삼각형을 그릴 수 있는 지점에 있는 별이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뱀주인 자리의 머리에 해당하는 라스 알하구아(2등성)라는 별입니다. 약간 어둡죠. 바로 베가와 이 별을 잇는 직선을 더 길게 이으면 바로 전갈자리의 알파별인 안타레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빨간색 동그라미 안에 있는 별이 바로 안타레스입니다.
안타레스는 희랍어로 "화성에 대항하는 것", "화성의 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붉은 별로 알려진 화성이 때때로 이 안타레스와 나란히 서서 그 붉은 빛을 겨루기 때문이죠. 사실 붉은 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안타레스가 적색거성이기 때문입니다. 별의 일대기 중 가장 마지막 부분에 나타는 것으로 표면 온도가 태양보다 낮은 3300도이기 때문에 붉은 빛을 띕니다. 이 늙은 별은 그 크기가 태양의 740배나 되고 거리는 약 600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안정성을 잃고 크기가 주기적으로 변하면서 별의 밝기도 1733일을 주기로 0.9등급에서 1.8등급까지 사이를 반규칙적으로 변광하고 있습니다.
전갈자리에는 오리온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소문난 사냥꾼이었는데 아폴로의 동생이자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르테미스 역시 이런 오리온을 사랑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오리온이 맘에 들지 않았던 아르테이스의 오빠 아폴로는 아르테미스를 못마땅하게 여겨 오리온을 죽이기 위해 무시무시한 전갈을 풀어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갈자리는 오리온 자리를 뒤쫓아 다니게 되었고 오리온 자리는 전갈자리가 뜨는 한여름에는 서쪽 밤하늘로 부리나케 도망가게 되었답니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 > 별 볼일 있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자리이야기 6탄! 여름의 삼각형 (0) | 2018.07.17 |
---|---|
별자리 이야기 5탄! 봄의 대삼각형과 사자자리 (0) | 2018.03.20 |
별자리 이야기 4탄 - 북쪽 밤하늘(북극성 찾기) (0) | 2018.01.17 |
별자리 이야기, 겨울철 별자리 3탄! 마부자리와 황소자리 (0) | 2018.01.11 |
별자리 찾기, 겨울철 별자리 2탄 <쌍둥이 자리> (0) | 2018.01.01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별자리이야기 6탄! 여름의 삼각형
별자리이야기 6탄! 여름의 삼각형
2018.07.17 -
별자리 이야기 5탄! 봄의 대삼각형과 사자자리
별자리 이야기 5탄! 봄의 대삼각형과 사자자리
2018.03.20 -
별자리 이야기 4탄 - 북쪽 밤하늘(북극성 찾기)
별자리 이야기 4탄 - 북쪽 밤하늘(북극성 찾기)
2018.01.17 -
별자리 이야기, 겨울철 별자리 3탄! 마부자리와 황소자리
별자리 이야기, 겨울철 별자리 3탄! 마부자리와 황소자리
2018.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