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게 시작하는 1월 투자
본격적 금리인상, 상반기 전망은?
오늘은 신년들어 처음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을 종합해보면 굉장히 쎈 어조로 금리 추가 인상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25bp 인상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서 예측한 것 보다 조금 더 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도 미국이 긴축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함께 발을 맞춘 행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두번은 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준금리가 인상함에 따라 채권금리도 급등하였습니다. 국채 5년물 수익률은 장중 10bp까지 상승했다가 8bp 상승하면서 마감했습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채권 투자도 매력이 생기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전 가격 까지는 돌아간 듯 합니다. 하지만 10년 전 가격에 비하면 아직까지 채권이 낮은 가격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채권을 슬슬 매입해도 될 듯 합니다.
금리가 상승국면에 들어서면서 코스피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천포인트를 찍었지만 이제 다시 2천 9백포인트로 회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이나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지난해 초부터 급증한 미국 주식 투자가 아무래도 국내주식보다 수익률이 높으니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해보입니다. 이런 현상을 보았을 때 당분간 코스피가 다시 3천을 넘기는 쉽지 않을 듯 싶습니다.
여러가지 여건을 종합해 봤을 때 주식투자의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투자수익률이 (-)로 돌아서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상반기 중에 손실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립식 분할투자, 개인투자자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돌이켜 보면 전혀 불확실할 거 같지 않은 상황에서도 투자심리는 항상 불안했습니다. 지금도 코스피와 미국 주요지수들이 하락을 지속하는 가운데에서도 저는 마음이 편합니다. 떨어지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자본시장이 시작한 이후로 미국의 지수는 꾸준히 우상향해왔습니다. 침체되어 있던 시기도 있었지만 적립식 포뮬러투자를 했으면 언제나 이익을 보았습니다. 적립식 분할투자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방법입니다.
개인 투자자는 아무래도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보가 불완전하고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건 기관투자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은 투자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지는 대신 결정도 자유롭게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률이 낮아져도 적극적으로 추가매수를 할 수 있고 내면의 압박만 벗어나면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의 유입이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하죠. 그래서 저는 이번달에도 15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작년 1월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1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1년간 투자한 결과입니다.
1년간 투자해서 1천 5백 7십만원 수준을 모았습니다. 작년 1월부터 6월까지는 월 100만원, 그리고 월부터는 15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렇다면 총 투자금액은 1,650만원입니다. 펀드에 불입한 금액이 160만원이니 주식투자금액은 1490만원이므로 아직까지는 손해는 안보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시장이 빠르게 식어가면서 수익률은 줄어가고 있습니다. 아래는 수익률 상위 10개 항목입니다.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다 외국 주식입니다. 우리나라 주식은 정말 재미가 없는 연말이었습니다. S&P지수를 추종하는 VOO를 그나마 많이 매수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ETF를 뛰어넘는 주식이 없다는 점을 보면서 앞으로 투자방향은 ETF의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잡아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머지 국내 주식들이 형편없어서 상위 3개 종목이 모두 10%를 상회하는 우수한 성과를 냄에도 불구하고 총 수익률은 5% 미만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수익률 하위 10개 종목은 제가 분석을 해서 고르고 고른 종목들이 사이좋게 포진되어 있습니다.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이나 현대산업건설 붕괴 사건을 보면 죽어라 고민하면서 기업분석을 해도 결국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한방에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를 감안하면서 기업분석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분산 투자를 하자니 종목을 여러개 보려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장기적인 투자를 하려면 역시 ETF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한번 선택한 종목은 끊이없는 믿음을 주고 있습니다. 애초에 이런 믿음이 없었으면 주식을 사지도 않았을 것이며 조금의 하락에도 손절매를 했을 것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 중에 가장 수익률이 낮은 더존비즈온을 한번 보겠습니다.
더존비즈온의 우수한 자금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 초부터 계속 분할 매수 해오고 있습니다. 최대 매입가와 비교하면 40% 떨어졌습니다. 더존비즈온이 10만원을 넘었을 때는 정말 효자종목이었는데 이제는 패륜종목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내리사랑하는 느낌으로 매달 1주씩 분할매수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흘러내릴 때 주식을 싸게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있다는 게 분할매수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처럼 침체된 시장에서도 주식 창을 적게 보고 상대적으로 마음도 덜 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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