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팩토리(T Factory), 대관령의 조용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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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여행에는 비수기가 없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느낄 수 있는 봄, 다른 곳 보다 시원한 여름,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스키의 계절 겨울까지, 대관령의 사계절은 언제나 다채롭습니다. 저도 이런 저런 이유로 대관령을 자주 가곤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관령의 계절은 가을입니다. 목장의 소나 양과 함께 초원을 거닐기 딱 좋은 날씨죠. 과자 부스러기라도 들고 인근의 월정사에 가신다면 월정사 전나무 길의 다람쥐들이 엄청나게 몰려올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관령의 여름은 너무 시원하고 좋지만 사람이 많습니다. 겨울은 스키타기에는 좋지만 너무 춥죠. 하지만, 그 추운 대관령의 겨울에도 대관령을 가면 생각나는 카페가 있습니다. 지금도 대관령에 갈 때마다 가끔씩 들리는 곳이 있어서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티팩토리라는 카페입니다.
우선 가장 좋은 장점은 사람이 없습니다. 정말 조용하고 고즈넉한 카페입니다.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주인 아주머니께서 여러가지 커피용품을 모아 두셔서 내부 인테리어도 훌륭합니다. 물론 목재 건축물 역시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죠. 건물 앞의 너른 잔디밭에서는 야외 결혼식이 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주로 밤에 가서 그런지 야외 사진은 없네요. 그 대신 실내의 인테리어 한번 보시죠.
2층의 카페 입구에 들어가시면 위 사진과 같은 카운터가 보입니다. 여기서 계산도 하고 커피도 주문하는 곳이지요. 뒷쪽에 보시면 수많은 잔들이 보입니다. 그라인더부터 별별 커피 용품들이 다 있습니다. 커피를 먹기 전부터 뭔가 커피를 정말 사랑하고 잘 공부하신 느낌이 나는 카페입니다.
한쪽 구석에는 이렇게 접시? 들도 진열이 되어 있습니다. 카페의 전체적인 느낌은 뭔가 돈을 벌려고 차리신 것이 아니고 그냥 소일거리나 취미 생활을 살려서 하시는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굉장히 특이하죠.
이건 제가 커피를 먹었던 방입니다. 홀도 있고 위 사진과 같이 방처럼 꾸며저 있는 공간도 있어서 여러명이 와도 부담없고 커플끼리 단 둘이 와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원두를 썻는지 모르지만 저는 드립커피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잔부터 굉장히 독특했는데, 티스푼 또한 범상치 않습니다.
카푸치노와 모카에는 섬세하게 라떼아트 까지 해주십니다. 정말 가지각색의 다양한 잔들이 많아서 커피를 마시는 재미와 함께 잔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카페입니다. 가운데 있는 조각케익도 정말 커피와 잘 어울렸습니다.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제가 사진을 많이 안찍어서 참 아쉽습니다. 굉장히 이국적이고 독특한 카페입니다. 시골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갑자기 동화 속에 나오는 성처럼 짠 하고 나타나는 느낌입니다. 보통 대관령까지 오시면 커피를 드시러 강릉 안목이나 경포대를 많이 가시는데요.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한잔 하시기에는 강릉이 괜찮지만 대관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엔틱한 느낌이나는 카페도 있답니다. 강릉까지 커피 먹으러 가기에는 시간이 약간 애매하다 싶으면 들러 보셔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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