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본연의 맛, 산골 손 칼국수

오밤중에 라면을 하나 끓이면서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진라면 순한 맛은 라면의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들 진라면 순한 맛으로 갈아타시기 바랍니다. 아 삼양라면도 좋습니다. 이번에 다시 햄을 넣었더라고요.

저번에는 춘천에서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먹어 보았습니다. 안 보신분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링크를 해드리겠습니다. 보기 싫다고요? 그래도 글 쓴 성의를 생각해서 한번 보십시오.

2019/04/23 - [Daily Life/Travelogue] - 춘천의 소문난 국수 맛집, 국시집

춘천의 소문난 국수 맛집, 국시집

춘천에는 막국수가 유명하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막국수는 다 거기서 거깁니다. 맛있는 막국수집들이 있지만 그 정도야 다른 동네에도 있습니다. 막국수 먹으로 춘천 오지 마시고 닭갈비 드시러 오세요. 닭갈비는 정말 추억의 음식입니다. 닭갈비 맛있습니다. 먹는 김에 막국수도 한번 드세요. 

저번에 잔치국수도 먹었고 지금은 라면도 먹고 있으니 이번에는 칼국수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포스팅하는 집들은 끼니 때는 당연히 줄을 스셔야 합니다. 그만큼 유명하고 맛있는 집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곳은 춘천 석사동에 있는 <산골 손 칼국수>입니다.  

산골 손 칼국수 외관

모니터나 액정 닦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진이 약간 흐린 건 제 카메라가 후진 겁니다. 여러분의 기계에는 잘못이 없습니다. 언제나 제 얇은 지갑이 문제입니다. 돈만 있으면 저도 바로 아이폰 X로 바꿔서 고퀄의 사진으로 포스팅할 텐데 말이죠. 

산골 손 칼국수도 사실 방송을 탄 식당입니다. 김재동의 굿모닝 FM에 한 번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여기는 일단 메뉴가 두 개입니다. 하나는 칼국수 그리고 다른 하나는 공깃밥입니다. 그냥 국수만 있기에 들어가 앉으면 국수를 줍니다. 

산골 손 칼국수

칼국수의 맛은 정말 정통 칼국수입니다. 강원도 답게 감자를 넣어서 시원하면서 걸쭉하게 끓인 칼국수입니다. 칼국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죠. 가격은 6천 원입니다. 정통 칼국수의 맛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정말 특이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김치와 무김치

바로 이 김치인데요. 김치도 맛깔나게 잘 익었습니다. 신선하면서 익은 김치가 칼국수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특이한 게 바로 저 감자 썬 거처럼 보이는 무김치입니다. 백김치 무버 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저는 김치만 세 접시 먹었습니다. 아 그리고 다데기가 있는데요. 정말 맵습니다. 반 숟가락 넣었는데도 맵더라고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방은과하다 싶을 정도로 오픈형입니다. 큰 냄비에 육수를 삶고 계시고 주문이 들어오면 작은 냄비에 육수를 옮겨 국수를 끓여 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수를 참 좋아합니다. 지금이야 국수가 가격도 저렴하고 서민음식 취급을 받고 있지만 예전에는 정말 귀하디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가루라는 것이 지금처럼 휘리릭 갈아서 짠하고 나오던 게 아니었기 때문이죠. 밀가루는 제사음식이나 잔치에서만 볼 수 있던 귀한 식재료였습니다. 그 밀가루를 반죽해서 면을 뽑는다는 것은 여간 힘든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제분기술이 발달한 요새는 쉽게 접하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졌습니다. 면 귀신인 저는 어찌 보면 세대를 잘 타고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이만 포스팅을 마치고 라면이나 마저 먹도록 하겠습니다. 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