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 마이크브라운
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 마이크브라운
2023.11.05나는 어쩌다 명왕성을 죽였나 천문학자가 말하는 과학자의 자세 자전적 과학 이야기를 포함한 감성 가족 에세이 천문학자가 말하는 올바른 과학자의 자세만약 나에게 인류가 멸망하는 순간까지 나의 이름이 남을 수 있는 위대한 발견을 했다고 모두가 인정해 주는 경우, 그것이 비록 올바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 커다란 명예를 뒤로하고 내가 발견한 것이 사실은 여러분이 알던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솔직히 말할 수 있을까? 마이크 브라운은 그렇게 했다. 우리 은하계에는 아직 수성, 금성, 화성, 토성, 목성, 해왕성, 천왕성, 명왕성 더 행성들이 있을 것이라는 낭만적인 생각으로 하늘을 살펴보던 마이크 브라운은 콰오아, 세드나, 에리스, 세레스 등 행성 많은 행성후보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중 명왕성보다 크기가 컸던 에리스는..
농담-밀란쿤데라
농담-밀란쿤데라
2020.08.25아무생각 없이 책꽂이에 있던 갈색 표지의 책을 꺼내 들었다.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도 모르는 책이었다. 민음사에서 펴낸 세계 문학 책이었는데 주말동안 꽤 흥미롭게 읽었다. 밀란 쿤데라라는 작가는 문학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작가지만 그의 작품을 읽는 것은 처음이었다. 밀란 쿤데라하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따라올 정도로 그의 대표작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고,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그의 장편 처녀작은 이번에 읽은 농담이다. 농담을 읽고 보니 처음이 이정도 인데 대표작은 얼마나 재미있을 것인지, 참을 수 없는 관심이 생겼다. 농담은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처럼 등장인물 사이를 돌아다니며 전체적인 플롯을 구성한다. 그래서 어느 이..
잔잔한 삶의 지혜 - 라틴어수업(한동일 지음, 흐름출판)
잔잔한 삶의 지혜 - 라틴어수업(한동일 지음, 흐름출판)
2018.01.04안녕하세요. 정꿀잠입니다. 재작년부터 서양 역사에 대한 책을 읽다보니 어느덧 라틴어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가뜩이나 없는 시간에 그 어렵기로 소문난 라틴어를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그때 마침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한동일 선생님의 라틴어 수업이라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청록색의 표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잔잔한 청록색에서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기대는 현실이 되었죠. . 라틴어 수업은 한동일 선생님께서 쓴 책입니다. 한동일 선생님은 정말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 이력 또한 책에 신뢰감을 불어 넣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라는 이력이 그것인데요. 카톨릭의 수도인 바티칸에서..
읽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글쓰기가 최고다(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읽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글쓰기가 최고다(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2017.11.27대학교 다니던 시절 유시민 선생님을 직접 볼 일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났던 것은 아니고, 당시 학교에서 하던 강연프로그램에 연사로 오셨었죠. 수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빠져서 갔지만 준비한 자리가 없어서 강단 바로 앞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가 아마 경기도지사 낙선하고 얼마 안지났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도 글쓰기를 주제로 한 강연이었습니다. 지금도 말씀을 조근조근 잘하시지만 그때도 뭔가 온화한 느낌으로 말씀을 조근조근 잘 하셨던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무슨 강연을 하였는지 사실 내용도 잘 기억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글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유시민 선생님이 쓰신 글쓰기 특강을 읽고 후기를 작성하려다 보니 옛 생각이 나서 조금 끄적여 봤습니다. 이제부터 책 이야기를 ..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2017.07.17는 19세기 말에 태어나서 20세기 초에 문학적 성취를 이룬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입니다. 헤르만 헤세는 1881년 14세의 나이로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일년만에 신학교를 도망쳐 나옵니다. 그후 시계공장과 서점사원을 일하기도 하였고, 결국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는 1906년, 헤르만 헤세가 29세 때 사진의 삶을 투영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는 자수성가하여 돈은 많이 모았지만 수전노인 요제프 기벤라트의 아들 한스 기벤라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독일에서는 일년에 사오십명 정도, 학업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은 나라에서 지원하는 신학교로 진학합니다. 그 신학교를 무사히 마치기만 하면 남들이 우러러보는 목사, 교수..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지침서_데미안 - 헤르만헤세
방황하는 청춘을 위한 지침서_데미안 - 헤르만헤세
2017.07.10데미안의 시작은 싱클레어가 세상을 둘로 인지하는 부분에서 시작을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누나들이 지내는 유복한 분위기의 밝은 세상과 하녀와 길거리 어두운 골목, 주정뱅이가 함께하는 어두운 분위기의 세상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그속에서 싱클레어는 자신이 속한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프란츠 크로머라 불리는 소위 동네 일진이 나타나 싱클레어를 괴롭히면서 시작합니다. 별것도 아닌 사소한 거짓말에서 시작하여 거의 크로머의 농노로 살아갑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수많은 절망 속 불안을 경험했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학원차를 놓쳐 학원을 부득이하게 빠졌을 때, 친구들과 함께 서리를 하다 걸렸을 때 세상이 무너져버리는 것만 같았고 진실이 들어날까 두려워 하던 시절이 있었습..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 - 애거사 크리스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And then there were None) - 애거사 크리스티
2016.01.18정말이지 이번 주말에는 하루종일 잠만 잤습니다. 자다 일어나서 먹고 자고 자다 일어나서 먹고 자고 이틀을 연속으로 했더니 그동안 쌓였던 모든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했습니다. 단 한가지 부작용만 빼고 말이죠. 일요일 개그 콘서트가 끝났는데도 잠이 안오고 있었습니다. 일요일이 지나가는 것은 정말 아쉽지만 잠이 안온다면 난감하지 그지 없는 일이지요. 다음날 분명히 힘들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작은 책을 하나 꺼내들었습니다. 그게 또 실수였습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 가장 긴장감이 뛰어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가 흐른다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 거짓말 같이 원래 없던 잠이 더 없어졌습니다. 10명의 등장인물이 이야기를 이끌어 갑니다. 원제는 Ten Little ..
금융투기의 역사 - 에드워드 첸슬러
금융투기의 역사 - 에드워드 첸슬러
2015.05.20열심히 일한 사람들 보다는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부를 소유하는 시대가 왔다. 그야말로 정보의 전쟁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정보를 가려내는 방법, 그것이 새로운 부의 창조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그것은 흔히 투자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데, 투자와 투기를 가리는 것은 쉽지 않다. 본문에서는 이를 두고 "투기와 투자를 구분하는 것은 사랑에 들뜬 10대 소년에게 사랑과 욕정은 다른 것이라고 설명해 주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라고 말한다. 투자와 투기를 무엇으로 구분할 것인가? 혹자는 투자와 투기를 의도성에 두고 구분하기도 하고 확률로 구분하기도 한다. 무엇하나 뾰족한 정답은 없다. 하지만 결론은 남이하면 투기고 자기가 하면 투자인 것이 아닐까? 17세기의 튤립투기에서 부터..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 혁명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 혁명
2015.05.15‘박경철의 자기혁명’이라는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여기저기 널려있는 자기계발 도서 중 하나이겠거니 하는 마음을 가지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세상에 널리 알려진 박경철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장을 하나하나 넘겨보았고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은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청년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위로의 메시지나 긍정의 힘과 같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이 책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기 혁명을 말하고 있었다. 그동안의 자기계발 도서들은 목적이 자기 자신에게 맞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한 진리인양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그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인문학에 대한 ..
300년 동안 변함이 없는 젊음의 고뇌<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300년 동안 변함이 없는 젊음의 고뇌<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015.05.07스마트폰과 SNS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과 쉽게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문장은 점점 짧아지고 자기의 진솔한 속내를 내비치기는 어려워졌다. 이런 현실에서 베르테르와 나눈 대화은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3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해온 82통의 편지를 읽다보니, 지금이라도 당장 발하임으로 달려가면 베르테르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휩싸였다. 베르테르의 생각, 그리고 당시의 사상과 생활상에 대해서 생생한 체험을 하였고, 그것을 통해서 열정과 삶에 대해서 베르테르와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5월의 봄에서부터 12월의 겨울까지 받아보았던 베르테르의 편지는 계절적인 요소와 함께 하였기 때문에 더 분명한 이미지로 느낄 수 있다. 생명이 넘치는 5월의 봄날처럼 로테와 행복했던 시절은 열정적인 여..