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언제살까? 실질금리와 금값의 관계
이 블로그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재테크 블로그였습니다. 주인장이 자신감을 잃고 이리저리 헤메는 동안 재테크 블로그의 모습보다는 맛집, 맥주, 커피, 그리고 애플워치가 주요 재료가 되었습니다. 재테크 블로그를 하지 못했던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고 그냥 재테크에 망했기 때문입니다. 유명 블로거들이나 유투버처럼 제 투자 수익률을 밝히면서 투자를 하고 싶었는데 투자 초기에는 비루한 투자금액에 섣불리 투자수익률을 까지 못했고 그 이후로 수익률이 개똥망하면서 망한 재테크 블로그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실물경제에 대한 관심을 져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시장을 읽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비루하지만 어느정도 시장에 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일부 유투버와 블로거들은 시장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일시적인 하락이기에 끊임없이 배팅하라고 북돋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그 말은 70% 이상 맞습니다. 지금까지 자산이 코스피 만큼 성장한 것은 찾기 힘듭니다. 그 높다는 집값도 코스피 상승률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가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의 특성상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집이 수익률이 높을 뿐이고, 장기간 보유하는 탓이 주변에는 집으로 돈번 사람은 많지만 주식으로 돈 번사람은 주식으로 돈을 까먹은 사람보다 적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게 제가 제태크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고, 앞으로 투자를 해나갈 방향입니다. 주식으로 까먹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간단합니다. 확신이 없기에 레버리지를 일으키지 못했고, 확신이 없어서 장기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 망해가는 집구석에서도 건질 것이 있는 것처럼 장이 개박살 나는 상황에서 버텨야 뭔가 남길 수 있습니다. 주가가 빠진다는 것은 반대로 더 높게 올라간다는 확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은 물론 저에게 하는 말입니다.
요새 개나소나 다 번다는 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번 코로나 장세에 지난 시간 동안 주식을 한답시고 까먹은 돈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다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진정한 재테크 블로거로 거듭나기 전까지는 시황에 대한 분석과 이야기를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초반에 잡설이 길었습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금값입니다.
위 그래프는 모두가 다 아시는바와 같이 금값입니다. 금이 뭐라고 이렇게 오르는지 모르겠지만 달러화로 표시된 금 값은 1온스당 2000달러를 넘은 뒤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판데믹의 영향이라고 보기에는 2018년부터 끔틀꿈틀하고 있었습니다. 상승세가 2019년 중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금값은 왜 이렇게 상승하는 것일까요?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른 안전자산으로는 달러가 있겠죠. 요즘처럼 시국이 불안할 때는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싶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안전자산들은 전부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2020년 8월 이후로 금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달러가격은 어떻게 되고 있을까요? 달러의 가치는 달러인덱스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러인덱스와 금값의 관계를 살펴보면 뭐.. 모르겠습니다. 언제는 금값을 같이 추종하다가 이제는 달러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금값이 오르는 것은 맞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실에서는 둘다 가치가 상승합니다. 최근 양적완화 시국에서 달러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는데 이에 반해 금값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달러의 가치보다 금이라는 실물자산에서 더 안정감을 얻었다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그럼 금값은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결국에는 금값도 금리과 물가와 관련됩니다.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금값은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달러의 자산가치가 낮아지면 금값이 비싸지는 것은 당연하죠.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면 금값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양적완화로 늘어난 풍부한 자금이 금리가 낮아 수익률이 떨지는 상황에서 금을 찾아 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를 실질금리와 금의 관계로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에서 보는 그림보다 훨신 설득력있게 그림이 나옵니다. 이는 대표적인 실질금리 지표인 미국국채 10년물 금리와 금값을 비교한 것입니다. 미 국채금리가 떨어지면 금 값이 오르고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금값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채에서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가격은 떨어진다는 것이고,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반대로 채권가격이 올라간다는 말입니다. 얼마전에도 다른 글에서 말씀드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자율과 채권의 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아무래도 채권도 실물자산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아무튼, 가파른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전 세계에서는 앞다투어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도 5월에 0.5%까지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명목금리가 하락한 후 상승의 여지가 없자, 실질금리도 같이 하락하고 있는데, 미국도 같은 상황입니다. 미국도 제로금리 수준의 금리가 계속 지속됨에 따라 실질금리도 내려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화폐가치의 상승이 둔화될 거라는 예측은 대표적인 안전 실물자산인 금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습니다.
이렇듯 미국국채 10년물 금리와 금값은 서로 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향후, 코로나 안정세와 추가 경기부양책 등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만큼 금값은 결국 하락할 것입니다.
'경제이야기 > 알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GS홈쇼핑과 GS리테일 합병, 향후 전망은? (19) | 2020.11.10 |
---|---|
GS홈쇼핑, 사업구조를 바꾸며 성장하는 회사 (19) | 2020.11.09 |
저평가되어 있다는 은행주, 투자해도 될까? (0) | 2020.07.01 |
원유 ETF 언제 매도할까? (0) | 2020.06.08 |
<인버스, 원유 ETF> 하락장에서도 살아남기 (0) | 2020.03.20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GS홈쇼핑과 GS리테일 합병, 향후 전망은?
GS홈쇼핑과 GS리테일 합병, 향후 전망은?
2020.11.10 -
GS홈쇼핑, 사업구조를 바꾸며 성장하는 회사
GS홈쇼핑, 사업구조를 바꾸며 성장하는 회사
2020.11.09 -
저평가되어 있다는 은행주, 투자해도 될까?
저평가되어 있다는 은행주, 투자해도 될까?
2020.07.01 -
원유 ETF 언제 매도할까?
원유 ETF 언제 매도할까?
202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