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을 봐야하는 4가지 이유!
깨물어주고 싶은 감정들
피트 닥터 감독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을 보았다. 애니메이션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건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어른이 보기에도 흠잡을 구석이 없다. 다섯가지 귀여운 캐릭터들이 숙주의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명쾌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미 극장에서는 개봉된지 꽤 되어서 조만간 내릴지도 모르지만 그런 인사이드 아웃을 꼭 보아야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1. 1타 2피, 한번에 2가지 이야기를 보는 즐거움
라바, 영화가 시작되면 라바라는 이름으로 단편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게 뭐지? 라바가 디즈니 픽사꺼였었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들려오는 노래.. 알고보니 라바(Lava)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열광하는 그 지하철의 라바가 아니라 화산섬이다. Lava의 뜻 역시 용암이다. 인사이드아웃에 나오는 다섯가지 감정(기쁨, 슬픔, , 까칠, 소심, 버럭)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I lava you라는 노래와 함께 나오는 단순한 이야기는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의 기쁨을 준다. 채 10분도 되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사랑과 감동, 그리고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준다.
2. 슬픔은 원래 슬프기 때문에 슬프지 않다
다섯 명의 너무나도 다른 캐릭터가 나온다고 해서 그들이 갈등하는 내용은 없다. 오히려 서로 숙주인 라일리의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주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한다. 기쁨은 원래 기쁘고 슬픔은 원래 슬프다. 까칠은 원래 까칠해서 까칠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고 화는 그냥 화내는 애니까 원래 화를 내는 것일 뿐 불편하지 않다. 상황에 따라 주도권을 넘기기는 하지만 메인은 누가뭐라고 해도 조이다. 긍정적이고 밝게 살아가길 원하는 조이와 다른 친구들, 하지만 그 속에 필요하지 않은 친구는 하나도 없다. 조이, 새드니스, 디스거스트, 피어, 앵거, 정말 귀여운 모습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친구들이 정말로 머릿속에 존재한다면 내 머리를 쪼개서 구경해보고 싶을 정도다. 큰 갈등이 없이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지만 그 속에서도 귀여운 갈등을 만들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리고 그 속에는 누구도 소외될 수 없고 주어진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꽤나 무거운 무게를 가진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생이 힘들거나 삶이 지쳤을 때 보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고민이 많거나 나쁜 일로 축 쳐져있는 주변 사람에게 권해주기 좋은 영화다.
3. 빙봉을 잊지 말아줘!
컨트롤 타워에서 일하는 감정은 아니지만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빙봉! 많은 사람들이 이 빙봉을 좋아할 거라 믿는다. 그야말로 희생의 상징이다. 전쟁영화에서 흔히 볼수 있는 '난 이미 틀렸어, 너라도 살아야지!' 같은 비장한 희생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 밝고 천진난만하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잊을 수 없게 만든다. 희생정신의 표본이라고 하면 빙봉을 1순위로 꼽아야한다. 감동의 촉매제는 빙봉이다! 조이야 빙봉의 꿈을 부탁해! 허핑턴포스트의 글을 보니 빙봉이 라일리의 상상 밖에서 실존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궁금한 사람은 허핑턴포스트의 기사를 읽어보기 바란다.(http://www.huffingtonpost.kr/2015/07/17/story_n_7816088.html)
4. 지치고 힘든 일상에 힘을!
소외되고 지친 사람들, 그리고 나는 도저히 쓸모가 없을 것 같은 순간이 있다. 그때 이 이 영화를 한번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이야기와 캐릭터는 정말 단순하지만 그것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희망적이다. 영화 초반에는 기쁨에만 집중하고 슬픔을 무시하는 요즘의 세상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물론 사는데 기쁨은 중요하지만 슬픔도 잊어서는 안된다. 이런 메시지를 전해주는 영화는 사실 우울한 영화다. 우울함 속에서 슬픔의 중요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놓고 감정들을 의인화해서 주인공으로 내세운 인사이드 아웃은 그럴 필요가 없다. 슬픔은 원래 슬프기 때문에 슬프지 않다. 적어도 영화에서는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영화를 보면서 슬픔의 중요성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
울어본 일이 언젠지 모르겠다. 아니 사실 어제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살짝 울었다. 그 이외에는 밝은 모습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것이 나만 그런것일까? 슬픔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저 구석 어딘가에 숨겨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그만큼 슬픔의 존재를 외면하고 싶다.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정이 참을 수없을 만큼 북받혀 오른다면 한번 쯤은 꺼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쁨과 슬픔은 마치 다크나이트처럼 공존해야한다는 것을 인사이드아웃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삶이 힘들고 슬프고 때문에 억지로 슬픔을 외면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럴수록 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슬픔에 직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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