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나들이, 김포 태산패밀리파크
가을이 익어갈수록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신경쓰여서 실내에서 노는 것은 왠지 꺼려집니다. 그럴때는 야외로 나들이를 가는 것이 가장 좋죠. 시원한 그늘막 텐트 한개만 들고 떠날 수 있는 서울 근교의 가족공원, 김포 태산 패밀리파크는 가족가 간단하게 나들이 가기에 좋은 곳입니다.
김포 태산패밀리파크 전경입니다. 산 밑에 넓은 잔디 밭이 두곳 있고 물놀이장, 반려견 놀이터, 계곡, 그리고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편의점과 공예체험관이 있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넓고 쾌적해서 주차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주차비는 소형 2,000원입니다. 경차라면 천원만 내면 하루종일 주차 가능합니다. 역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만큼 저렴하고 시설도 깨끗합니다.
안내도를 보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깔끔하게 잘 표현애 놨습니다.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는 그냥 넓고 푸른 잔디밭만 있어도 되지만 여기에는 조그만 계곡과 공예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아쉽게도 9시부터 6시까지 입니다. 신나게 놀다가 저녁은 밖에서 먹어야합니다. 취사도 금지되어 있어서 음식을 따로 만들어 먹지는 못하지만 편의점에서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저희도 라면이랑 컵밥으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주차장입구에서 보았을 때 기준으로 가장 우측에는 그늘막텐트 존이 따로 있습니다. 12시 이전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빼곡합니다. 여기를 이용하시려면 조금 일찍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구름다리가 있고 양쪽 모두 그늘막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구형 버팔로 그늘막 텐트를 쳤는데 접이식보다 천장이 높아서 쓰기 좋았습니다. 벌레들이 많아서 그늘막 텐트를 치고 노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 지역은 그늘막은 커녕 파라솔 조차 금지입니다. 좋은 평상이 많은데 그곳은 그냥 돗자리만 깔고 이용가능합니다. 3시이후에는 곳곳에 넓은 그늘이 있어서 그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넓은 잔디밭서도 놀 수 있지만 가재가 있는 맑은 계곡이 있습니다. 저도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재를 많이 잡아 먹곤 했는데 오랜만에 가재를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설마 있을까 했는데 진짜 있었습니다. 돌 밑이나 낙옆이 쌓여 있는 곳을 들추면 가재가 나옵니다. 아이들도 신기해하더라고요.
어린이 놀이터에서 놀면 시간이 금방갑니다. 모래놀이를 한참하다가 놀이기구도 탑니다. 짚라인도 있는 통나무 놀이터는 꽤 난이도가 높습니다. 아직 우리아이들은 어려서 이용 못할 줄 알았는데 5살 첫째는 혼자도 미끄럼틀도 많이 타면서 잘 놀더군요.
짚라인은 어른들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갔다가 돌아오는 게 고장 났는지 아이들이 타고 내려가면 어른이 다시 가져다 줘야합니다. 상당히 과격하게 잘 놀더라고요.
놀이터는 모래바닥에 통나무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모래놀이도 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놀이터이지만 부모입장에서는 옷이 더러워지는게 신경쓰입니다. 하지만 모래도 상당히 잘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돈 안되는 건 공공기관이 해야 관리가 잘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끄럼틀 각도나 높이가 상당합니다. 너무 어린 아이들은 놀기 힘들 것 같고, 취학 아동 수준이 적당합니다.
이렇게 그물을 타고 올라가야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저걸 이용 못하면 애초에 오를 수도 없죠. 상당히 잘 만든 놀이터입니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잔디광장이 있습니다.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가족부터 배드민턴, 캐치볼 까지 다양하게 놀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축구를 좋아해서 잔디밭에서 한참동안 드리블을 하면서 뛰어 놀았습니다.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잔디밭은 그것보다 더 넓기 때문에 놀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잔디밭 뒤쪽 산 아래에는 숲길이 있습니다. 잠자리가 많아서 잠자리도 잡았습니다.
물놀이시설은 5월부터 9월, 11시부터 4시반까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요새는 코로나 시국이라 그런지 운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놀이터 1개, 워터슬라이드 2개가 있습니다. 물이 없어서 아쉽지만 아이들이 들어가서 놀 수는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그늘이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자리를 깔고 쉬고 있었습니다.
주차비도 저렴하고 깔끔해서 주말에 간단히 나들이 하기에 정말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관리인 분도 상주해서 돌아다니시기 때문에 관리도 잘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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