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드라이브 맛집, 컨텍스트카페
서울 근교에는 당일 드라이브로 다녀오기 좋은 카페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루, 혹은 반나절만 시간을 내면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김포 신도시 쪽 도로를 쭉 따라 가다가가 방문한 김포의 신도시 느낌의 카페, 컨텍스트를 가봤습니다. 참고로 저의 모든 포스트는 내돈내산입니다. 그리 유명한 블로그가 아니라 제가 가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한적하고 세련된 갤러리 같은 카페, 컨텍스트
외관만 보면 미술관인지 카페인지 헛갈릴만한 모습입니다. 노출콘크리트형 외관과 회색의 적조 벽돌 느낌이 납니다. 귀퉁이에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특별전을 하고 있는 미술관인듯한 느낌이 납니다. 건물 전면보다 후면에 더 넓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앞 주차장은 꽉 차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꽉 차있는 모습을 보면서 잘못오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남이 좋아한다는 것은 저도 좋아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니까요.
아이를 위한 감성 카페
제주도에서 노키즈존을 폐지한다는 조례가 발표되고 나서 잠시동안 노키즈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 적이 있었습니다. 노키즈존을 이해하긴 하지만 그만큼 사회가 아이들에게 각박해지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더 필요한 시기죠. 그런 면에서 컨텍스트는 케어 키즈존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케어 키즈존도 이상한 단어기는 하지만 그만큼 아이 부모들이 카페와 음식점에서 아이들을 방치했다는 말이 될 수도 있겠죠. 아이들은 항상 관심과 돌봄의 대상인데도 말이죠. 카페 컨텍스트는 1층과 2층에서는 아이를 데리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아이들의 작품이 한쪽 구석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컨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아이 친화적인 테마가 드러나는 공간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중정이 있어 콘크리트로 둘러쌓인 카페 안에서도 조금의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도시 안에 있는 조그만 공원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카페 컨텍스트는 그 자체로도 조그만 신도시 느낌입니다.
현대적인 감각의 공간
1층은 음식을 주문하는 곳입니다. 손님과 가장 가까운 접점이면서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컨셉을 나타내는 곳이죠. 창문 앞쪽으로는 베이커리를 널어놓아서 원하는 만큼 가져가 계산할 수 있습니다.
2층에도 넓은 홀이 있습니다. 카페처럼 놓인 전면공간 뒤로 칵테일 바같은 재즈라운지도 있습니다. 깔끔한 목재 느낌의 타일로 바닥이 되어있고 윗쪽은 햇빛이 잘 들어오게 아예 뚫려있습니다. 자연 채광과 나무의 느낌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세련된 느낌을 내고 있습니다.
2층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이 되어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만들어진 곳인지 위생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좋습니다.
탁트인 하늘과 높은 김포 신도시가 보입니다.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 자연 속의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햇살이 따갑긴 했는데 파라솔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놔서 이용은 못했습니다만 요즘 같은 봄 날씨에 밖에서 브런치나 커피를 한잔 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옥상 앞쪽으로는 아기자기한 의자들이 있습니다. 이쪽은 파라솔도 없어서 간단하게 야외 구경만 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제 햇볕이 뜨거워 지는데 해를 가릴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촉촉한 오믈렛, 생면 느낌의 파스타
어쨋든 브런치 카페에 왔으니 음식을 먹어봐야겠죠. 때마침 5월 가정의 달 세트가 있어서 먹어봤습니다. 구성은 브런치 메뉴 1개 + 파스타 1개 + 샐러드 + 에이드 2잔입니다. 에이드는 종류가 2개라서 다 시켜봤습니다. 5월이라 가정의 달 이벤트를 하지만 다른 시기에 가면 다른 이벤트를 계속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쇼케이스에는 아주 앙증맞은 케잌들도 있었습니다. 조각케익을 즐기지 않아서 이번에는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고 카페의 음료류도 다 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이것 저것 먹으면서 반나절은 뚝딱해치울 수 있는 브런치 카페입니다.
토끼모양의 마시멜로우 조각케익, 그리고 다양한 과일이 올라가 있는 바닐라, 얼그레이 케익도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저는 컨텍스트 기본 샐러드와 오믈렛, 스파이시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음료가 먼저 준비됩니다. 음료는 화이트샤인에이드와 바질토마토 에이드입니다.
에이드는 잘 섞어 먹어라고합니다. 파란색이 민트인 줄 알았는데 바질이라니, 토마토와 바질은 뽀모도르 스파게티에서나 보던 구성이었는데 에이드에서 만나보니 신기한 구성이었습니다. 화이트샤인 에이드는 샤인머스켓으로 만든 것 같은데 청포도에이드 같은 진한 느낌이 맛은 아니었습니다.
음료를 시키고 나서 카페를 잠깐 구경하는 사이에 요리들이 나왔습니다. 오믈렛과 샐러드가 그리고 스파이시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위에 크게 보이는 메뉴가 셀러드였습니다. 아보카도, 반숙 계란, 콘샐러드, 베이컨, 식빵러스크가 들어갔습니다. 브런치로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샐러드입니다. 맛도 훌륭합니다.
오믈렛도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같이 나오는 감자튀김을 스파게티 소스에 찍어먹는 것도 새롭습니다. 오믈렛 안에도 페퍼로니와 버섯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기 때문에 먹으면서 입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메인 요리라고 볼 수 있는 스파이시 파스타입니다. 로제파스타 베이스에 매운 소스가 들어간 듯한 느낌입니다. 베이컨이 들어가 있어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여유로운 삶과 워라밸을 중시하면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덕분에 평일에서 이런 여유로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죠. 주말에는 사람이 엄청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에는 1인 1음료 주문시 아메리카노로 1회 바꿔주기도 합니다. 서울 근교, 한적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기에 좋은 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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