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의 생면파스타 수제피자 식당, 피제리아 일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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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송도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최근 집사람이 스파게티를 먹고 싶다고 해서 부랴부랴 맛집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생면파스타와 수제피자 맛집인 피제리아 일피노를 알게되어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피제리아 일피노는 송도의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송도가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기에 대부분의 식당도 중심가에서 차로 십오분 안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주말 두시 쯤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어 저희도 이십분 가량 웨이팅을 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피젤리아 일피노에서 천막과 난로를 설치해 놓았기에 기다리는 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는 테라스 좌석을 안내 받았는데요. 천막을 둘러 놓고 난로를 놓아 야외이면서도 실내인 듯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이탈리아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의 외관입니다. 파란색의 외관이 언뜻보면 산토리니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저희는 테라스 좌석이기에 밖에서 이 외관을 구경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밖에 마련된 테라스 좌석임에도 불구하고 가스 난로가 있어서 춥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따듯한 오두막의 모닥불 같은 분위기가 났습니다.
아기에게는 뽀로로 물병에 뚜껑을 뚫어서 줍니다. 아이도 좋아하고 엄마 아빠도 아이가 물을 흘리지 않아 편합니다. 가족단위가 많이 오는지 아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식당이었습니다.
식전빵입니다. 식전빵은 도우를 구운것 같은 공기가 가운데 가득 든 빵과 함께 토마토, 그리고 튀진 마늘인지 구운 마늘 절편이 있는 올리브유를 함께 줍니다. 제가 양식에 대한 조예가 없어서 있어보이게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따듯하게 나와 꽤 맛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메뉴를 세개 시켰는데요. 그 첫번째 메뉴인 해물뚝배기 파스타입니다. 해물이 들어가 시원한 맛이 났습니다. 토마토 소스베이스이면서 국물이 보시는 바와 같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약간 똠양꿍 같은 맛이 나기도 합니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해장도 될 수 있을 정도로 개운한 맛이 납니다.
해물 뚝배기 파스타 옆에는 아이를 위해 시킨 관자크림리조또입니다. 아이를 위해 시켰는데 오히려 아이는 피자만 먹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사실 크림리조또를 느끼해서 잘 먹지 못하는데 해물 뚝배기 파스타와 함께 먹으니 균형이 잘 맞았습니다.
드디어 제가 기대했던 피자인 바베큐 폴로 피자가 나왔습니다. 밖에서 기다릴 때 보니 화덕이 있더라고요. 제가 시킨 바베큐 폴로 피자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에 치즈가 올라가 있고 그 위에 구운 닭다리살과 올리브 등이 올라가 있는 피자입니다. 정통 나폴리식 피자를 추구하는 식당답게 도우가 얇고 바삭합니다. 같은 이탈리아 스타일 피자라고 해도 나폴리식은 도우가 얇고 바삭한 반면 시칠리아 스타일은 마치 피자헛 피자처럼 도우가 두툼합니다.
아기를 위해 시켰던 리조또는 제가 다 먹고 아기는 피자를 더 많이 먹었습니다. 약간 매콤하긴 하지만 아이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메뉴의 가격은 바베큐 폴로 피자 17,000원, 버섯 관자 리조또 19,000원 해산물 뚝배기 파스타 18,000원이었습니다. 세시가 되니 메뉴 주문 접수를 마감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주말에도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듯했습니다. 네시까지는 식사가 가능하시다고 하시더라고요. 오랜만에 가족끼리 나가서 먹은 파스타, 피자 전문점이었습니다. 피자 가운데 치즈가 약간 덜 녹아있긴 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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